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4일 (토, 맑음) 집 뒷산 오르다가
낮 온도 6도.
코코가 오늘은 웬일로 범어사 끝 내원암까지 걸었다.
나도 한결 수월했고.
2023년 2월 11일 (토, 흐림) 한 바퀴
코코하고 한 바퀴 휙 돈다.
돌아가는 길에 식육점에 들러 삼겹살 사러 갔는데 문 앞에 딱 육회 선전으로 맛있게 사진을 붙여놓았네.
오, 육회를 사야겠군.
코코 조금 줬고 다진 마늘, 간장, 매실 진액으로 버무렸더니 맛이 영 그렇네.
뭐가 부족한 지 모르겠네.
사과가 있어 배 흉내 내며 걸쳐 먹는다.
2023년 2월 12일 (일, 흐림) 약수터까지
범어사 내원암에서 사배고개까지 땅이 너무 질다.
밤새 비가 또 왔나 보네. 잠시라도 땅에 내릴 수가 없다.
약수터에 가서 나도 물 먹고 지도 물 마시고 우리는 돌아섰다.
2023년 2월 18일 (토, 흐림)
오후 너다섯시쯤부터 비가 밤새도록 내릴 예정이란다.
정오에 점심 먹고 1시에 나섰다. 그러니 대충 돌다가 오면 딱 맞겠다.
범어사까지 가는 동안 비가 간간이 흩날린다. 우산 꺼냈다가 넣었다 했다.
범어사에 도착하니 비가 살짝 내린다. 하늘 꼬라지를 보니 비가 올 것 같아 바로 돌아섰다.
오 낚였네.
저녁까지 빗방울 하나 없다. 온통 흐린 채 곧 내릴 것처럼 잔뜩 폼만 잡고 있다.
2023년 2월 19일 (일, 맑음) 회동수원지_동쪽 편
코코는 언제나 낙엽 등 깔린 흙길, 오솔길, 산길을 좋아한다.
넓은 임도나 나무 데크로 된 길은 웬만하면 안 걸으려 한다.
물론 눈과 귀가 멀어진 이후에 그렇긴 하다.
또 응가하려 바쁘게 걸어가다가 자기가 어떤 지점에서 비로소 응가하고 나면 멈춰서 안아달라 한다.
이 뜻은 뭔지 아직 모르겠다. 심장약 먹고 있긴 하지만
산수유가 곧 피어나려 저마다 빼꼼히 내밀고 있다.
2023년 2월 25일 (토, 맑음) 둘레길 한 바퀴
낮 온도 8도
건조주의보인데도 약수터까지 둘레길은 길이 질어서 아주 안고 간다.
건조주의보라는 것은 꽤 오래되어야 나오는 얘가 아냐?
그런데도 산길이 평소보다 더 질다.
어차피 안고 다니지만 이래저래 또 안고 간다.
2023년 2월 26일 (일, 맑음) 양산_동산장성
낮 온도 11도
채송이 죽고서 처음 찾았다.
언제나 코코는 신나게 걷고 채송이는 안고 우리 셋이서 다녔던 기억이 길에 녹아 아른거린다.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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