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일 (일, 흐림) 장군봉 등산
11월 첫날이네.
오늘은 녀석들과 함께 할 수 없다.
어느 등산 모임에 지인이 함께 하자며 앞서 연락이 왔었다.
흐린 하루다.
중간에 한 30분간 비가 내린다. 맞아도 될 딱 거기까지.
범어사 입구 - 사배 고개 - 장군봉 - 질매 쉼터 - 직진하여 다방리, 9km
돌고 와서 오매불망 녀석들 또 뒷산으로 데리고 나가 1시간 반 기웃거렸다.
2020년 11월 8일 (일, 맑음) 법기수원지_운봉산 등산
와 오늘 녀석들 많이 걸어졌네.
논스톱 5시간, 15km
법기수원지에서 동네 왼쪽으로 쭉 돌아 운봉산으로 가볼까 생각이 났다.
일단 결론적으로 법기수원지에 주차장이 3군데 있네. 등산하고 내려오다 보니
나는 들어서자마자 주차장에 댔다. 무료네. 하긴 길 옆에 아무대나 대기도 하니.
어라 법기수원지 입구까지 제법 걸어 올라 가네.
채송이 안고 코코는 목줄 해서 1~2분 가다가 차가 정신없이 붐벼 안 되겠다 싶어 다시 와서 차를 몰고 나도 올라가 봤다.
주차도 만땅인 데다 정신없다. 원래 내 취향이 아닌 데다 그것도 유료네. 다시 내려와서 처음처럼 댔다.
이제부터 문제다.
주차장에서 옆으로 도로가 나 있더라. 정경 가늠해보니 통박에 분명히 연결될 것 같다.
쭉 걸어간다. 신작로 개척될 지
아니어 돌아 나와도 아무 상관없는 것이지. 이리 가든 저리 가든 우리들의 나들이 그 자체니.
예상이 그리 틀린 적이 없는데 한 40분 알바 하고서 내려오니 그제서야 임도 푯말이 눈에 보인다. 그참.
목향원 이정표로 되어 있어 내가 외면했으리라.
전에 산지 마을에서 올라 이 임도길 중간 갈림길에서 합류된 적 있는데 동서남북 비로소 오늘 퍼즐이 풀렸다.
갈림길에서 곧바로 운봉산 오르려다 예전처럼 임도 둘레길을 쭉 갔다가 오르련다.
임도 끝까지 가서 이제 오르는데 이번 태풍 때문에 중간중간 나무가 쓰러져 계속 길을 가로막고 있고
인적이 드물어 등산길도 티미한데다 풀이며 잔가지며 뻗어 나와 여간 성가시지가 않다.
왼손엔 카메라 들고 왼팔에 채송이 껴안고 오른손으로 코코 껴안고 오르기를 수십 번.
이럴 땐 초인의 힘이 계속 필요하지. ㅎ
운봉산
밑에 표시된 사거리 그쪽에서 오르면 제일 편하고 빠르고
법기수원지로 오르면 너무 가팔라 녀석들 절대 오를 수 없고 내려가더라도 그만큼 가파르고 등산객들도 다 싫어할 것이다.
오늘 이쪽 코스로는 녀석들이 오르기엔 길이 매끄럽지 않고 성가시다.
다만 등산으로는 운치 있는 길인데 이곳에서 출발하려 오기에는 너무나 이상하고 와 본들 원점 회귀나 다른 곳으로 내려가기엔 매력적이지가 않겠군.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법, 살짝 와서 2시간 정도라면 옆으로 임도로 내려오든, 임도로 올라서 등산길로 내려오든 때묻지 않은 산 같아서 더 없이 좋겠지.
전에 운봉산에서 천성산 방향으로 직진하다 수원지로 내려가니 막혀있어 내 등산 인생에 몇 번째 식겁한 곳이기도 하다.
이쪽저쪽으로 운봉산 오를 일은 일단 없겠다.
미련이 남는다면 다음에 남은 한 곳 중간으로 올라가서 내려와 질지도..
2020년 11월 14일 (토, 흐림) 천성산 2봉
오늘은 녀석들과 나들이를 할 수 없다.
선배님들이 가을 등산 하자며 3주 전에 연락이 왔었다.
안 본 지 한 5~6년 되었지 싶다.
선배들인 데다 골프팀으로 뭉쳐 다니니 볼 턱이 있나.
짧은 코스로 안내해주고 김밥 분명히 사 올 테고 살살해서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 모를 테니 라면 준비해 가서 끓여 주고..
과음해서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고 녀석들 바람 쇠 주려 그 와중에 또 데리고 나갔나 보네.
2020년 11월 15일 (일, 맑음) 법기_임도
2020년 11월 21일 (토, 흐림) 창기_백운산, 철마산 등산
하루 종일 흐리고 쌀쌀하다.
겉옷 챙겨 나올 걸 그랬나?
날이 좋아도 휙 돌지만 가을 만끽은커녕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더 휙 돈다.
논스톱 4시간 30분, 13.5km
2020년 11월 22일 (일, 흐림) 금정산
정오에 한줄기 비가 내렸다.
하늘 꼬라지를 보니 계속 흐리겠고 바닥이 젖어서 녀석들과 나들이하기가 그렇다.
나서며 근처 박샘 식물원에 들렀다. 일을 거들다 보니 오후 3시가 되삤네.
늦어지니 산성 버스 타고 가는 데 이런 버스에 폰을 두고 내렸다.
이래저래 차포 다 떼고 나니 오후 4시다.
맹탕 바로 집으로 가기는 그렇고 해는 짧아 곧 저물겠지만 넘어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날씨가 좋았으면 아주 오랜만에 석양이나 한 번 찍고 내려갔을 텐데..
2020년 11월 28일 (토, 오전 맑음, 오후 희미한 태양) 금정산 둘레길_ 금륜사에서 시작
낮 기온 8도, 쌀쌀하다.
나는 저번 등산복 차림, 녀석들은 어제 미용하고, 우리 모두 추워한다.
논스톱 4시간 반, 13.5km
오늘은 어디로 튈까하다 간 곳이고 그러면 내일은 또 어디로 튈꼬?
2020년 11월 29일 (일, 맑음) 아홉산
낮 온도 10도다. 서울은 첫 영하 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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