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6일 (토, 흰구름) 창기_백운산길
코코 이 녀석 낙엽 속에 뭐가 있는지 하루 종일 훑으며 뭐 처먹는 거 같더라.
오늘따라 정말 유별나다.
낙엽 테두리가 눈을 실겼나? 시원찮은 한쪽 눈마저 망막에 흠집이 많이 가있다.
그러니 흰 눈동자가 무척 빨갛다. 아 정말
2021년 11월 7일 (일, 맑음) 금정산_갑오봉
자고 나니 코코 눈에 고름 같은 것이 가득 묻어있다. 검은 눈동자에 피가 고인 것처럼 정상적이지 않다.
참나무과 낙엽들이 많아 이파리는 테두리에 바늘 침이 0.5mm 정도 다다다 붙어있어 끊임없이 자극하며 눈을 찔렀을 거야.
전혀 그런 생각을 못했다.
어제 따라 유별나게 냄새 맡는답시고 파헤쳐 뭐 처먹더라.
녀석들 잠시 바람 쐬고 와서 곧바로 혼자 나선다. 따라 나올 거라며 절규를 한다.
코코는 망막 때문에 쉬어야겠고 채송이도 이틀 약간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인다.
너희들은 쉬어야겠다.
2021년 11월 9일 (화, 구름) 코코 병원
일요일 보내고 월요일은 비가 내려 패스했고 오늘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망막은 오래전부터 가늘게 대부분 실켜 있다고 한다. '색소 침착'이란 이름으로 이 부분들은 안 보인단다. 이미 끝난 것이고 검은 눈동자 아래부분에 일단 찢어져 있단다. 의사는 각막이라 하네.
수술해서 꿰매야 하는데 모두가 힘들어 안 되고 안대하여 열흘 지내야 하는데 그것도 힘들 테고.
약과 연고로 나을지는 알 수 없지만 이것밖에 더 있냐며. 먹는 약은 없고 세정제와 안약 2개, 연고로 12만 5천 원 떡 사먹었다.
일주일 후에 내원하란다.
2021년 11월 28일 (일, 맑음) 노포_하천
노포 하천 쭉 도니 전체 8km네.
녀석들 오랜만에 화려한 외출에 스트레스 풀렸겠다. 딱 3주 만이다.
산으로 갈 수도 없고 코코 목줄 해서 제어하니 눈은 덜 해로웠겠지.
코코는 망막, 각막이 대충 아물었다 하는데 이 병원 의사의 말이 중간중간 말 바뀜으로 신뢰성이 안 느껴진다.
하여튼 코코 두 눈이 다 잘 안 보이는 것은 맞다. 완전히 거리가 둔해져 버렸다. 딱 1년 반 만에.
그저께 해외 제품 투명 안경 주문했는데 뭐 문제 있다며 2달 걸린단다. 떠그럴. 결국 똑같은 제품인데 투명 아닌 선글라스로 사야겠다. 안경이 어두우면 안경점에 가서 3만 원 주고 투명으로 바꾸든지 해야겠다.
강아지 눈 보호 안경, 고글, 선글라스 그깟 하나 만드는 게 그렇게 어렵나 에라이 인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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