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산과 바다로

[사진] 2017년. 강아지와 나들이_12월

코코와채송 2017. 12. 2. 21:18

2017년 12월 2일 (토, 희미한 태양) 마안산

 

 

 

 

 

 

 

 

 

 

 

 

 

 

 

 

 

 

 

 

 

 

 

 

 

 

 

2017년 12월 3일 (일, 희미한 태양) 마안산

 

모두가 날씨 좋았다고 한다. 참 포근한 하루였다.

일년에 즐겁지 않는 문중 벌초와 시제 두개가 있는데 오늘은 시제 참석이다.

근처 고향 집에 들러 어매 보며 어깨 주물러 주며 이런 저런 얘기 나누고 

집에 오니 해질녁쯤 되고 두 녀석 데리고 뒷산 오른다.

 

 

 

 

 

 

 

 

 

 

 

 

 

 

 

 

 

 

 

 

 

 

 

 

 

 

 

 

 

 

2017년 12월 10일 (일, 희미한 태양) 마안산

 

10시 넘어 만반의 준비를 갖춰서 코코와 등산하려고 나가니 어라 비가 오고 있네.

다시 집에 놔두고 혼자 등산할 수밖에.

코코 잔뜩 기대 부풀어 일단 나갔는데 곧바로 들어오니 빵 찌겠네.

 

우산 챙겨 나가는 중에 비가 거친다.

젖은 길바닥을 보니 가는 비가 한 줄기 잠시 내렸는 갑다. 띠벌.

그리고선 희미한 태양이 뜬다.

잠시 쬐금 내린 비가 우리 코코 하루 등산을 왕창 바꿔 버렸군.

 

5시간 논스톱을 새가 빠지게 돌고선 오면서 쇠주 한잔 하고 

집에 와서 곧바로 두 녀석 데리고 또 2시간 15분 밤마실 나간다.

코코 집 앞에서 딱 개긴다. 2시간 정도는 간에 기별도 안 가서 들어올 생각이 당연히 없겠지.

 

 

 

 

 

 

 

 

 

 

 

 

 

 

 

 

 

 

 

 

 

 

 

 

 

 

 

 

 

 

 

 

2017년 12월 17일 (토, 맑음) 마안산

 

한두 달 후에 두 다리 탈골 수술해야 할 채송이를 중간중간 안고 다니려니

코코까지 있는데다 이래저래 불편하니 사진기 꺼내 찍을 생각이 안 든다.

 

 

 

 

 

 

 

 

 

 

 

 

 

 

 

 

 

 

 

 

 

 

 

 

 

 

 

 

 

 

 

 

2017년 12월 25일 (월, 맑음) 백양산

 

오늘은 크리스마스다.

8년 전 25일 크리스마스날 채송이가 우연히 나에게로 온 날이다.

예전 같으면 코코와 함께 했을 텐데 다리 아픈 채송이는 함께 할 수가 없다.

 

삼환아파트 - 초읍 만남의 숲 - 불웅령 - 백양산 - 애진봉 - 유두봉 - 모라 주공아파트

논스톱 3시간 40분

 

초읍 만남의 숲에서 불웅령은 가파르고 지겹고 언제나 참 힘들다.

대여섯 번 갈 때마다 다시는 안 오르려 하는 곳인데 잊을만 했는지 잊고서 오늘 또 오른다.

그렇다고 집 쪽에서 쭉 가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곳이니..

 

 

 

 

 

 

 

 

 

 

 

 

 

 

 

 

 

 

 

 

 

 

 

 

 

2017년 12월 30일 (토, 흐림과 미세먼지) 마안산

 

뉴스에 딴 동네들은 미세먼지로 난리다.

흐리긴 하지만 여기도 엄청나다.

미세먼지로 인한 폐암이 담배보다 30배 높다고 나오던데...

 

 

 

 

 

 

 

 

 

 

 

 

 

 

 

 

 

 

 

 

 

 

 

 

 

 

 

 

 

2017년 12월 31일 (일, 맑음) 영남알프스, 간월재

 

2017년 마지막날이다.

배내 고개에 있는 사슴 목장 - 간월재 - 사슴 목장

왕복 12km, 3시간 40분. 휴식 5분

 

내내 세찬 바람으로 정신이 없다. 이럴때면 마음이 차분해지지도 않는다.

언제나 에너지 만땅 사나이 코코가 왠일이고? 처음 한 이삼십분 가볍게 걷더니 어라 내 뒤에서 따라 온다.

뭔지 모르겠다. 그리고 쪼매 조짐이 안 좋다.

 

간월재에 도착해서 간월산 인증샷하러 오르다가 다시 내려왔다.

긴 계단은 강아지자테 좋지 않은데다 일단 세찬 바람에 정신이 없고 덧정없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은 거의 안고서 왔다. 

 

근처 고향에 어매 보러 들렀다가 곰국, 김장 김치, 어매 된장찌개, 동김치 가져 왔다.

코코 이 녀석 아까와는 다르게 컨디션 만땅이다. 시골에 마당이며 밭이며 온갖 곳 돌아다닌다고 정신없다.

 

집에 오는 길에 마안산에 급히 올라가 올해 해넘이 한 컷 한다.

역시 코코는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없이 부지런히 돌아댕긴다.

간월재 왕복에 뭐로 맥을 못 추었는지 당체 알 수가 없네.

평소와 달랐던 것은 차고 강한 바람밖에 없었는데..

 

 

저 앞서 연인이 가길래 한 번 찍어봤다.

코코 태연하게 앉아서 아무일 없는 듯 보이지만 내내 끊임없는 세찬 바람으로 지금 덧정없는 중이다.

남자들조차 하나같이 중무장해 있는 것만 봐도...

 

 

조금 위에 간월산인데 오르다가 끊임없는 계단에 녀석 다리에 안 좋으니 내려온다.

 

 

 

 

 

 

 

 

 

돌아오며 집으로 가는 길이라 뒷산 들렀다.

2017년 마지막 해넘이, 마안산에서

 

 

 

2017년 한 해, 우리 코코가 마안산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구나.

아디오스 아미고 2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