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산과 바다로 146

2024년. 강아지와 나들이_3월, 코코는 별이 되어 떠났다.

2024년 3월 1일 (금, 맑음) 삼일절낮 온도 4도로 춥다. 만 13년 6개월, 남은 코코마저 긴 삶을 마무리하고 오늘 내 곁을 떠났다.지난 2년 심장약을 먹고 있었다. 오전 9시 반에 뒷산에서 쉬를 하고 어제 응가를 안 해서 응가를 했고 와서 밥을 잘 먹었다. 한 시간 후인 10시 반에 볼일 보러 나가니 거실에 있던 코코는 큰방에 놔두고 라디오를 틀어놓고 나가는데 슬슬 걸어 나오려 하더라. 그래서 거실에 담요 위에 다시 놔두고 현관문을 나서는데 담요에서 벗어나려 살짝 움직이려 하더라. 똥 누고 쉬했고 밥 먹었고 새삼 왜? 오후 6시에 집에 들어오니 코코가 안 보인다. 화장실 문을 여니 똥을 쌌고 쓰러져 있었다. 병원으로 달려갔다. 발을 살짝 움직이더라. 결국 병원에 도착하니까 심정지로 죽었다 한다...

2024년. 강아지와 나들이_1월

2024년 1월 1일 (월. 맑음) 갑진년, 용띠해라고 나온다. 한 해가 밝았다. 재작년 새해에 코코야 딱 2년만 살자며 바랬는데 벌써 년말이 지나고 새해다.지난 늦가을에 심장병 3단계로 접어들었고 그렇게 약을 먹고 있고 늘 신경 쓰이고 있다.그때부터 하루 평균 100m 미만을 걷는다. 내가 그렇게 걷게 하는지 자기가 그렇게 걷는지 모르겠다. 집에서는 절대 똥오줌을 안 눈다. 그러니 하루 3~4번 꼭 데리고 나간다. 그것도 바로 뒤가 산 오솔길이 시작되는데 응가는 장소를 고르고 골라 꼭 5분이나 지나야 겨우 응가를 한다. 밉상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이렇게 해야 하고. 그것 보면 이별이 된 채송이는 언제나 화장실 바닥에서 똥오줌을 눈 것과 비교가 된다.똥은 변기에 바로 넣고 오줌은 물로 씻으면 끝이었다...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10월

2023년 10월 1일 (일, 맑음) 금정산_갑오봉 낮 온도 26도. 참으로 멋진 가을 날씨다. 와~ 차를 타지 않고 집에서 나서 곧바로 등산을 하려면 계명봉, 고당봉, 장군봉밖에 없다. 지난달에 이어 가파른 갑오봉으로 코코 안고 한 바퀴 휙 돈다. 다음 사진 4장은 '장미색들명나방' 그 큰 쪽동백나무잎을 돌돌 말아버렸더라. 다음 사진 3장은 '짝자래나무' 갑오봉 약수터 밑에 갈림길에서 고당봉쪽 오른쪽으로 100m 가던 중에. 태어나서 이름 처음 들어본다. 2023년 10월 3일 (화, 오전 흐림, 오후 약한 비) 개천절 코코 미용 그리고 집에 와서 2차 병원 응급실로 오늘 오후에 미용하고 집에 데려오는 중에 코코가 숨을 가쁘게 쉬더라. 안 그래도 미용사가 미용 중에 코코가 자꾸 주저앉아 2명이 있어야 ..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9월

2023년 9월 3일 (일, 희미한 태양) 금정산_갑오봉 낮 온도 30도. 장마인 듯 아닌 듯 비가 계속 내렸고 계곡물도 많고 습도에 몹시 덥다. 집에서도 점심 먹는데도 땀이 나네. 혼자 나서려는데 배낭이나 옷 냄새가 포착되었다. 같이 나서야 한다며 언제나 묵묵하던 녀석이 낑낑 소리 내며 우왕좌왕 또 난리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이렇게 쉬하러 나가는데도 이상하게 공휴일만큼은 꼭 안단 말이야. 흥분해서 우왕좌왕, 이거 어디 연구 소재거리가 안 되나? 심장이 많이 심해졌다. 약도 많아졌고 무엇보다 걷지 못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후딱 돌고 내려와서 데리고 산책하려 했는데 결국 5시간 동안 안고 갔다 왔다. 더위에 혼자서 오르기도 만만찮은데 가파른데다 아주 안고 다닌다. 함께 하면 언제나 좋지. 집에 멍하니 ..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8월

2023년 8월 12일 (토, 맑음) 회동수원지 낮 온도 31도. 쪼매 덥다. 아레 태풍이 바람은 없고 물폭탄만 만들고 지나갔다. 깨끗하고 자연스럽게 쌓여있던 돌들을 휩쓸어 도랑으로 만들었삤네. 2023년 8월 20일 (일, 맑음) 집_둘레 한 바퀴 2023년 8월 31일 (목, 흐림, 비) 태풍 간접 영향 긴 시간 달려왔네. 그게 24년이나 흘렀구나. 오늘 수학학원을 아주 마무리하였다. 또, 오늘 코코 2차 병원에 데리고 갔다. 거의 1년 만에 오늘 큰 사건이 이렇게 두개였다. 작년 7월에 가서 진단받고서 기본 심장약 먹으며 100일쯤 지난 10월에 다시 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한 것이 거의 1년이 지나버렸다. 몸무게는 4.9더라. 눈이 휘둥그래. 내가 잘못 봤나 싶었다. 1kg 이상이 빠졌네. 한 열..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7월

