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일 (일, 구름 많음) 집_둘레
다음 주 수요일까지 휴가 중이다.
이번 폭염 속에 채송이는 놔두고 코코와 어디 웅장한 계곡을 가려 생각을 했었다.
한 달 전에 생각한 것이 코코와 설악산 백담사 계곡으로 올라 오세암으로 돌며 내려오려고 내비를 쳐보니 500km에 5시간 반이다.
승용차로는 당일 치기 불가능하다. 오고 가며 차에서 잘 수도 있지만 집에 채송이를 놔두고 그럴 수도 없다.
지리산 대성골이나 한신 계곡은 저것보다 거리, 시간, 웅장 등 모든 게 반띵이긴 하지만 역시 만만찮다.
고향에 어매 보러 가야겠고 학원 방부목 오일스텐도 칠해야 할 것 같고 이래 넘어가나.
낮 33도.
짧은 일주일 장마가 끝나고 2주 동안 전국이 폭염으로 난리다.
오늘과 내일 전국이 소나기 예보다.
오후 내내 천둥이 치기만 하고 분위기는 잔뜩 잡고서 비는 아스라.
어제 이어 집 주변으로 한 바퀴 도는데 덥다. 습도 높고 바람 한 점 없고.
전국이 폭염, 열대야로 난린데 산 쪽에 집이라 2주 동안 저녁에 정말 시원한 바람으로 에어컨 켤 일이 없었다.
어제 참 오랜만에 에어컨을 켰다.
이번에 산 S21 카메라로 찍어봤는데 화질이 안 좋네.
2021년 8월 8일 (일, 약한 소나기) 집_둘레
하루종일 흐리며 쭉 도는 동안 비가 흩날린다.
우산 쓰는 사람도 있고 안 쓰는 사람도 있고 그 수준의 비가 계속 내렸다.
간밤에 비가 찔끔 내렸나보다.
한 바퀴 돌려고 숲 속으로 들어서니 습도도 높고 흐리다.
모기는 달라붙고 먹파리도 피곤하게 한다.
코코 눈이 희한하다. 순간 심장이 덜컥.
아니 먹파리가 코코 눈 테두리에 가득 붙어있다. 워매 징그러운 모습에 우째 이런 일이.
손가락으로 다가가도 날라가야 정상인데 붙어서 가만히 있는 넘은 잡아서 떼낸다.
우째 이런 일이.
그 찰라 순간에 모기는 또 팔에 들러붙고 건지럽다.
코코 눈에 붙는 먹파리 때문에 덧정 없어 곧바로 돌아선다.
먹파리는 사람 눈 앞에서 귀에서 윙윙거릴 뿐인데 돌아서 가는 데도 코코 눈 테두리에 그냥 내리 붙어버리네.
잡고 또 잡고.
채송이 눈에는 아예 붙질 않고.
모기만큼 지독한 넘.
다다닥 붙어 있는 게 징그러워 인증샷도 하지 않았다.
2021년 8월 16일 (월, 흰구름) 창기_백운산길
광복절 대타 휴일이다.
흰구름에 시원한 바람을 넘어 서늘한 바람이 줄곧 부니 하나도 덥지 않다.
며칠 잦은 비에 습도도 있어 상쾌하다.
하지만 좋은 일에 마가 끼는 법.
먹파리가 코코 눈에 줄기차게 들러붙는다. (밑에 동영상)
살리고 싶은 싶은 생각도 죽이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날아가지도 않는 넘들 손가락으로 떼다 보니 압력에 죽는다.
곧바로 돌아가기도 섭섭했고 가면서 잡고 또 잡고 정말 징그러운 넘들.
붙어서 알을 까니 안 그래도 몇 달 전에 코코 망막에 기생하는 안충을 근처 병원에서 11마리나 핀셋으로 잡아 냈었다.
코코 안경을 이번에 꺼내서 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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