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5일 (토, 맑음) 영남 알프스, 간월재
논스톱 15km, 4시간 30분
녀석들 오늘 서너 번째지 싶다.
임도를 따라 쭉 오른다.
그동안 거리를 생각 안 해봤는데 많이 걸어졌네.
오늘은 채송이 자기가 계속 걸으려 한다. 우짠 일이고..
이쪽으로는 동쪽이라 정오 넘어서면은 간월재까지 응달이 되네.
한편 저쪽 서쪽 편에는 사슴 목장에서 출발해서 애들도 걷는 평지에다 날이 저물 때까지 해가 비치니 좋긴 하지.
2020년 12월 6일 (일, 맑음) 양산_동산장성
논스톱 9km, 3시간 30분
어제 녀석들 많이 걸어서 오늘 근처에 편안하게 가려 나섰다.
산허리로 둘레길을 쭉 돌려하다가 돌아오는 길은 마 등산길로 방향을 틀었다.
산은 쪼맨하지만 제법 대다.
채송이가 집에 나설 때는 팔팔하더니만 등산 시작하는데 응가만 하고 어라 꼼짝 않고 있다.
아~ 어제 자기가 걸어갈 거라며 많이 걸어서 탈골 말기 다리에 무리가 갔는 갑다.
졸지에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안고 다녔네.
집에 와서도 나부대지 않고 조용히 있는 것이 일단 문제는 있겠는데 나도 모르겠다. 뭐 우째 되겠지.
2020년 12월 12일 (토, 맑음) 촌에 김장 도우러
수요일 출근하려는데 채송이가 기침을 해댄다.
병원 갈 시간은 안 되고 잠잠해지길 기대하며 퇴근하고 오니 끊임없이 기침을 해댄다.
저래가 성대나 나갈 것 같은 걱정될 정도로 쉼없이 강력하게 해댄다.
내일 병원에 가야 하나..
문득 떠오르길 지난주 토요일 간월재에 무리했고 일요일도 움직였으면 괜찮을 텐데 내내 안고 다녔으니 계속 떨었는데 그게 감기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목요일 낮에 출근하려는데 간헐적으로 팍 줄었다.
퇴근하고 오니 어제와 마찬가지로 미친듯이 해댄다.
감기리라. 사람과 다르게 강아지들은 죽을 수 있다 그랬나? 머리가 쭈뼛쭈뼛 선다.
잠시 주춤해졌다. 내일 병원에 가서 동영상 보여주며 약이나 타려고 이때 찍었다.
금요일 낮에 출근하려는데 팍 줄었다.
그래서 적당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며 병원에 안 갔다.
퇴근하고 오니 어라 또 미친듯이 해댄다. 사흘 째 강도가 똑같다.
아, 잘 때 따뜻하게 같이 자고 출근 땐 외출로 해 놓으니 그게 기침 강도를 높인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오늘 토요일 역시 똑같이 오전에 약간 덜하긴 하다.
곧바로 병원 가볼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왜냐하면 혹시 오후부터 내일 휴일에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을 갈 수 없으니.
고향에 김장 김치 돕는다고 갔다가 저녁에 오니 아직도 기침이 제법 강하다. 한 10~20% 줄어든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7남매 중 6남매가 모였고 김장을 치대는 날이라 도와주러 올라갔다. 150포기 라네.
앞서 김장 대장인 셋째 누나가 사흘 동안 배추 절이고 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잤단다.
오늘 누나 3명이 치대는 것만 해도 장장 8시간 걸리네. 우리들은 이것저것 시키는 대로 거들고..
채송이는 상태 저러니 집에 두고 코코와 나섰다.
마당에서 할 일들이 있으면 풀어놓으려고..
그런데 김장 치대는 일이라 집안에서 이루어졌다.
코코는 마당이며 밭이며 곳곳을 한 5분 누볐는지 안보이더라.
누비고 현관문에 왔는데 집 안으로 들루니 김장 판이 벌어졌는데 개털 날린다며 모두 순간 난리다.
졸지에 8시간을 차 안에 놔두었다.
2020년 12월 13일 (일, 오전 구름 많음, 오후 흐림) 양산 동산장성 둘레길
내일부터 주중까지 올해 첫 한파 예보다.
서울은 영하 10도, 우리는 영하 2도로 시작한단다. 부산 영하는 첫날이 되겠군. 어라 우리는 낮 온도도 3도까지네.
