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째. 8월 1일 (토. 오후)
신여행사에서 오후 2시 반 프로그램
요정의샘 - 피싱빌리지 - 화이트샌듄 - 레드샌듄
이곳 신여행사에선 새벽이나 오전 오후 등 딴 시간 선택이 없다.
오로지 오후 이것 한 개 뿐이다.
뒤에 잠시 추리해보았는데 오전이고 오후고 지맘대로 개인적으로 지프차로 여행 가능하겠더라.
거리가 얼마 안 되니 비용도 얼마 안 될 것이며 무엇보다 시간 조절이다.
다음에 갈 일이 절대 없지만 간다면 바로 이렇게 진행되겠지.
아까 오전에 4시간이 남아 난 택시를 타고 오늘 갈 첫코스인 요정의 샘으로 미리 가서 쭉 돌며 1~2시간 보냈다.
다시 신여행사로 돌아왔다.
1코스. 요정의 샘
지프차 5명이 타고서 첫 코스 도착하였다.
일정에 시간은 한 20분 주어졌다. 택도 안 되는 시간이다.
난 아까 갔다 왔으니 갈 이유도 없고 바로 밑에 해변가에 서성거렸다.
2코스. 피싱빌리지
엄마 아빠 일하는 옆에서 애기는 혼자서 조개를 장난감 삼아 놀고 있다.
동떨어진 가난한 어촌 마을 두집, 저렇게 평화로운데..
내 마음이 삐딱해서 그렇나? 외롭고 슬퍼보인다.
3코스. 화이트샌듄
보조로 가져간 디카로 한 컷
지프차 덜컹덜컹하는 데다 비오며 어두워 디카 잘 안 찍힐 텐데 비교적 잘 나왔다.
4코스. 레드샌듄
15분 주던데 대충 올라갔다 일찍 내려오니 이런 지프차가 없다.
순간 극도로 당황했다. 이리저리 뛰 다니며 찾아봐도 없다,
순간 하늘이 깜깜해왔다.
가까스로 지프차 일행 부부 두 쌍을 만났다. 한숨 돌리나 싶더니 모두 차를 찾고 있단다.
아~ 난 배낭이 거기에 있고 여권도 그 안에 들어있고 날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니 또다시 하늘이 깜깜해왔다.
한 10여분 흘렀나? 지프차가 나타났다.
딴 지프차 투어 동료 차가 고장 나서 도와주러 갔었단다.
아, 씨발 넘 ~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다. 일각이 여삼초였다.
안 그래도 폰 잃어버려 멘붕 중인 데다 베낭과 여권까지 잃어버렸다면 뭐 우째되는지 나도 모르겠다.
아 씨발 진짜 ~
무이네 5시에 도착 후 바로 옆에서 맥주 한 잔.
오늘 여기서 자고 낼 아침 데탐으로 버스 타고 가면 오후 2시쯤 될 테고 하루 일정 없어진다.
그래서 오늘 한밤 1시 30분 차로 떠기로 예약했다.
오후 5시에서 새벽 1시 반까지 할 짓이 없다.
이곳 무이네 근처 어슬렁어슬렁 댕긴다.
저마다 어항 속 개구리와 랍스타가 보였다.
랍스타는 여태껏 먹어보지도 않았고 앞으로 먹지도 않겠지만 몸 하나하나가 예술이며 이토록 예쁜 생명체가 있었나?
온갖 칼라로 정교하게 치장되어 아무리 봐도 참 예쁘다.
저녁인데다 수족관 안에 사진이 안 찍히더라.
옆 수족관에는 개구리가 가득 축 늘어져있다.
곧 식탁 위로 올라와야 할 대기하는 모습을 보니 개구리도 나도 슬프고 괴롭다.
조개도 벌렁거리고..
그래도 쇠주는 한잔 해야 하겠고 1kg로 파네.
3천 원에 엄청 준다. 다 먹지도 못할 것을 알고서 난 미리 반을 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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