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산과 바다로

[사진] 2017년. 강아지와 나들이_9월

코코와채송 2017. 9. 5. 15:25

2017년 9월 5일 (화, 비 예보) 예방접종과 피검사

 

지난 2주 전에 예방접종 1차 하고선 오늘 2차 예방 접종하러 갔다.

지난 8~9년 동안 한 번도 안 했기 때문에 2주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해야 항체가 왕성해진단다.

늘 하려 했던 채송이 피검사를 함께 하였다. 그러니 일부러 빈속에 갔다.

피검사는 항목에 따라 3만원, 7만원, 10만원 짜리로 나뉘네. 채송이는 10만원 짜리를 권하더라. 결과가 한 10분 후에 바로 나왔다.

대부분 정상인데 딱 한 가지 혈당이 높게 나왔다. 혈당은 60~100 사이여야 하는데 빈속인데도 130이다. 

밥 먹고 나서 나오는 수치란다. 빈속에는 대개 60~80 정도 나온단다.

대책은 섬유질이 많이 들어간 사료를 먹이고 간식은 주지 마란다.

 

코코는 아레 간식을 주는데도 안 먹고 똥꼬를 핧는다. 항문낭이 터져서 빵구가 나 있더라.

오늘 채송이와 함께 나들이 중에 2차 예방접종하러 갔는데 보여줬더니 어라~ 접종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당장 항문낭 소독과 그리고 약을 먹고 낫게 하는 게 우선이란다.

대개는 항문낭이 똥꼬 주변으로 있지만 코코처럼 약간 안쪽이 되어 잘 안 짜지는 경우들도 있단다.

항문낭 터지는 것은 3주 정도 약을 먹고 다스려야 할 정도로 중요한 사건이란다.

내 사고방식을 아는 터라 사흘 치 먹이며 경과를 함 보잔다.

지난 세월 계란만 해지더니 그냥 터지고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단다.

저렇게 놔두면 감영이라도 되어 똥꼬 괄약근에 만약 문제가 생기면 내내 똥이 줄줄 새는 확률이 높아진단다.

그러면 반드시 항문낭 수술을 해야 하는가? 꼭 그렇지는 않단다. 그만큼 확률이 높아진다며.

코코 같은 경우는 터지는 것이 반복되어 낭 주변 수술이 많이 까다롭단다. 까다로운 수술이라 시간이 길어져 호흡 마취하여야 한단다.

물론 이 병원은 기기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 딴 곳에 추천을 해 줄 수 있단다.

그리고 수술을 계속 추천하는데 비용은 약 50만원 든다네.

 

과거부터 녀석들 수술해 온 근처 단골 병원 갔더니 이곳 샘 왈

항문낭 수술은 의사들 돈벌이 수단이라며 치료로 끝냈다. 역시 이삼 주 걸리네.

수천 년 우리 맹장이 쓸모가 없지 않듯이 항문낭이 똥을 매끄럽게 하는 그런 게 숨겨져 있지 않겠냐며.

 

이번에 채송이 사상충검사 3만원, 항체검사 7만원, 피검사 10만원,

예방접종 1차 종합백신과 코로나 장염으로 각각 2만원씩하여 4만원,

오늘 2차는 종합백신과 캔넬코프로 각각 2만원씩하여 4만원 들었다.

이제 1년 잊자. 그리고 중간에 아프지나 마라.

 

 

 

어느 구멍이 똥꼬일까?

위쪽이 우리 코코 똥꼬다.

항문낭은 사진처럼 똥고를 중심으로 정확히 5시 방향과 7시 방향으로 두 군데가 있다.

그동안 항문낭의 정확한 위치를 몰랐었고 똥꼬 주변으로 짠다고 짜 봤지만 안 나와서 안 해왔다.

과거에는 왼쪽에 달걀처럼 부풀어 올라 터졌는데 이번엔 달걀은 없었는데 오른쪽에서 안에서 곪아 화산 분출하듯 저렇게 찢어져 터져 나왔다.

파편이 되어 이물질 존재로 몸 속에 있게 되었단다.

항문낭이 터졌어도 분비물이 생기기 때문에 자주 짜줘야 한단다.

 

 

 

 

 

 

 

 

 

 

 

 

 

 

 

 

 

 

 

 

 

 

 

 

 

 

 

 

2017년 9월 9일 (토, 맑음) 마안산

 

채송아, 오늘 9월 9일 너 생일이다. 사랑한데이.

아레 인터넷 강아지 밥상에서 주문한 오리 목 뼈, 오리 날개, 안심, 오리 똥집 등 5만 원어치 푸짐하게 오후에 막 도착했더라.

밤에 건조기에 넣어 내일 생일 선물로 맛있게 해 주께.

나들이 가는 중에 학산 병원에 들러 코코 항문낭 주사겸 약 4일 치 받아 나선다.

 

 

 

 

 

 

 

 

 

 

 

 

 

 

 

 

 

 

 

 

 

 

 

 

 

 

 

 

 

2017년 9월 13일 (수, 맑음) 마안산

 

맨날 먹는 소주, 귀갓길에 오랜만에 집 근처 양꼬치집에 들렀다.

시키는 기본이 있는데 그걸 다 먹을 수 있나?

양고기가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트랜스지방이 더 많은데 주인들은 언제나 아니다 할 수 밖에.

또, 술 마시는 사람이 고기 그렇게 많이 먹어지지도 않고 남은 것 챙겨와서 먹이고선 밤마실 나간다.

결국 뒷동산까지 올라가지네.

 

 

 

 

 

 

 

 

 

 

 

 

 

 

 

 

 

 

 

 

 

 

 

 

 

 

 

 

 

 

 

2017년 9월 23일 (토, 맑음) 마안산

 

 

 

 

 

 

 

 

 

 

 

 

 

 

 

 

 

 

 

 

 

 

 

 

 

 

 

 

2017년 9월 24일 (일, 맑음) 영남 알프스, 천황산 가는 길

 

배내 고개 - 임도 끝 - 배내 고개, 논스톱 3시간 반

 

이 좋은 화창한 가을 날

혼자 등산 나가려니 두 녀석 집구석에서 맹한 모습이 아련 거릴 것 같아 안 되겠다. 지거도 얼마나 가고 싶겠나?

그래 함께 가을길이다.

 

 

개쑥부쟁이
참취
구절초
사철나무

 

이틀 후 화요일 저녁에 혹시나 진드기 붙어 있나 싶어 하얀 채송이를 살짝 훑어 보는데 어라 까만 점 같은 것이 있다.

아직 아주 작은 진드기다.

쭉 훑고서 6~7 마리 정도 잡았다.

다음은 시커먼 코코다. 돋보기로 천천히 훑고 또 훑고 딱 1마리만 나왔다.

등산 시작할 때 갖고 간 계피 알코올을 마구 뿌려댔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이번엔 거꾸로 채송이가 코코보다 풀밭으로 몇 번 더 댕겼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

 

 

 

 

 

 

 

 

 

 

 

 

 

 

 

 

 

 

 

 

 

 

 

 

 

 

2017년 9월 30일 (토, 맑음) 마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