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과 바다로

2024년 4월. 산과 바다로

코코와채송 2024. 6. 9. 19:10

2024년 4월 6일 (토, 희미한 태양) 창기 백운산길과 철마산

낮 온도 15도

차에서 내리자마자 목이 매이며 눈물이 흐른다.

코코는 볼일을 보고 나면 저 위로 빠르게 올라간다.

배낭, 카메라 등 챙기는 동안 코코는 저 멀리 가고 없다.

그러면 채송이를 안고 뛰어간다.

날이 더워지면 코코는 물이 있는 곳을 기억해서 그곳에 풍덩하려고 더 빨리 사라지기도 한다.

우리들이 가장 좋아했던 곳

그래서 우리들이 가장 많이 갔던 곳

언제나 등산객이 없는 곳

넓은 임도라 좋았고 흙먼지가 날리지 않아 좋았고

그래서 코코, 채송이는 목줄 없이 마음껏 거닐었고

고라니가 살고 있어 나름대로 깊은 숲 속이라 좋았고

...

우리들은 한없이 이곳을 거닐었다.

때죽나무

직박구리

2024년 4월 7일 (일, 희미한 태양) 금정산 장군봉

낮 온도 21도

질메쉼터로 내려가는 데가 참 길고 가파르다.

3년 전 우리들은 잘 가던 둘레길 가다가 질메쉼터에서 궁금하기도 하고 한번 가보자며 올랐었다.

채송이를 안고 코코는 걸어서 그렇게 험할 것이라는 것도 모른 채 무작정 올랐었다.

우리들은 참 대단했다.

둘레길을 나서면 40분쯤 되는 곳이다. 코코는 언제나 물을 마셨고 우리는 가던 길 갔다.

'얼레지'다. 수천 송이나 되는 동무들이 다 떠나고 없는데 몇 송이가 남아서 반겨준다.

꽃이름 : 산자고

코코, 채송이가 인증숏 할 자리인 것을 대신 까마귀가 쳐다봐준다.

꽃이름 : 개별꽃

꽃이름 : 꿩의바람꽃

꽃이름 : 중의무릇

꽃이름 : 개복숭아

2024년 4월 10일 (수, 맑음) 윤산

오늘은 22대 총선,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다.

시민들은 좀 더 깨어났으면 좋겠고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점차 훗날 북유럽처럼 복지국가가 오길 기대하며 나선다.

우리들이 두 번째로 늘 갔던 윤산으로 향했다.

너무나 생생해서 셋이서 함께 가는 것 같더라. 오 이럴 수가

각시붓꽃

2024년 4월 13일 (토, 맑음) 천성산_화엄늪

낮 온도 27도

화엄늪 ~ 용주사까지 하산은 등산로로 총 4.5km (1시간 30분)

어제 불금이기도 하고 단골 양꼬치집에 들러 소주 한 병 먹다가 이과두주라는 것을 참 오랜만에 먹었다.

40도쯤 알고 있었는데 56도더라.

계산하면서 채는데요 하고선 기억이 끝이다.

과음에 힘겹게 일어나서 등산 복장하고서 근처 칼국수집에서 일단 해장하였다.

오늘 일정을 어디로 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문득 떠올랐다.

녀석들과 자주 갔던 곳

5월이면 참으로 싱싱한 잎들로 싱그러운 산

추억 찾으러 천성산으로 갔다.

또 SD카드가 오류가 났다.

다람쥐 사진 하나 전송되면서 끝났다. 그래서 다람쥐가 참 예뻐보인다.

앞으로는 사용하고 나면 무조건 포맷해야겠다.

2024년 4월 14일 (일, 맑음) 백양산

낮 온도 22도

초읍 '만남의 숲'에서 가파르게 오를 때면 무척 힘들다.

그래서 이 코스를 안 좋아한다.

그런데 코코는 어떻게 올랐을까?

소형 강아지는 뒷다리의 탈골 위험으로 계단이나 가파른 곳은 아주 해롭다.

그러니 나무 계단과 더욱 가파른 곳 군데군데 오히려 더 안고 올랐겠지.

그래도 나머지는? 언제나 묵묵했던 우리 코코 정말 대단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발인지 발목인지 아파온다.

졸참나무

2024년 4월 21일 (일, 흐림) 집 둘레길

낮 온도 15도

어제 토요일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고 오늘 오전도 찔끔 내렸지 싶다.

오후에는 비는 멈췄지만 온통 흐려 어둡다.

이렇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이 길로 둘레길을 한 바퀴 돈다.

오후에 나선다.

언제나 편안한 산보라 늘 생각했기 때문에 빈 손으로 나서려다 혹시나 싶어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그런데 산보 거리가 아니네. 6km나 되는 제법 먼 거리였군. 새삼

그리고 코코가 잠든 곳에 살짝 들렀다.

꽃이름 : 큰꽃으아리, 니무가 아니라 덩굴이더라.

서어나무다. 회백색인 줄기가 비에 젖으니 누런 호랑이 무늬 결도 아닌 것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장관이더라. 사진은 그 느낌의 20%밖에 안 되네.

은방울꽃

전나무 새순

고추나무

2024년 4월 24일 (수, 맑음)

내일 아침 한대하고 종료다.

잠시 직장일에 긴장으로 흔들렸다.

채송이가 소중하게 주고 간 선물인데

채송아 미안했다.

2024년 4월 27일 (토, 맑음) 장산

낮 24도

언제나 논스톱

막판에 다리가 쪼매 아파오더라.

금난초

장산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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