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3일 (토, 비) 금정산
오늘 제주 4.3 항쟁 기념 날이네.
정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내일까지 하루 종일 내린단다. 떠그럴
녀석들 나들이는 굶었다.
그러면 지난 월요일부터 다음 주 금요일까지 되니 거의 2주 굶는 셈이네.
집에서 망구 할 짓이 없으니 비가 와도 산에 갈 수밖에. 봄비에 취하러 나가보자.
2021년 4월 5일 (월, 맑음) 코코 병원
코코가 한 사흘 전부터 주춤하더라.
뭔가 문제가 생겼는데 뭐지 하며 혹시나 입을 벌려 보았다.
오른쪽 어금니 쪽에 핏기가 보인다.
병원을 갔다.
이빨이 아주 엉망이란다. 치석에다 치주염에 스케일 할 것이고 때에 따라 뽑는 것 등 추가 비용이 생길 수도 있단다.
혈액 검사를 해야 마취 어쩌고 저쩌고.. 기타 등등
왼쪽 어금니는 깨져 있어도 일단 뽑지 않았고 핏기가 보였던 오른쪽 어금니 2개 뽑고 앞니 등 11개를 뽑았단다. 그리고 일주일 치 약을 준다.
나머지 이빨들도 잇몸이 이를 덛고 있어야 하는데 치석으로 이제 잇몸과 이빨이 벌어져 있단다. 때가 되면 다 뽑아야 할 때가 온다며.
혈액 검사에서 다 정상인데 간 수치가 범위를 벗어났네. 120이라고 되어 있더라. 한 달간 약으로 다스려야 한단다.
일단 패스하겠다고 했다.
코코 이 녀석이 집에서는 절대 오줌을 안 누니 하루에 한 번이나 1.5일에 밖으로 나가니 콩팥은 괜찮은 지 물어보았다.
일단 수치상으로 정상 범위긴 하다. 나이가 있으면 35% 정도 망가져 있을 수도 있단다.
그러나 새로운 사실이 한 개 등장하네. 양쪽 콩팥 쪽에 한쪽이 망가져도 정상 범위로 나온단다.
즉 수치에 이상이 생긴다면 이미 70%는 망가져 있는 상태란다.
하여튼 벌이도 시원찮은데 단번에 42만 원 떡 사 먹었네.
지난달에는 눈으로 35만 원 떡 사 먹더니..
집에 와서 사료를 불려주니 정말 잘 먹네. 두부도 잘 먹고.
한결 마음이 놓이기는 하는데..
동생 채송이도 시간이 갈수록 병원 갈 일들이 생기겠지.
코코 13살, 채송이 12살.
작년 가을에 채송이 오줌 약간 이상으로 갔더니 30만 원 넘었고, 작년 여름에 코코 눈 때문에 갔을 때도 30만 원 넘었고 이노무 병원들은 한 번 탈이 나서 가면 완료될 때까지 최소 30만 원 이상이네.
반려라는 심리 이용하여 저마다 오는 손님은 완전 호구로 보이겠구나.
1년 넘게 코로나로 엉망진창 되어 다들 힘겹게 살아가는 와중에도 돈 버는 곳이 따로 있구나.
잠시 정신 노동으로 그렇게 버는 사회는 결코 정상 사회가 아니니라.
2021년 4월 10일 (토, 맑음) 창기_백운산길
낮 온도 13도. 화창한 봄 날씨다.
최근 봄 옷 그대로 입고 나갔더니 바람이 불면 살짝 쌀쌀하네.
코코가 간 수치가 쪼매 높아 무리한 운동은 하지 마란다. 간장약 한 달 먹어야 하는데 아직 안 먹이고 있다.
자기가 먼저 환장해서 지칠 줄 모르니 나도 덩달아 좋고 길게 등산도 괜찮은데 애매하게 됐다. 어느 정도가 무리한 건지.
2021년 4월 11일 (일, 맑음) 영남알프스 천황산 가는 길
온 산천이 꽃과 새 잎으로 봄의 향연을 펼치며 수채화를 그리고 있는데 이곳은 아직 한 겨울이다. 참나무들이 겨우 눈만 나왔을 뿐.
코코가 어디 눈에 실켰는지 또 아주 빨갛다. 망막에 흠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 정말.
눈 때문에 그런지 이제 수명 안에 들어 그런지 평소와 다를 바 없는데 바로 뻗어 잔다.
이제 나이가 있어 그렇나? 그 지칠 줄 모르는 사나이가 한순간에 돌변하네.
2021년 4월 17일 (토, 오전 맑음, 오후 ??) 금정산 둘레길_ 금륜사에서
낮 온도 18도. 미세먼지인지 황사인지 최악이네.
오후에 한 1km 가고 있는 데 갑자기 태양이 사라지면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며 어두워진다. 천둥이 치고 소나기가 한 10분 내린다.
꼼짝없이 나무 그늘에서 피한다. 조금 덜 맞긴 하였다.
바닥은 이미 젖었고 돌아가야 하나 강행하나 고민이..
또 맑아지다 흐려지다 강풍까지 동반하며 변화무쌍한 오후였다.
지인들과 모임이 일찍 잡혔네. 해가 길어졌는데 웬 5시고?
채송이 안고 빠른 걸음으로 새가빠지게 돌아간다. 덩달아 코코도 새가빠지게 한 3km 이상을 달렸군.
2021년 4월 18일 (일, 맑음) 동산장성길
어제와 다르게 쾌청하다.
2021년 4월 24일 (토, 맑음) 창기_백운산길_당나귀봉
낮 온도 19도. 미세먼지 하나 없는 화창한 봄 날씨다.
2021년 4월 25일 (일, 오전 흐림, 오후 맑음) 천성산_용주사에서
어제 이어 오늘도 미세먼지 하나 없는 화창한 봄날이다.
늘 오늘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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