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산과 바다로

[사진] 2018년. 강아지와 나들이_8월

코코와채송 2018. 8. 11. 23:39

2018년 8월 11일 (토, 구름 많음) 윤산

 

한달 내내 폭염 중에 오늘은 오전에 비가 찔끔 내렸다. 개미 눈물만큼.

해는 구름에 가려 있고 바람이 살짝 분다. 밖에 나가서 가늠해보니 나갈만하다.

두 녀석 데리고 나간다.

그렇다고 한반도가 끓고 있는 한참 폭염 중에 만만한 날씨 또한 아니긴 하다.

 

집 출발, 오후 2시 반 ~ 8시 20분, 집 도착,

대단한 녀석들의 논스톱 대략 6시간

무인증

 

나들이하는 중에 힘들제 하며 집에 가서 시원하게 샤워하고 아레 사서 먹던 소고기 실컷 주께 하며 중얼거렸었다.

코코 이 녀석 알아 들었는 갑다. 오~

큰 프라이팬에 가득 굽었으니 대략 최소 3~4인 분쯤 되지 싶다.

더위에 고생했다고 실컷 준다고 준 게 사료와 섞어 채송이와 함께 반을 줬다.

한 5분 지났나? 코코가 왕 짖는다. 당연히 더 달라는 뜻인 거지.

에라 그래 오늘 다 먹어삐자.

 

 

 

 

 

 

 

 

 

 

 

 

 

 

 

 

 

 

 

 

 

 

 

 

 

 

 

2018년 8월 15일 (수, 비) 영도 절영로

 

광복절이다.

점심때 먹구름이 낀다. 갑자기 어두워지니 불을 켰다. 한 10여 분 소나기 흉내 내고 만다.

늘 일기예보 참조하면서 오늘은 일기예보를 왜 안 봤노?

하늘은 흐려있긴 한데 비가 안 올 것 같다.

 

이미 땅은 젖었으니 녀석들과 뒷산 나들이할 수도 없고

비가 흩날릴 정도로 예감하고 두 녀석 데리고 자갈로만 이루어져 있는 영도 절영로 바닷가로 간다.

왕복 50km가 적나?

한참 가는 중에 온 세상은 흐리고 약한 비가 내린다.

도착하니 이미 바닥은 다 젖었고 약하게 비가 내리니 내려가지 못하겠다.

와서 뉴스 보니 서쪽 지방은 폭염 절정이고 남해와 동해는 태풍 간접영향으로 내일 저녁까지 비가 오락가락할 거란다.

긴 폭염 속에 드뎌 한달 보름만에 흐리고 비가 내린다.

 

 

 

 

 

 

 

 

 

 

 

 

 

 

 

 

 

 

 

 

 

 

 

 

 

 

 

 

 

 

 

 

 

 

 

 

2018년 8월 18일 (토, 맑음) 마안산

 

한달 반이나 지겹도록 기나긴 폭염

아레 광복절인 수요일부터 다음날 목요일까지 비가 오락가락 했다.

어제 금요일은 에어컨 끄고 잘 줄 누가 알았겠노?

오늘 토요일도 바람이 시원하게 분다. 거짓말처럼 가을 날씨다.

그런데 낮에 내리쬐는 땡볕에 녀석들과 나갈 수 있을 지 가늠해보려 아스팔트 땅바닥에 손을 대 보니 무척 뜨겁다.

그 정도면 녀석들 발바닥 패드 화상 입겠더라.

오후 4시경에 구름이 많아졌다. 그리고 건물 사이로 그늘도 많이 생길테니 이윽고 나선다.

 

 

 

 

 

 

 

 

 

 

 

 

 

 

 

 

 

 

 

 

 

 

 

 

 

 

 

 

2018년 8월 11일 (일, 많음) 윤산

 

긴 폭염에 아레 금요일, 어제 토요일 반짝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오늘은 더워진다고 나왔지만 코코와 영남 알프스 '재약산' 등산 후 고향에 들러보려 했다.

10시에 일어나서 밥 먹고 잠시 쉬다 보니 정오도 다 되어가고 그 곳에 가는데도 시간도 걸리니 취소했다.

한낮에 아스팔트도 뜨거우니 오랜만에 차에 태워 윤산 부곡암에서 한 바퀴 돈다.

 

 

약수터에 있으니 뭔가 툭 떨어졌다.

이 산에 개를 데려오지 마라는 푯말들이 있다. 별난 노인이 녀석들을 향해서 어디에서 돌을 던지는 줄 알았다.

잠시 뒤에 또 뭔가 큰 것이 툭 떨어진다.

'가래나무' 열매다. 호두열매정도 크기다.

싱싱한 나뭇잎이 달린채로 큰 것이 떨어지니 이상한데 하며 위로 쳐다보았다.

청설모가 또 열매를 따고 있었다. 오~

바닥에서 까먹은 흔적들도 있었다.

가래나무가 한 15m쯤 되어 보였는데 아파트로 치면 5~6층쯤 될 정도로 높았다.

사진을 짤랐으니 희미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