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21년. 강아지와 나들이_7월

2021년 7월 10일 (토, 약간 맑음) 회동수원지

 

작년 50일 긴 장마와 다르게 올해 장마가 일주일로 짧게 끝난 것 같기도 하다며 일단 한 판 쉬네. 

오늘, 내일은 전국에 강한 소나기로 대체되고 있다.
낮 온도 30도, 습도도 높지만 간간히 바람도 불어 그리 덥지는 않다.

 

 

그렇게 흔하지가 않던데 하늘말나리가 예쁘게 피어났네.

 

 

 

 

 

 

 

 

 

 

 

 

 

 

 

 

 

 

 

 

 

 

2021년 7월 11일 (일, 맑음) 집 둘레

 

낮 온도 31도, 습도 높고 더우니 녀석들과 아무대나 트레킹 하러 가긴엔 그렇다. 

녀석들 한참 방방 뛴 예전 같았으면 더위에도 신나게 갔겠지만.

할 수 없이 집 주변에 산책으로 돈다.
아무도 없는 범어사 계곡에 코코가 좋아하는 물에도 담글 겸.
오~ 시원한 바람이 부니 더위를 몽땅 상쇄시킨다. 그렇게 덥지가 않다.
아마 바람이 없었다면 비 온 다음 날 바람 한 점 없는 숲 속 그런 뿅 가는 수준의 날씨가 됐겠지.

 

 

 

 

 

 

 

 

 

 

 

 

 

 

 

 

 

 

 

 

 

 

 

2021년 7월 17일 (토, 흐림) 금정산 둘레길

 

낮 온도 27도. 
장마가 주춤해지며 대타로 며칠간 전국 소나기다.
자정에 한참 소나기로 내리 퍼붓는다. 내일 녀석들과 나들이 헛방이겠네. 에라 

한밤 중에 계속 술 처마시는데 계속 소낙비가 내린다.

오후에 혼자 나서는데 코코가 데려가 달라며 짖는다.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데리고 나간다.
갔다 와서 씻기면 되는데 안 데려 나갈 이유가 없네. 늘 멍청해서 센스는 빵이니 그나마 순간 우째 그런 머리가.. ㅎ

채송이는 학산병원에서 지어온 새로운 심장약 한 달치 첫 개시 하면서 너는 집에 있어야겠다.
온 세상이 축축하다. 중간에 또 소나기 내릴 수도 있고 우산 챙겨 넣고.
찹찹하며 시원한 것 같기도 하고 습도에 온도에 일단 더운 것도 맞고.

우리끼리 갔다 오니 채송이가 신경질 났네. 짖는다. ㅎㅎ

 

 

 

 

 

 

 

 

 

 

 

 

 

 

 

 

 

 

 

 

 

 

 

2021년 7월 24일 (토, 맑음) 회동수원지

 

낮 온도 31도.
일주일 내내 들끓는 한반도, 서울 37도를 비롯해 전국이 폭염으로 난리다. 다음 주도 계속 이어진단다.
열대야, 온열질환, 전력 등 늘 뉴스거리다.

오늘은 채송이를 물에 젹셔줘봤다. 
얼씨구 이 폭염에 날아다닌다. 시원해서 에너지 만땅인갑다. 심장병 있는 것 맞나? 
축축한 채 안고 다니면 나도 등산 티 앞 가슴과 배 전부, 팔에 젖어 찝찝해지고 그래서 그동안 물에 안 넣어줬었고 지도 물 그렇게 안 좋아했고.
또 채송이 치료하던 병원 조차 심장병이 있어 미용이 안 된다 해서 다른 곳에 가서 했고
또 다른 병원은 10분 이상 정도 산책하지 마라 했고.
그런게 어딨노?
그 씩씩한 코코가 오히려 저 구석에 누워있지 이 폭염에 2시간 정도 잘도 뛰어다닌 채송이는 밤에도 뭐 안 주나 정말 생생하게 쳐다보고 있다.
의사 샘들이 소심한 건가? 내가 무식한 걸까?

아마 탈골 없고 탈장 없고 심장병 없었으면 이 세상 못 갈 산은 없었겠지. 코코보다 분명 한 수 위다.
언제나 함께 등산 갔다 집에 돌아와서도 코코는 쉬는 반면 채송이는 뭐 안 주나 절대 내가 자기 전까지 곁에서 끊임없이 쳐다보며 꼬리 흔들며 말똥말똥.. 전생에 철인이었을 거야.

방대했던 숲길이 3km로 땡이다.
언젠가 그 방대했던 멋진 숲 오솔길을 전부 파헤쳐 임도로 떡칠해놨다.
녀석들 온몸에 찹찹한 물기로 에너지 만땅인데 아쉽게도 이 폭염에 땡볕 임도로는 오늘 더 걸어갈 수가 없다.

 

 

 

 

 

 

 

 

 

 

 

 

 

 

 

 

 

 

 

 

2021년 7월 25일 (일, 약간 맑음) 금정산 오르다가

 

낮 온도 31도
쪼매 덥기도 하지만 간간히 시원한 바람도 있고 그리 숨 막히는 날씨는 전혀 아니다.
오히려 두 녀석들이 헥헥거리는 소리에 내가 더워오려 한다.
적당히 오르다가 계곡 물이 있는 곳에 두 녀석 물 담그고 돌아 내려온다.

 

채송이는 한 쪽 다리 탈골 말기에다 심장병도 남들보다 심한데. 물 적셔주니 어제 이어 오늘도 폭염에도 신나게 달린다. 아자~

 

 

 

 

 

 

 

 

 

 

 

 

 

 

 

 

 

2021년 7월 30일 (금, 맑음) 집에서

 

밤 11시다.
오줌 뉘러 나가려는 데 코코가 큰 방 바닥에 슬쩍 냄새 맡고 돌아선다.
콩 같은 게 있다. 뭐지 하며 다가가니 씨발 살인진드기다. 작은소참진드기 말이지.
어느 녀석 몸에서 떨어져 나왔는지 한 사흘 실컷 처먹고 떨어져 나와 있나 보다.
징그러워 죽일 수도 없고 변기에 넣어 보내 버렸다.
아 띠벌.

 

 

 

 

 

 

 

 

 

 

 

 

 

 

 

 

2021년 7월 31일 (토, 희미한 태양) 집 둘레

 

금정구 낮 온도 34도
바람 한 점 없고 높은 습도에 많이 덥다.
녀석들과 오후에 뒷산 둘레길로 해서 한 바퀴 돈다. 똑 같은 2시간 반.

 

 

범어사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