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일 (토, 맑음) 집_둘레길
낮 온도 20도
지난주와 똑같이 돌았다. 9.5km네.
나서려고 이것 저것 채비하는 중에 따라 나설거라며 잉잉 소리 내면서 거실 이곳저곳으로 나다니며 들떠서 쿵.
다음엔 영상으로 찍어봐야겠다. 주말은 신기하게 흥분하고 들떠며 안단 말이야.
2023년 4월 8일 (토, 맑음) 창기_백운산길
낮 온도 15도
나갈 채비하는 동안 코코가 들뜨서 낑낑대며 우왕좌왕하는 것을 영상 또 안 찍었네.
신기하게 안단 말이야. 아마 등산 배낭과 함께 특유의 냄새나 코드가 있으리라.
또 언제부터 차에 타면 코코가 이상해졌다. 조수석에 앉아있어 낑낑대는 것은 맞는데 그러면 무릎에 앉힌다.
작년부터 무릎에 앉히고 운전하는데도 계속 낑낑된다. 나는 그것을 모르겠다.
늘 폰을 배낭에 넣어 다니다가 손에 들고 다닌 것도 아니고 오늘은 주머니에 폰을 넣어다녔는데 거리가 거의 두배쯤 차이가 나도 되나?
지난 시절 대충 8km쯤 됐지 싶은데.
늘 쓰는 앱이 오작동이 나지 않았나 싶다. 만약 어느 중요한 이정표에 오작동 난다면 문제겠는데.
2023년 4월 15일 (토, 흐림) 금정산_오르다가
비가 내리니 바닥이 축축하니 함께 할 수가 없다. 그래서 혼자 슬쩍 갔다 와야겠다.
미리 코코를 살짝 밖에서 쉬 시키고 큰 방에 들놔놓고 낌새 챌까 빠르게 나갔다.
곧 나무 시험도 있는데 상수리나무가 아닌 굴참 새끼를 다시 확인해야겠다. 상수리와 굴참이 같아서다.
회나무는 처음으로 알았고 덜꿩, 개암 새롭게 입력하고 무엇보다 쇠물푸레나무가 지천에 깔여있는데 그새 까먹고 있었네. 저마다 모두 잎을 한참 피웠는데 유일하게 피지 않은 나무가 있어 물었보았더니 초록싸리라 한다. 나는 국생지에 들어가서 보니 초록싸리란 말이 없다. 또 싸리나무가 아니라 싸리였네. 이것도 그새 까먹었었네.
여느 때처럼 돌고 오니 코코가 방에 안 보이더라. 뭐지 하는데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거실에 나와있더라.
순간 둘러보니 온 방이며 거실을 헤집고 다녔네. 큰 방에 잘 앉아있는 것 보고 몰래 나갔었는데.
하여튼 코코 감각하나는..
2023년 4월 16일 (토, 희미한 태양, 소나기) 회동수원지
오후 한두 시쯤에 딱 한 번 비 예보가 잠시 있네. 앞 뒤 나머지 시간은 아무렇지 않고.
정오에 밥 먹고 나서는데 희미한 태양이 비치고 있고 잠시 뒤에 비가 오다니 택도 없다.
그래도 우산은 이럴 때 챙겨야지.
도착하자마자 바람이 세게 분다. 얼씨구 좀 가고 있는데 먹구름에 천둥에 번개에 점입가경이다.
기분 잡쳤다. 하늘꼬라지를 보니 비가 계속 내리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갈까 말까 하다가 결국 돌아섰다.
아니나 다를까 차에 타러 가기 100m 앞에서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차에 타는 순간 이제부터 아주 내리퍼붓는다. 지난번 하고 우째그리 딱 반대고.
딱 1시간 정도 내리 퍼붓네. 오 이럴 수가.
자연은 이런 소나기로는 성에 안 찼는지 우박으로 떨어뜨린다. 이곳 남쪽나라에 겨울에도 눈이 없는데 우째 이런 일이.
그러고선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개였고 세상이 고요하다.
코코는 이번 동영상으로 딱 걸렸어.
앞서 일기 쓴 그대로다.
1. 주말은 이상하게도 알아채고 꿍꿍 소리 내면서 나갈 채비하는 동안 들떠서 온 거실로 돌아다닌다.
거실 한중간에 데려놓고 채비하는 동안 이곳저곳으로 움직이면 데려놓고.또 데려놓으며 채비가 참 성가시다.
단 1초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말도 못 알아듣고 우왕좌왕 돌아다니며 처박히니 내가 채비를 전혀 할 수가 없다.
2. 언제부터 차에 조수석에 있으면 낑낑된다.
그래서 품에 안겨 달라는 뜻으로 알고서 안고 가면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이것도 언제부터 품에 안겨서도 계속 낑낑된다.
알아야겠는데 그 뜻을 모르겠다.
2023년 4월 19일 (수, 흐림) 집
하루종일 흐린 데다 눈곱만큼 비가 흩날리다가 말다가.
잠을 깨기 전에 원래 꿈을 선명하게 꾸잖아.
코코는 침대 옆에 쪼그려 있고 채송이는 침대 시트 안에 들어가 있다. (과거에 본 잠재의식이리라)
채송이를 꺼내 오른손으로 달랑 안고 코코는 왼손으로 안고 저쪽 따뜻한 침대로 가서 셋이서 나란히 누웠다.
채송이는 현실처럼 너무나도 똑같은 얼굴로 꿈에서 순간 함께했다.
2023년 4월 22일 (토, 희미한 태양) 뒷 산
낮 온도 16도. 바람불며 쌀쌀하네.
어제는 황사+미세먼지 최악, 오늘도 최악, 와 끝내준다. 지금껏 최고다.
내일 아침에 시험이다. 산림기사 2차다. 모레는 아침에 3차 시험이다.
여느 때처럼 어제는 불금이라고 한 잔 먹고
오늘 토요일은 코코와 산으로 한 바퀴 휙 돌고 기분 좋다고 주말이라고 한 잔 중이고
내일 시험은 내가 죽고 살아가야 할 중요한 시험인데도.
이유가 있긴 하다.
인터넷 정보 모아서 공부하였고 더 새로운 게 있어야 계속 공부를 할 텐데 뭐 더 없어서 할 게없다. 봤던 내용 계속 보려니 그렇고
시험 전 날 겸손해야 하겠지만 주말이면서 등산 갔다 오고 기분 좋으니 언제나 먹어야 하는 술이고
'강아지와 산과 바다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6월 (0) | 2023.06.04 |
---|---|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5월 (0) | 2023.05.24 |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3월 (0) | 2023.03.04 |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2월 (0) | 2023.02.05 |
2023년. 강아지와 나들이_1월 (0) | 2023.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