2023년 9월 3일 (일, 희미한 태양) 금정산_갑오봉 낮 온도 30도. 장마인 듯 아닌 듯 비가 계속 내렸고 계곡물도 많고 습도에 몹시 덥다. 집에서도 점심 먹는데도 땀이 나네. 혼자 나서려는데 배낭이나 옷 냄새가 포착되었다. 같이 나서야 한다며 언제나 묵묵하던 녀석이 낑낑 소리 내며 우왕좌왕 또 난리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이렇게 쉬하러 나가는데도 이상하게 공휴일만큼은 꼭 안단 말이야. 흥분해서 우왕좌왕, 이거 어디 연구 소재거리가 안 되나? 심장이 많이 심해졌다. 약도 많아졌고 무엇보다 걷지 못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후딱 돌고 내려와서 데리고 산책하려 했는데 결국 5시간 동안 안고 갔다 왔다. 더위에 혼자서 오르기도 만만찮은데 가파른데다 아주 안고 다닌다. 함께 하면 언제나 좋지. 집에 멍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