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일 (월, 흐림) 윤산 한 바퀴
8월 첫날이다. 사흘 휴가 내었다.
코코와 함께 할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 같은데 코코를 두고 어디를 가겠노.
오늘과 내일 이틀 비 예보로 멍해있다가 분명히 소나기성 비일 테고 그래서 우산 챙겨 코코와 나선다.
오늘과 내일 태풍 간접 영향으로 전국에 비, 집중호후 소나기가 내린단다.
더 좋게 오후 2시부터 비예보가 살짝 5시로 늦춰졌다.
동생 채송이와 언제나 약수터에 들러 물 마시고 등물 치고 간식 먹는 것 동영상 한 번도 안 찍어서 추억 남기려 작정했었는데 노인들이 앉아 큰소리로 얘기하니 영상에 거슬려 그냥 돌아선다.
2022년 8월 3일 (수, 흐림) 금정산_금강암
휴가 마지막 날이다.
올해도 뭐 특별할 것이 없었고 5일간 코코와 주위로 뱅글뱅글 돌았다.
코코는 어제는 범어사 오른쪽 끝 내원암까지 오늘은 왼쪽 끝 금강암까지 갔다 왔다.
폭염에 여기까지만 올라가서 앉아서 힐링하다 오려했는데 더위에 습도에 흐려 어두컴컴에 산모기가 무네. 에라 곧바로 철수한다.
배낭 잠시 챙기면서 얼핏 보는데 코코 이 시키 안 보이니 멀뚱멀뚱 가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새 바로 움직여 옆에 낭떠러지에 떨어지려 했다.
막 떨어지려는 순간이다. 떨어지기 시작했나? 잡아졌다.
0.5초 순간이다. 1초면 이미 떨어졌으리라. 아 시발놈.
산신령님, 부처님 고맙습니다.
2022년 8월 5일 (금, 맑음) 2차 병원으로
코코는 2차 병원에 안과와 내과 두 군데를 봐야 했다.
한 달 전에 심장이 B단계 후반부쯤 된다고 해서 약을 먹고 한 달이 지난 오늘 검사를 하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호전되어서 3개월 후에 점검하잔다.
이번에는 안과다. 벌써 5개월이 흐르고 있네. 중간에 여러 약과 횟수가 변동이 있었고 하루에 약을 3번씩, 5분 간격으로 그것도 두 개씩 안약을 넣고 있는데 녹내장인 오른쪽 눈의 안압이 떨어지는 것이 시원찮다. 새로운 약으로 3번씩 넣고 경과를 보잔다.
2022년 8월 12일 (금, 맑음) 밤 나들이
아파트 주변과 범어사 가는 둘레길 일부가 한참 정비되고 있는 가운데 일단 일부분은 정비되었다.
보도블록이 하얗게 깔끔하게 깔려서 보기 좋네.
녀석 냄새 맡느라고 여념이 없다. 이대로 한 바퀴 휙 돌면 밤 2시 조금 넘을 테고 약간 고민하다가 그냥 들어가기로 했다.
어두운 밤에 백합이 달빛에 예쁘게 피어나 있네.
1시쯤이다. 그냥 지나 가려다가 보름달에 비치는 백합꽃이 참 예쁘다. 어두운 곳엔 폰 꺼내 찍어본 들 의미 없는데 그래도 찍어본다. 동그란 보름달이 폰에는 왜 찌그러져 보이노? 요리조리 1분쯤 걸렸나?
어라 옆에 코코가 없어져삣다. 우째 이런 일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녀석이 그새 어디로.
집에서는 목소리로는 안 들리고 그나마 손바닥을 짝짝 치면 그때는 들리는 지 알아듣는다.
그래서 한참 밤이니 아파트 전체를 코코야 하며 부를 수도 없고 손바닥으로 손뼉 치며 뛰어다니며 미친 듯이 돈다.
이시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데 순간 증발이 이게 말이나 되나?
손뼉 치는 소리만 알아들으니 아파트 전체를 손뼉을 치며 돌며.. 다시 저 밑에 계곡 다리까지, 저쪽으로는 큰 도로 로터리까지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외계인이 와서 안 데려간 다음에는 갑자기 증발이 이해가 안 된다.
할 말 있으면 꼭 짓는데 오늘은 짓는 소리도 하나도 없네. 시불놈.
또다시 저쪽 편으로 몇 번째 훑었고 포기 반, 이제는 집으로 낙심하며 천천히 올라가는데 도로 한 중간에 멍하니 있더라. 아~
집에 들어오니 2시 반이다. 1시간 10여 분을 찾느라 긴장으로 초인의 힘으로 미친 듯이 뛰어다녔네.
아 시불놈

2022년 8월 14일 (일, 맑음) 윤산 한 바퀴
칠팔월 계속 33도다.
경기도 서울 쪽은 일주일째 계속되는 비로 만신창이다. 하지만 남쪽은 가뭄?으로 숨만 쉬어도 살짝 땀이 난다.
내일도 광복절 휴일이라 기분 좋고.
우리들은 움직일 수 있는 복을 갖고 있는데 폭염이 뭔 문제랴. 그냥 신나는 것을.
코코, 출발 전에 등물, 약수터에서 등물, 한참 가다 등물. 그렇게 한 바퀴 휙 돌았고
메가 가서 캔맥주 가득 사려갔더니 일요일이라며 문 닫았네. 돌아가다 이마트도 들렀는데 문 닫았네. 떠그럴
2022년 8월 15일 (월, 맑음)
무척 덥지만 코코와 근처 돌려고 나섰다.
어, 앞 범퍼가 시꺼멓고 옆에 펜다 부분은 범퍼와 벌어져 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어느 시불넘이 확 긁고 갔나 보다.
기분 잡쳤다. 오늘 나들이 헛방이다. 코코는 집에 다시 두고 관리실에 가서 cctv로 보는데 불가능하다. 또 차 번호조차 보이지 않는 낡은 cctv다.
포기한다. 올초에 딱 80만 원으로 수리한 새 범퍼인데..
2022년 8월 19일 (금, 맑음) 코코 눈 수술
녹내장인 오른쪽 눈은 새로운 약까지 안압을 못 떨어뜨려 약 처방은 종료되고 더는 방법이 없으니 오늘 눈 수술을 하였다.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주사기로 찔러 넣는 방법과 눈을 떼 내는 방법이다.
나이가 있어 전신 마취와 안구 적출 방법은 위험하고 주사기로 하는 방법을 할 수밖에.
그것도 피검사하고 전신 마취하고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80만 원), 방법을 갑자기 바꿔서 눈만 마취하고 코코가 가만히 있다면 수술이 금방 끝난단다.
한 10분 만에 끝났네. 검은 눈동자와 흰 눈동장에 각각 주사기로 찔러 넣었었네. (40만 원)
2주 후에 보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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