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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9월

2023년 9월 3일 (일, 희미한 태양) 금정산_갑오봉 낮 온도 30도. 장마인 듯 아닌 듯 비가 계속 내렸고 계곡물도 많고 습도에 몹시 덥다. 집에서도 점심 먹는데도 땀이 나네. 혼자 나서려는데 배낭이나 옷 냄새가 포착되었다. 같이 나서야 한다며 언제나 묵묵하던 녀석이 낑낑 소리 내며 우왕좌왕 또 난리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이렇게 쉬하러 나가는데도 이상하게 공휴일만큼은 꼭 안단 말이야. 흥분해서 우왕좌왕, 이거 어디 연구 소재거리가 안 되나? 심장이 많이 심해졌다. 약도 많아졌고 무엇보다 걷지 못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후딱 돌고 내려와서 데리고 산책하려 했는데 결국 5시간 동안 안고 갔다 왔다. 더위에 혼자서 오르기도 만만찮은데 가파른데다 아주 안고 다닌다. 함께 하면 언제나 좋지. 집에 멍하니 ..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8월

2023년 8월 12일 (토, 맑음) 회동수원지 낮 온도 31도. 쪼매 덥다. 아레 태풍이 바람은 없고 물폭탄만 만들고 지나갔다. 깨끗하고 자연스럽게 쌓여있던 돌들을 휩쓸어 도랑으로 만들었삤네. 2023년 8월 20일 (일, 맑음) 집_둘레 한 바퀴 2023년 8월 31일 (목, 흐림, 비) 태풍 간접 영향 긴 시간 달려왔네. 그게 24년이나 흘렀구나. 오늘 수학학원을 아주 마무리하였다. 또, 오늘 코코 2차 병원에 데리고 갔다. 거의 1년 만에 오늘 큰 사건이 이렇게 두개였다. 작년 7월에 가서 진단받고서 기본 심장약 먹으며 100일쯤 지난 10월에 다시 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한 것이 거의 1년이 지나버렸다. 몸무게는 4.9더라. 눈이 휘둥그래. 내가 잘못 봤나 싶었다. 1kg 이상이 빠졌네. 한 열..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7월

2023년 7월 2일 (일, 맑음) 범어사 계곡 한 바퀴 돈다. 물은 코코다. 예전 같으면 물이 고여있던 지 물소리가 들리던 지 저 멀리 찾아 아주 환장하며 뛰어갔었다. 안 들리고 안 보이고 심장병에 조심조심 하네. 2023년 7월 9일 (일, 맑음) 회동수원지 동쪽편 2023년 7월 18일 (화, 맑음) 범어사 가는 길 한번씩 이렇게 자정에 나서기도 한다. 2023년 7월 29일 (토, 맑음) 회동수원지 동쪽편 낮에 미용을 하고 오후에 나섰다.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6월

2023년 6월 3일 (토, 맑음) 뒷산 한 바퀴 낮 온도 27도. 코코 안고 한 바퀴 돈다. 2023년 6월 4일 (일, 맑음) 윤산 낮 온도 27도. 코코 안고 한 바퀴 돈다. 2023년 6월 6일 (화, 맑음) 뒷산 한 바퀴 낮 온도 27도. 참 완전히 코코 안고 한 바퀴 도는 것이 아니었네. 가는 절반은 산길로 거의 안고 돌아오는 절반은 가급적 걷게 한다. 2023년 6월 10일 (토, 맑음) 범어사 사배고개까지 늘 코코와 함께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5월

2023년 5월 24일 (화, 맑음) 집 코코는 두세 달 전부터 아주 조금 정신 판단이 흐려지고 있다. 그리고 늘 고추를 핥는 것이 뭐지 하면서 보니 오줌이 끈적하더라. 많이 야위었고. 그래서 당뇨가 아닌가 몰라. 훗날 후회하겠지만 당장 검사하러 갈 돈이 없다. 심장약은 먹고 있지만 뒤에 검사를 해야 하는데 역시 돈이 없어 검사는 7개월째 미뤄지고 있다. 주말 나들이 준비할 때면 가만있질 못하고 왔다 갔다 하며 낑낑대고 보채고 정신없게 하던 것이 마냥 들떠서인 줄 알았는데 늙어가며 판단력이 흐려지고 있었나 보네. 잠시도 있지 못하고 느린 걸음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며 쿵 하니 내가 잠시도 준비를 하기 어려워서 아예 늘 묶어놓고서 준비한다. 평일에도 오전에 특유의 울음소리 내며 우왕좌왕 계속된다. 최근에 살짝..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4월