지난 3월 코로나 이후 최근에는 몇 백 명 대로 증가해 오다 오늘 처음으로 천명 대를 찍었다.
이거 또 우째 돌아가질지..
채송이는 기침이 가시질 않네. 집에서 쉬어야겠다.
코코만 데리고 근처 한 바퀴 휙 돈다.
휙 도니 9km군, 그리고 딱 3시간 걸리네.
2020년 12월 20일 (일, 맑음) 양산 오봉산 둘레길
오늘 우리들 오봉산 둘레길 첫 등록한다.
논스톱 5시간, 15km
오~ 많이도 걸었네.
-2도 ~ 7도
가다가 겉옷은 벗어버렸고 통상 겨울 날씨다.
따뜻한 정오에 나섰다.
채송이는 자고 나니 아직 기침을 한다.
오늘이 기침한 지 11일째니 자정 능력으로 나았다 치고 추워서 걱정이긴 한데 데리고 나선다. 뭐 우째 되겠지.
매일매일 힘겨운 기침에 내일이면 나을까 내일은 꼭 병원을 가볼까 맨날 그 생각 짓거리로 열흘 걸렸네.
채송이가 예전에 딱 열흘 가기도 했었다.
내가 감기 걸리면 병원이든 약이든 없으니 자정 능력을 믿기도 했지만 중간에 죽지나 않을까 그게 걱정이었다.
쭉 둘레길 탐색하러 나섰는데 후반부에 갈림길에서 애매했는데 화재 임도 방향으로 그대로 직진했다. 생각과 다르게 주욱 둘러가졌다.
그러니 시간이 촉박해질 것 같고 다급해지고 늦은 오후가 되어 가니 응달에 바람도 세차게 불고 발걸음이 빨라졌고 제법 대다.
다음은 작은 오봉산에서 갈림길이 있었는데 내려가면 둘레길이 합류될 것 같긴 했는데 지형상 아니겠더라. 그래서 가야 할 방향인 오봉산 정상으로 틀었다.
그러니 또 바빠졌다. 해는 뉘엿뉘엿 기울어져가고 갈 길은 멀고 가는 도중에 이정표를 보니 정상으로 통과해서는 시간이 택도 없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고 더더욱 발걸음이 빨라졌다.
다행히도 중간에 빠지는 길이 있어 내려가는데 참 가파르네. 한참 내려오니 둘레길이 나온다. 즉 작은 오봉산에서 내려가는 것이 맞았네.
결국 어두워져서 내려와 졌다.
집에 와서도 다리가 묵직하다. 쪼매 힘들었던 가 봐.
다음에는 정상에서 작은 오봉산으로, 작은 오봉산에서 정상으로 일단 두 번 더 가야겠다.
2020년 12월 25일 (금, 맑음) 양산 오봉산 등산
녀석들 오늘 오봉산 정상 첫 등록한다.
논스톱 9km, 4시간
컨디션은 정상이었는데 쪼매 힘들었나? 오늘 등산은 내가 딱 만땅이다.
크리스마스네.
11년 전 크리스마스날 채송이가 나에게 처음 온 날이다.
가물어서 흙먼지가 풀풀 날린다.
정상까지 오르막은 제법 가팔라 채송이야 안고 오르는 것이지만 코코 다리에 좋지 않겠네.
코코야 고생했제? 아니지 지칠 줄 모르는 사나이니 언제나 신나는 거지.
2020년 12월 26일 (토, 맑음) 기장_산성산
논스톱 3시간, 7km
더 이상 돌 곳도 없는 한 바퀴다.
한참 겨울이니 양달인 곳으로 근처 간단히 돌러 간다.
여기 지형을 보니 이곳 말고는 없겠더라. 무작정 '영락동산'에 주차하고 묘지 한 중간으로 쭉 올라간다.
등산길이 나와줘야 할 텐데 뭐 우째 되겠지.
등산 20여 년 공동묘지에서 출발하며 그것도 한 중간으로 가로질러 오르는 요상한 첫 경험이네. ㅎ
오호, 예감에 맞았군. 초반에 잠시 한참 가팔라 미끄러지기도 하는데 코코는 아예 저 위로 가버리고 없다.
좁은 길에 잔가지들이 삐져나와 녀석들 앞으로 그 오르막길은 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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