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4일 (토, 약간 흐림) 법기 임도
굴다리 ~ 정자(운봉산 들머리)
가을이 오는 가 봐.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덥지 않다.
오늘도 더운지 코코는 물소리만 나면 가서 적시고 나온다. ㅎ
처음부터 끝까지 먹파리가 기성이다.
코코 눈과 얼굴에 처음부터 끝까지 2~3마리에서부터 특정한 곳에서는 15마리가 덮여 씌운다.
처음에 두세 번 잡다가 고글을 꺼내 씌웠다.
말이 고글이지 코코에 공학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거의 액세서리다.
행여나 비틀어져 오히려 눈동자에 해로울까 나도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 쓰였다.
긴 폭염 끝에 신나게 나들이 중인데 녀석들 중간에 돌아가기도 그렇고.
차에 태워 돌아오는 길에 코코 눈동자가 너무 붉더라. 긴 시간 압박이 돼서 그런지 중간에 실켰는지 정말 속상하네.
성가신 먹파리도 문제고 왜 강아지에게 옵티바이저처럼 눈 보호 안경을 그렇게도 만들기 어렵나? 보이저처럼 태양계를 넘어가는 우주선을 만드는 인간들이 그깟 하나를.
2021년 9월 11일 (토, 맑음) 창기_백운산길
약간 덥긴 하지만 가을이네.
돌아오는 길에 살짝 먹파리가 날긴 하는데 코코 자테는 안 붙네.
2021년 9월 12일 (일, 희미한 태양) 회동수원지
습도에 바람도 잠잠하고 쪼매 덥네.
코코는 계곡 물소리가 나는 곳은 어김없이 찾아 들어가서 몸을 적신다.
어라 채송이가 웬일이고? 맑은 계곡물에 살포시 내려주니 온 몸이 적셔진 채로 가만히 있다. 지도 시원하겠지.
2021년 9월 18일 (토, 흰구름) 창기_백운산길
낮 온도 27도. 청명한 가을 하늘이다.
2021년 9월 21일 (화, 간간히 비) 집
추석 안 날인 월요일 낮에 나들이하고 하룻밤 지거끼리 보내게 하고 화요일인 추석날 오후에 왔다.
녀석들이 나와서 반기는데 순간 거실에 진드기가 녀석들 몸에서 뚝뚝 흘러내린다.
다음 날 수요일 저녁까지 최소 400마리에서 500마리 정도 잡았다.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다.
지난 세월 동안 이번에 제일 많았다.
채송이 이마 털 속에도 소복이 붙어 있고..
명절이라 동물 약국에 프론트라인 사러 갈 수도 없고..
아레 일요일 백운산길 가면서 집에 있던 진드기 기피제라도 뿌리고 갔으면 좋았을 걸.
이렇게 많이 붙을 줄은.
2021년 9월 25일 (토, 흐림) 집 둘레
낮 온도 25도
예보대로 한낮에 개미 눈물만큼 비가 흩날렸다. 흐리고 어둡고 바닥은 축축하고 기분 칙칙하고..
녀석들 늙어가네. 갔다 와도 채송이는 생생하지만 코코는 최근부터 현저하게 픽 쓰러져 잠을 잔다.
사람 나이 73살 할배 코코가 논스톱 10km 정도 빠르게 걸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나들이할 때는 언제나 지칠 줄 모르고 환장을 하는데 우짜겠노.
2021년 9월 26일 (일, 약간 흐림) 법기_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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