2023년 4월 1일 (토, 맑음) 집_둘레길 낮 온도 20도 지난주와 똑같이 돌았다. 9.5km네. 나서려고 이것 저것 채비하는 중에 따라 나설거라며 잉잉 소리 내면서 거실 이곳저곳으로 나다니며 들떠서 쿵. 다음엔 영상으로 찍어봐야겠다. 주말은 신기하게 흥분하고 들떠며 안단 말이야. 2023년 4월 8일 (토, 맑음) 창기_백운산길 낮 온도 15도 나갈 채비하는 동안 코코가 들뜨서 낑낑대며 우왕좌왕하는 것을 영상 또 안 찍었네. 신기하게 안단 말이야. 아마 등산 배낭과 함께 특유의 냄새나 코드가 있으리라. 또 언제부터 차에 타면 코코가 이상해졌다. 조수석에 앉아있어 낑낑대는 것은 맞는데 그러면 무릎에 앉힌다. 작년부터 무릎에 앉히고 운전하는데도 계속 낑낑된다. 나는 그것을 모르겠다. 늘 폰을 배낭에 넣..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3월

2023년 3월 1일 (수, 흐림) 집 근처 둘레길 삼일절이다. 정오부터 초저녁까지 60%로 가는 비 예보로 온통 흐리다. 오전에 살짝 내렸는지 땅바닥이 젖어있어 코코하고 나서기엔 이미 글렀다. 코코 집에 두고 살짝 혼자 조심스럽게 나가는데 내내 마음이 무겁다. 우산 챙겨 혼자 둘레길 슬쩍 돌아본다. 2023년 3월 4일 (토, 희미한 태양) 노포 하천 낮 최고 15도 희미한 태양이며 따뜻한 봄날이네. 하천에는 버들강아지가 피어났더라. 갈 때는 신났지만 코코 안고서 평지를 걸어서 돌아오는 길은 발도 묵직해오고 딱 그만 걷고 싶었다. 아예 막판에는 작은 산고개를 넘어가야 한다. 점입가경이다. 코코 안고 더 힘들었다. 2023년 3월 11일 (토, 맑음) 금륜사 ~ 법천사 낮 온도 22도. 미세먼지 아주 나..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2월

2023년 2월 4일 (토, 맑음) 집 뒷산 오르다가 낮 온도 6도. 코코가 오늘은 웬일로 범어사 끝 내원암까지 걸었다. 나도 한결 수월했고. 2023년 2월 11일 (토, 흐림) 한 바퀴 코코하고 한 바퀴 휙 돈다. 돌아가는 길에 식육점에 들러 삼겹살 사러 갔는데 문 앞에 딱 육회 선전으로 맛있게 사진을 붙여놓았네. 오, 육회를 사야겠군. 코코 조금 줬고 다진 마늘, 간장, 매실 진액으로 버무렸더니 맛이 영 그렇네. 뭐가 부족한 지 모르겠네. 사과가 있어 배 흉내 내며 걸쳐 먹는다. 2023년 2월 12일 (일, 흐림) 약수터까지 범어사 내원암에서 사배고개까지 땅이 너무 질다. 밤새 비가 또 왔나 보네. 잠시라도 땅에 내릴 수가 없다. 약수터에 가서 나도 물 먹고 지도 물 마시고 우리는 돌아섰다. 20..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1월

2023년 1월 1일 (일, 맑음) 영남알프스_천황산 가는 길 2023년은 계묘년, 토끼띠란다. 낮 온도 5도, 미세먼지 아주 나쁘네. 그리고 포근하고 고향에 어매 보러 갔다. 사경을 해매던 작년 오늘과 다르게 생생해서 참 좋다. 코코와 채송이와 한 번씩 갔던 천황산길 갔다. 추운 것도 없는데 코코는 오들오들 떨며 계속 갈 분위기를 없애버린다. 결국 적당히 가다가 산신령님자테 주문도 외고 영남알프스 정기받고 내려온다. 산신령님. 새해가 시작되었네요. 작년 오늘은 채송이가 다음날 먼 이별을 한다고 하루 함께 있어 준 마지막 날이에요. 올 한 해 코코와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살도록 보살펴 주십시오. 2023년 1월 4일 (수, 맑음) 채송이가 있는 곳에 작년 오늘 뒷산 양지바른 곳에 채송이를 묻었다. 낮 오..

2022년. 강아지와 나들이_12월

2022년 12월 3일 (토, 흐림) 집 둘레길 낮 온도 7도 밤에 비가 올 거라며 흐리다. 그래서 바람도 없고 춥지 않고 포근했다. 오늘은 코코가 한 500m 걸었겠다. 그것도 돌아오는 집 근처에서 작년까지만 해도 논스톱 5시간 정도 등산이면 단 1초도 쉬지 않던 우리 코코였는데 지구상에 이런 강아지가 있긴 있나? 이제는 두 눈이 공식적으로 안 보이기도 하고 심장도 약해서 걷질 않는다. 눈이 보였을 때는 지칠 줄 모르는 무식한 코코였고 이제 눈이 멀어 늘 안고 다니는 내가 무식한 코코 돼삤네. 뭐 6kg 코코를 하루 종일 안고 등산해도 전혀 힘든 것이 없는데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코코와 채송이 찍으려 카메라맨들의 로망인 국내에서 가장 비싼 카메를 샀었는데. 2022년 12월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