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강아지가 컥컥, 켁켁하거나 헛기침(목에 가시 뱉어내듯) 하면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열 살이 넘어섰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2022년 7월 5일)
근처 병원에 가게 되면 의사는 우선 청진기를 대 볼 것이고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거나 이상하면 1차로 엑스레이로 간단 검사하게 된다.
좀 심하다 싶으면 2차병원으로 추천한다.
왜냐하면 초음파 기기가 없으니 그곳에 가서 정밀검사 하라는 것이지.
그렇게 되면 2차 병원에서는 1,2,3,4단계 심장병 판단이 나오게 되고 진찰했던 그곳 동물병원으로 자료와 함께 약 처방을 넘긴다. 그렇게 해서 동네병원인 그곳에서 약을 타게 된다.
그리고 심장병 약의 목적은 낫는 것이 아니라 현상 유지인 것이고 잘못하면 더 나빠질 뿐이다.
한 사흘 전부터 채송이가 코가 막혀 있었다.
유심히 보지 않았지만 숨은 못 쉬면서 콧물은 핥아 먹는지 콧물은 못 봤다.
오늘 새벽에 끊임없이 켁~켁~ 한다.
8년 만에 처음 본다. 매미처럼 서너 번 리듬을 탄다.
오늘 새벽에 처음 들어보는 이상한 소리에 깼는데 심상치가 않아 보여 잠이 확 달아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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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현재. 채송이 10살.
컥컥거리거나 기침을 하거나 지속되면 감기 보다 '나 심장이 안 좋소' 하는 시그널로 봐도 무방하겠다.
그저께 채송이 심장이 안 좋다는 것을 10년 만에 처음으로 알았다. 그동안 아무 일도 없었는데 우째 이런 일이.
그리고 곧 뒤에 죽을 거라는 것도 모른 채.
낮에는 겉으로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밤에 잘 때 사흘 동안 밤에 숨을 가쁘게 몰아쉬더라.
원래 저런 적들이 있어 낫겠지 하며 개겼는데 사흘 째 밤에는 바로 죽을 것 같더라.
그래서 밤새 마사지하였고 나는 날밤을 샜다.
아침에 곧바로 동네 병원 가서 엑스레이 찍고서 진료 받았는데 심상치 않다며 2차 진료만 하는 메디컬 센터로 곧바로 가란다.
가자마자 산소룸으로 들어가졌고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에 심장이 크고 심장 오른쪽이 피가 역류되고 있고 폐에 물이 차 있었다.폐수종이다.
하루 입원이 되었고 다음 날 저녁에 퇴원시켰다.
이번에 알았다. 대부분 강아지들이 10살 넘어서면서부터 심장이 안 좋아진단다.
특히 잦은 기침 즉 켁켁거린다면 주인자테 알아 들어라고 신호를 보내는 거란다.
옛날을 돌이켜 보니 더울 때 등산 등 무리하게 했을 때 도중에 또는 집에 와서 잘 때 한 번씩 숨을 가쁘게 쉬며 저러다 죽는 게 아니야 할 정도 상황들이 몇 번 있었다.
뭐 더위 먹었겠지 생각했었다.
그러고 보니 이미 심장이 비대해져 있었을 테고 심장 시그널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언제나 깡다구 있는 공주에 등산 갔다 와도 지칠 줄 모르고 내가 눈 떠 있는 동안 먹을 것 안 주나 할 정도로 생생하니 건강하나는 문제없다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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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일, 저녁 9시, 만 11살_3개월
채송이는 함께 한 긴 세월을 마무리 하고서 별이 되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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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5일.
등산을 지칠줄 모르고 산에 오르는 그 튼튼한 채송이 오빠 시츄가 무병장수 할 줄 알았는데 설마 심장이.
이번에 우리 코코 얘기다.
내야 산에 오르는 중에 중간중간 쉬지만 코코는 5시간 정도 등산은 단 한 번도 쉬는 적이 없다. 잠시라도.
숏다리 최고의 등산견일 텐데 이 정도면 기사거리 될 만도 한데.
(코로나 터지며 어느 한 달 동안 숏다리 코코와 채송이가 189km 등산을 했다고 인증샷 자랑을 티비 동물농장에 올리니 연락와서 한 20분 인터뷰도 가지기도 했었다.)
나는 오르다 한 30초씩 서서 쉬며 올라가는데 녀석은 그때도 잠시도 가만있질 못하고 냄새 맞느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그래서 단 한 번도 엎드리지 않고 쉬지도 않는다.
며칠 전에 동네 병원에서 청진기를 대 보더니 심장 소리가 약간 안 좋다며 그러니 2차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해보란다.
오늘 우리 시츄, 2차 병원에 안과에 한 달 경과 보러 갔는데 이곳에서 초음파, 엑스레이, 혈압이 검사 되었다.
심장이 약간 커져있네. 하긴 요 며칠 헛기침을 하루에 너 다섯 번 하더라.
A, B, C, D 4단계로 나누는데 B단계 후반쯤 된단다.
그래서 아직 이뇨제 같은 것은 안 쓸 테고 간단한 약으로 시작됐다.
C 단계는 폐수종 등 약으로 다스리기 힘들어진다네. 년말 채송이가 그랬었지.
오는 8월이면 만 13살이 되고 재작년만 해도 우리 코코 영남알프스를 쉬지 않고 올라가는 전문 등산인보다 더 체력이 좋았는데 세월 앞에 장사 없구나.
전에 채송이처럼 약은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한다네.
낫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태 유지와 지연시키기 위한 역할이라며 선생은 달라졌지만 전과 똑같은 내용이다.
일단 한 달 후에 경과를 보잔다.
흥분(미용, 목욕, 산책)은 주의하란다. 기름진 것은 먹이지 마란다.
......... 2024년 3월 1일. 남은 코코마저 내 곁을 떠났다.
한 달 후에 오라 한 것이 1년 후가 되어버렸다.
미용을 하지 마라 했는데(왜냐하면 흥분하니) 중간에 미용도 했고 매일 산 허리로 산책도 했었다.
1년 후 어느 날 미용하고 나서 숨이 넘어가는데 결국 2차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초음파 사진도 찍게 되고 통상 B단계였는데 C단계 입문쯤 되었다. 즉 폐수종 바로 앞이다.
1년 만에 한 단계 나빠져 버렸다. 아무 문제도 없었는데
그래서 심장약은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 유지이고 잘못하면 더 나빠지는 것이라 했군.
그래서 방법은 이뇨제를 더 쓰는 것이란다.
그래서 물을 엄청 먹더라. 오줌을 많이 눠야 되겠지.
하지만 코코 이시키는 절대 집에서 오줌을 안 눈다.
그러니 퇴근하며 조금이라도 더 뛰어 귀가해서 곧바로 안고 나간다.
심장병이 생기면 심장이 비대해진다. 심장이 비대해지면 부풀어 기도를 압박하게 된다. 그러면 그것이 기침이 되게 한다.
코코는 뒤에 기침이 심해졌다.
개기다가 기침약이 추가로 보태졌다.
2024년 3월 1일.
만 13년 6개월. 코코는 긴 세월을 마무리하고 떠났다.
평소처럼 마지막 오늘도 같이 안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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