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산과 바다로

[사진] 2018년. 강아지와 나들이_6월

코코와채송 2018. 6. 2. 21:43

2018년 6월 2일 (토, 맑음) 마안산

 

애기도라지

 

 

 

 

 

 

 

 

 

 

 

 

 

 

 

 

 

 

 

 

2018년 6월 11일 (월, 맑음)

 

코코가 밤새도록 핥는 소리가 난다.

아침 늦게 일어나서 똥꼬를 보니 똥꼬가 구멍이 벌어져 충혈되어 있다.

갑자기 똥꼬가 왜 이렇게 되었지 하며 살짝 만지니 아파한다.

아~ 똥꼬가 아니었다. 항문낭이 또 터져 구멍이 크게 생겼다.

몇 개월 전에 이런 일이 생겨서 그때 갔던 학산동물병원에 곧바로 데려갔다.

재생동물병원 가서 수술을 하라며 권하더라.

그곳에 가서 수술하기 전 마취를 해야 하는데 그곳은 피검사 기기가 없지 싶다며 이 곳에서 일단 10만 원짜리 피검사를 하였다.

10살이 다 되었는데 참 다행이다.

재생으로 곧바로 가서 수술하러 왔다니까 치료도 없이 주사 한 대와 약만 주며 며칠 오란다.

의사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항문낭을 수술한단다.

수술을 하면 똥 누는 것도 시원찮고 항문낭이 똥 나올 때 기름기를 묻혀 똥이 잘 나오도록 하는 것 같다며.

우리네 맹장이 쓸모가 없지 않은 것처럼 수천 년 퇴화되지 않았으니 뭔 기능이 있을거라며.

그래서 제거하는 것이 굳이 좋을 이유 없단다.

두 의사의 견해가 완전히 반대다.

그리고 그 부분 자꾸 핥으니까 목 그것 없냐니까 지 몸 지가 핥는데 신경 쓰지 마란다.

어쨌든 수술비 안 들고 코코 고생 안 하고 애 안 쓰이고 모든 것이 좋다.

항문낭이 터졌든 안 터졌든 안에 분비물이 없도록 무조건 자주 짜주란다.

터져서 안 짜줘도 되는 줄 알았었다.

 

 

 

 

 

 

 

 

 

 

 

 

 

 

 

 

 

 

 

 

 

 

 

 

 

 

 

2018년 6월 16일 (토, 맑음) 윤산

 

코코는 항문낭 빵구나서 6일째 매일 주사 2대와 약 3번씩 먹고 있다.

오후에 병원에 갔다 왔으니 바로 무리하게 나들이하기 그렇다.

즉, 집에 있어야겠다.

채송이만 데리고 나간다.

 

갔다 와서 목욕시키는데 하얀 채송이 귀 뒤쪽에 시커먼 뭔 큰 것이 붙어있다.

피가 뭉쳐 덩어리가 생겼나 하며 보니 진드기류다.

길이 1cm, 폭 7mm 정도로 딱 까만 콩 크기다.

색깔은 진회색인데 너무 커서 징그럽다. 아~ 징그러워 죽일 수도 없고 변기에 넣어 보내 버렸다.

10년 만에 처음 보는 크기다.

징그러워 인증샷도 안 찍었다.

3년 전에 살인진드기가 이것보다 조금 작은 것이 내 몸에 붙어 있어 새벽에 건질다가 잡았었다.

그때 기억에 길이가 한 7mm쯤 되어 보이는 엄청 큰 넘이었는데 채송이 귀에 붙어있는 이렇게 더 큰 넘은 처음 본다.

떼어 내니 움직이지도 못하던데 그렇다면 오늘 문득 묻어온 것은 아니지 않나?

일주일 빨아먹고 있는 중이었나? 당체 모르겠네.

 

 

돌가시나무

새삼 찔레꽃과 헷갈린다.

아니 찔레꽃과 똑 같다. 꽃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하다.

돌가시나무는 해안가 바위나 산에 옆으로 뻗어 나가듯 키는 낮게 자라며 잎에 광택이 난다.

찔레는 사람보다 키도 크고 꽃이 뭉쳐져 흐드리지게 핀다. 당연히 잎도 크고 광택도 없다.

 

 

 

 

철쭉
개망초

 

 

 

 

 

 

 

 

 

 

 

 

 

 

 

 

 

 

 

 

 

 

 

 

 

2018년 6월 23일 (토, 맑음) 윤산 한 바퀴

 

코코 항문낭 빵구가 2주 째 안 아물고 있어 아쉽지만 오늘도 집에 있어야겠다.

나들이 하며 흙이나 묻어진다면 좋지 않단다.

채송이만 데리고 나선다.

 

 

산호랑나비다. 반면 호랑나비는 칼라색이 없다.
큰까치수염
이름 : 유리창떠들석팔랑나비

그 어느 학자가 이름을 지었는지 재밌게 지었네.

정식 이름이다.

한반도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이렇게 부르겠군.

 

 

 

 

 

 

 

 

 

 

 

 

 

 

 

 

 

 

 

 

 

 

 

 

 

 

 

 

 

 

2018년 6월 26일 (화요일) 퇴근 후 집

 

위에 6월 16일 일기에 채송이 귀 뒤쪽에 징그럽던 그 진드기 궁금증이 오늘 풀렸다.

불행히도 살인진드기라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다.

예전에 내 몸에 붙어있는 것 떼어 낼때는 한참 먹는 중이니 크기가 약간 작았을 수 밖에.

 

집에 들어갈 때면 현관문을 열고서 신발 벗고 거실문을 열게 된다.

순간 채송이는 쫓아 나와 반갑다고 거실문 유리창을 긁고 난리가 난다.

안 그래도 채송이가 뒷다리 탈골로 신경 쓰이니 일단 문 열어 주고 신발을 벗는다.

 

옷도 갈아입었고 약간 후에 코코가 거실문 앞에서 뭔 냄새를 맡는다.

까만 콩 같은 것을 맡고 있다.

지난주 채송이 자테서 잡았던 딱 그놈이다.

 

그런데 왜 큰 거실에 딱 여기에 한 놈만 있는 거야.

거실과 큰 방을 쭉 둘러본다. 일단 없다.

머리를 굴려본다.

사흘 전에 산에 갔다가 채송이 몸에 붙어 실컷 처먹고 불을대로 불어 막 떨어져 나올 시점은 맞다.

귀가하며 거실문 열기 전에 앞발 들어 유리창 긁듯이 난리 내니까 이때 떨어졌지 싶다.

 

0.5%가 바이러스 감염되어 있다 하니 200마리 중에 한 마리가 된다.

며칠 후에도 채송이자테 별일 없었으면 좋겠다.

아니 코코자테도 옮아 갔는지 알 수가 없다. 

저 시키 이번에는 내 몸에 여행을 안 왔네. 작년과 그 작년처럼 내자테 왔으면 내가 감당하련만.

채송이가 아무 문제가 없으면 좋겠다.

 

 

이름 : 작은소참진드기

도대체 뭔 놈이며 왜 우리자테 나타나는지 일단 찍고서 인터넷 바로 찾아보았다.

천천히 기다닌다. 징그러운 시키.

 

 

 

 

 

 

 

 

 

...  아래는 검색하며 인터넷에서 퍼 온 사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