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산과 바다로

[사진] 2018년. 강아지와 나들이_7월

코코와채송 2018. 7. 9. 00:41

2018년 7월 7일 (토, 흐림) 윤산

 

코코가 그동안 똥꼬 아문다고 3주 굶었고 지난주 토요일은 장마 시작이었고

코코는 5주 만에 자연속으로 토요일 나들이다.

아레도 비가 왔고 오늘도 흐린 데다 온 산이 질퍽질퍽, 중간중간 진흙 구덩이도 있고 기분 안 좋네.

무인증

2시 집에서 출발 ~ 7시 집에 도착, 논스톱 5시간

 

숲길을 걸어가는데 순간 팔에 바늘을 찌르는 느낌이다.

아~ 벌이 침을 박는 중인가 보다. 덜 박혀 못 나는지 녀석 날아가려 발버둥 치는 것 같다.

손가락으로 다급하게 튕겨보는데 예고 없는 당황에 초점이 맞질 않는다.

무슨 조화인지는 모르겠으나 지나 내나 순간 엄청 놀랐다.

아니나 다를까 자는 내내 엄청 긁어댄다. 아프고 건지럽고

 

자고 일어나 일요일이다.

개기려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 연고 있는지 찾아보니 10여 년 지난 것이지만 바른다.

그리고선 자면서 밤새 또 미친 듯이 긁어댄다. 이틀 째 월요일도 연고 발라봤지만 밤새 미친 듯이 긁는다.

내일이면 낫겠지, 내일이면 낫겠지. 오늘 사흘째 화요일 저녁이다.

연고 약발이 안 받나? 하루 종일 미친 듯이 긁어댄다.

독이 퍼져가나? 사그라질 기미가 안 보인다.

모기가 한 수백 마리 융단 폭격하며 무는 느낌이다.

 

 

 

 

 

 

 

 

 

 

 

 

 

 

 

 

 

 

 

 

 

 

 

 

 

 

 

 

 

2018년 7월 8일 (일, 흐림) 아홉산

 

1시 50분 회동동 출발 ~ 6시 30분 상현 마을 도착

논스톱 4시간 40분, 최소 16km 이상

 

코코가 5주 만에 달랑 어제 하루 나들이로 다리 근육이 생겼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며칠 전에 강아지 키우던 할배가 살인진드기에 또 사망했다는 소식이 나온다.

강아지자테 옮겼는 듯 기사가 나온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코코와 강행한다.

본격 산행 앞서 계피 알콜 액을 온 몸에 쫙쫙 뿌려준다. 아홉산 정상 바위에서 다시 한번 쫙쫙, 확률도 줄이려 옷도 입히고.

코코 이 넘 웃기네.

중간중간에 걱정이 되어 안아줬을 뿐 지칠줄 모르는 사나이네.

집에서 출발, 집으로 돌아오는 길까지 합하면 30분 더 걸어 5시간 10분 걸었을텐데도 집 앞에서 안 들어가려 딱 개긴다. 와~

 

비비추
능소화
타래난초

 

 

 

 

 

 

 

 

 

 

 

 

 

 

 

 

 

 

 

 

 

 

 

 

 

2018년 7월 14일 (토, 폭염) 마안산

 

무인증

나흘 째 폭염 경보다. 내일도 이어진다.

30도 넘으면 따뜻하다 할 정도로 더위를 좋아하지만 길에 살짝 걷기라도 하면 와~ 이거 장난이 아니네.

오후 2시, 달궈진 아스팔트에 손을 대보니 뜨거워서 녀석들이 절대 갈 수 없다.

오후 6시에 나선다. 조금 낫다.

그런데 왜 습도가 높은거야? 나흘 째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 오히려 건조해야 할 것을 도저히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오늘 생일이라며 며칠 전에 어매자테 연락이 왔었는데 전혀 모르고 넘어가삣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