2023년 7월 2일 (일, 맑음) 범어사 계곡 한 바퀴 돈다. 물은 코코다. 예전 같으면 물이 고여있던 지 물소리가 들리던 지 저 멀리 찾아 아주 환장하며 뛰어갔었다. 안 들리고 안 보이고 심장병에 조심조심 하네. 2023년 7월 9일 (일, 맑음) 회동수원지 동쪽편 2023년 7월 18일 (화, 맑음) 범어사 가는 길 한번씩 이렇게 자정에 나서기도 한다. 2023년 7월 29일 (토, 맑음) 회동수원지 동쪽편 낮에 미용을 하고 오후에 나섰다.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6월

2023년 6월 3일 (토, 맑음) 뒷산 한 바퀴 낮 온도 27도. 코코 안고 한 바퀴 돈다. 2023년 6월 4일 (일, 맑음) 윤산 낮 온도 27도. 코코 안고 한 바퀴 돈다. 2023년 6월 6일 (화, 맑음) 뒷산 한 바퀴 낮 온도 27도. 참 완전히 코코 안고 한 바퀴 도는 것이 아니었네. 가는 절반은 산길로 거의 안고 돌아오는 절반은 가급적 걷게 한다. 2023년 6월 10일 (토, 맑음) 범어사 사배고개까지 늘 코코와 함께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5월

2023년 5월 24일 (화, 맑음) 집 코코는 두세 달 전부터 아주 조금 정신 판단이 흐려지고 있다. 그리고 늘 고추를 핥는 것이 뭐지 하면서 보니 오줌이 끈적하더라. 많이 야위었고. 그래서 당뇨가 아닌가 몰라. 훗날 후회하겠지만 당장 검사하러 갈 돈이 없다. 심장약은 먹고 있지만 뒤에 검사를 해야 하는데 역시 돈이 없어 검사는 7개월째 미뤄지고 있다. 주말 나들이 준비할 때면 가만있질 못하고 왔다 갔다 하며 낑낑대고 보채고 정신없게 하던 것이 마냥 들떠서인 줄 알았는데 늙어가며 판단력이 흐려지고 있었나 보네. 잠시도 있지 못하고 느린 걸음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며 쿵 하니 내가 잠시도 준비를 하기 어려워서 아예 늘 묶어놓고서 준비한다. 평일에도 오전에 특유의 울음소리 내며 우왕좌왕 계속된다. 최근에 살짝..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4월

2023년 4월 1일 (토, 맑음) 집_둘레길 낮 온도 20도 지난주와 똑같이 돌았다. 9.5km네. 나서려고 이것 저것 채비하는 중에 따라 나설거라며 잉잉 소리 내면서 거실 이곳저곳으로 나다니며 들떠서 쿵. 다음엔 영상으로 찍어봐야겠다. 주말은 신기하게 흥분하고 들떠며 안단 말이야. 2023년 4월 8일 (토, 맑음) 창기_백운산길 낮 온도 15도 나갈 채비하는 동안 코코가 들뜨서 낑낑대며 우왕좌왕하는 것을 영상 또 안 찍었네. 신기하게 안단 말이야. 아마 등산 배낭과 함께 특유의 냄새나 코드가 있으리라. 또 언제부터 차에 타면 코코가 이상해졌다. 조수석에 앉아있어 낑낑대는 것은 맞는데 그러면 무릎에 앉힌다. 작년부터 무릎에 앉히고 운전하는데도 계속 낑낑된다. 나는 그것을 모르겠다. 늘 폰을 배낭에 넣..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3월

2023년 3월 1일 (수, 흐림) 집 근처 둘레길 삼일절이다. 정오부터 초저녁까지 60%로 가는 비 예보로 온통 흐리다. 오전에 살짝 내렸는지 땅바닥이 젖어있어 코코하고 나서기엔 이미 글렀다. 코코 집에 두고 살짝 혼자 조심스럽게 나가는데 내내 마음이 무겁다. 우산 챙겨 혼자 둘레길 슬쩍 돌아본다. 2023년 3월 4일 (토, 희미한 태양) 노포 하천 낮 최고 15도 희미한 태양이며 따뜻한 봄날이네. 하천에는 버들강아지가 피어났더라. 갈 때는 신났지만 코코 안고서 평지를 걸어서 돌아오는 길은 발도 묵직해오고 딱 그만 걷고 싶었다. 아예 막판에는 작은 산고개를 넘어가야 한다. 점입가경이다. 코코 안고 더 힘들었다. 2023년 3월 11일 (토, 맑음) 금륜사 ~ 법천사 낮 온도 22도. 미세먼지 아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