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5일 (목, 맑음) 학원으로
추석 년휴 중이다.
오늘은 나들이를 오랜만에 온천천으로 걸어서 구서동 내 학원까지 갔다.
집에서 학원까지 강아지와 딱 2시간 걸리네.
물론 돌아서 오는 것도 2시간.
무인증
2017년 10월 7일 (토, 맑음) 학원으로
이번 이사한 곳은 주차장이 없고 아파트 근처라 유료 주차장도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이동 가방에 넣어 버스를 탔다.
가방이 특별히 무거운 데다 두 녀석을 함께 넣으니 11kg이 되었다.
이 무게 한 손으로 들기에 벅찼다. 잠시 들고는 있을 수 있지만 제법 걸어가기엔 힘이 받힌다.
마트에 파는 물 2L짜리 6개 포장되어 있는 것이 12kg이니...
녀석들이 학원에 온 것은 아레 이어 오늘 두 번 째다.
애들들이 보더니 모두 귀여워한다.
2017년 10월 8일 (일, 구름 많음) 장산
일요일이다.
혼자 등산 나서려다 코코 데리고 나섰다.
벡스코에서 완만하게 올랐다.
내려오는 길은 재송동으로 내려오는데 너무 가파르다.
10년 전에 가파른 이쪽으로 두 번 올라갔었는데 참 대더라.
그러고 보니 반여동이나 재송동 사람들은 뒷산이라 하지만 이쪽으로 장산 올라가지는 않겠군.
중앙이 대마도란다.
옆에 등산객들이 얘기 하던데 쉽게 늘 볼 수 있는게 아니란다.
눈으로는 선명하게 보였는데 카메라가 오히려 시원찮네.
저리 가까운 섬이 일본 땅이 되어스리...
2017년 10월 9일 (월, 맑음) 마안산
공휴일 한글날이다.
밤 11시에 귀가길에 내집 근처 지난다며 장교수자테 문자 와서 집에서 같이 새벽 3시까지 쳐마시고 금연 1년 중인데 담배도 얻어 피웠네.
가을 날씨가 아까워서 오후 1시 반에 억지로 일어났는데 엊저녁 먹은 것도 없어 일어날 힘도 없고 과음에 속이 니글거린다.
등산 차림 해서 근처 복국 먹고 갈 참이었는데 먹고 나니 몸이 쫙 늘어진다.
집에 돌아와 1시간 누웠다.
이 좋은 가을날 일어나야 되는데 일어나야 되는데 하며 되뇐다.
억지로 몸을 추스리며 해도 많이 짧아져 강아지와 뒷산 나들이 나간다.
2017년 10월 14일 (토, 구름 많음) 마안산
2017년 10월 21일 (토, 맑음) 마안산
동래 읍성 축제가 어제부터 내일까지 한참 중이다.
외곽으로 조용히 돌 수 밖에.
2017년 10월 22일 (일, 맑음) 철마천
보림교 올라가며 1km, 치유의 숲 2km, 주 코스 8.5km 총 11.5km.
일본 태풍 영향으로 부산과 울산 강풍 주의보 떴다. 계속 바람에다 가끔씩 돌풍이다.
나는 살짝 눈 감아도 되지만 코코는 땅에 가까와 걱정이다.
흙먼지 모래에 본능적으로 눈 보호를 위한 뭔 방어가 있는지 새삼 궁금해졌다.
돌풍에 흙 먼지 일으킬 때면 재빨리 안고 바람을 등지기도 했다.
지난 주 혼자 트레킹한 끊긴 곳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신작로 개척이지만 혼자 가려다 통박에 코코 데리고 나섰다.
방대한 회동수원지에서 거꾸로 올라 오기엔 어디서 시작할 지 알아보는 것도 피곤할테고 쉽게 이어서 내려가면 그 길과 그 끝을 알 수 있는 것이지.
큰 흐름은
보림교 시작 - 철마교 - 하천길 끝나는 지점부터 회동수원지까지 선동 마을까지 쭉 ~ 찻 길로 종료.
나는 하천 옆으로 길이 끝까지 이어 있는 줄 알았다. 예상이 빗나가서 많이 아쉽다.
어떤 시점부터 찻길인데 회동수원지와 철마의 그 도로더라.
이 도로는 기억에 지겹도록 대충 한 10년 공사했지 싶다
세부적으로 지난 주 종료하였던 보림교에서 시작하려 나섰다.
반여농산물에서 107번 버스를 타고 철마교에 내렸다.
분명 지난 번 그곳이 아니다.
하천 지형을 보니 저 위쪽인 것 같다.
어차피 다시 내려올 것 같지만 확실하게 할 겸 깔끔한 기분으로 올라가서 보림교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회동수원지 가는 중간에 '치유의 숲'이라고 있더라.
이곳은 예전 조그마한 도랑 규모의 계곡에다 등산길이었고 인적이 드물어 오지의 계곡이었는데..
시원하게 조경되어 코코와 한 30분 ~ 50분 정도 끝까지 올라갔다.
꼭대기는 역시 예상했던 아홉산 능선길이더라.
가는 도중에 '치유의 숲'이라고 보였다.
예전에 등산길만 있었고 인적이 드물어 계곡도 잘 보전된 숲이었었다.
시원하게 조경해 놓으니 궁금도 하고 더더욱 코코 거닐게 해주려 끝까지 올라갔다.
옛 자연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져서 아쉬운 반면 새롭게 끝까지 올라가 볼 수가 있었다.
우리 코코 너무 웃겼다.
새가 빠지게 올라갔더니 아홉산 능선길이 나왔다. 그러면 좌우가 길이잖아.
자기는 어느 쪽으로 가야 하나 망설이면서 나를 힐끗 쳐다본다.
성격상 내나 지나 쉬는 성격이 아니라서 곧바로 도로 내려가자 하니까 ㅎㅎ
앞 다리 구부리고 뒷 다리 치켜들며 나를 원망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그러면 뭐하러 새가 빠지게 올라 왔는데?"
ㅎㅎ 그때 표정 나는 분명히 읽었다. 사랑해. ㅎ
다시 도로로 나와서 가던 길 간다.
2017년 10월 29일 (일, 희미한 태양) 마안산
이 좋은 가을날에 두 녀석과 영남 알프스 천황산 임도를 가려했었다.
과음 탓에 이른 아침에 오바이트와 두통이 시작되었다.
일이 년에 한 번쯤 찾아 오지만 두 가지 겸해질 때면 죽는게 낫겠지.
그 멋진 곳에 가을 하루 날라 갔고 오후에 시간상 두 녀석과 뒷산 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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