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20년. 강아지와 나들이_4월

2020년 4월 1일 (수, 오전 소나기, 오후 맑음) 마안산

 

오전에 비가 살짝 내렸다. 바닥이 축축하니 녀석들과 함께 하기는 그렇다.
며칠 전 윤산 약수터에서 두고 온 코펠 밥그릇 한 개 찾을 겸 등산 겸 혼자 나섰다.
나서자마자 두 넘 다 통곡이 이어진다. 우짜겠노.

 

결국 그릇은 없더라.
그리고 돌아오니 평소 절대 짖지 않는 과묵한 코코가 왕 하며 계속 짖는다. 목소리는 좀 커나?
자기 표현의 최선으로 마실 신선한 새 물 달라할 때 왕 짖는 것 빼고는 없는데
"왜 우리들 두고 니만 즐겁게 갔다 왔냐며 원망의 왕~왕~

내가 올 때까지 내내 씩씩거리며 벼르고 있었다는 뜻 아냐. ㅎ

 

녀석들과 곧바로 마안산으로 나선다.
처음 낮에 나서면서 집에 왔다가 다시 마안산까지 돌고  집에 오니 딱 6시간 지났네.
왠지 발목이 살짝 무겁더라.

 

 

각시붓꽃이다. 부곡암으로 연결된 도로 위 산길에 군데군데 엄청 많이 피었더라.

충렬사다. 마안산에서 바라보며 한 컷.

노랑선씀바귀

 

 

 

 

 

 

 

 

 

 

 

 

 

 

 

 

 

 

 

 

 

 

 

2020년 4월 4일 (토, 맑음) 회동수원지

 

편안하게 소풍 느낌으로 나섰다.

걷다 보니 길 끝에 궁금해했던 어떤 등산로가 자꾸 생각난다. 에라 끝까지 가보자.

 

논스톱 5시간, 15km

그곳 올라서 아홉산으로 돌아오자 생각했었는데 힘들게 오르니 그곳이 첫 봉우리더라.
아홉산으로 돌아올 자신이 없다. 다시 임도로 방향을 틀었다.
많이 걸어졌네. 이게 아니었는데..

 

오늘은 덥지도 않은 그저 화창한 봄날이었는데 코코 이 녀석 벌써 더운 지 물이 있는 곳마다 몸을 담근다.

 

 

 

 

 

 

 

 

 

 

 

 

 

 

 

 

 

 

 

 

 

 

 

 

 

 

 

 

 

 

 

 

 

 

 

2020년 4월 5일 (일, 맑음) 기장 산성산

 

양지꽃 찍으려는데 채송이가 와서 앉아버리며 포즈 취하네. ㅎ

 

 

 

 

 

 

 

 

 

 

 

 

 

 

 

 

 

 

 

 

 

 

 

 

 

 

 

 

 

 

2020년 4월 6일 (월, 맑음) 금륜사 ~ 법천사

 

천천히 놀멍 쉬멍..
코코도 평소 답지 않게 힘겨워한다. 뭐지?

 

금창초다. 땅에서 가장 낮게 피는 꽃이리라.

참꽃마리

 

 

 

 

 

 

 

 

 

 

 

 

 

 

 

 

 

 

 

 

 

 

 

 

 

 

 

 

 

 

 

 

 

 

 

 

 

 

2020년 4월 8일 (수, 맑음) 윤산 등산

 

낮 온도 18도, 미세먼지 참 나쁘네. 뿌옇다.

천천히 4시간, 13km

진드기 약인 유럽산 프론트라인 발라주고..

 

큰구슬붕이

 

 

 

 

 

 

 

 

 

 

 

 

 

 

 

 

 

 

 

 

 

 

 

 

 

 

 

 

 

 

 

 

 

 

 

 

 

2020년 4월 11일 (토, 흐림) 윤산

 

오후 비 예보에 온통 흐려 어두운데다 곧바로 내려갈 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천천히 걸어본다.

 

낮 최고 14도

논스톱 3시간 반, 8km

비가 오후부터 쥐꼬리만큼 내릴 거란다. 내일도 하루 종일 오락가락할 대기 불안정이라더라.
쥐꼬리만큼 살짝 내렸다 말았다 계속 그렇겠지.
오후에 몇 방울 살짝 떨어지니 대충 마무리하려 돌아섰다. 그런데 하늘 꼬라지를 보니 비는 안 올 것 같다.

 

중간에 다시 윤산 정상으로 오른다. 오우 몹시 가파르다.
채송이 안고 힘겹게 오르는데 코코 이 녀석 후다닥 올라가삐고 안 보인다.
한참 올라가면 코코는 내가 올라오나 보고 있다. ㅎ
내 모습이 보이면 또 저 위로 후다닥 올라가삐고 안 보인다. ㅎ
지칠 줄 모르는 멋진 녀석. ㅎ

 

산으로 늘 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들판도 좋지만
대충 4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내가 산을 좋아하고 녀석들도 좋아하고
둘째, 줄 풀고 가니 녀석들이 자유롭고 나도 자유롭고
셋째, 동네 길바닥은 언제나 가래와 침이 천지고 침침한 곳은 술 취한 노인들의 오줌 등

녀석들은 그런 곳을 더 좋아하니 언제나 찝찝하고
넷째, 제주 올레길 같은 들도 없지만 들은 승용차, 자전거, 사람자테 많이 노출되니

자전차에 신경쓰랴 사람들자테 안 좋은 소리도 들어가며 이래저래 참 성가시게 될 테고.

 

 

 

 

 

 

 

 

 

 

 

 

 

 

 

 

 

 

 

 

 

 

 

 

 

 

 

 

 

 

 

 

 

 

 

 

2020년 4월 18일 (토, 오전 맑음, 오후 구름) 천성산 제 2봉, 원적봉, 잔치봉 토레킹

 

논스톱 5시간, 15km

 

코코는 지칠 줄 모르네.

제법 걸어서 오히려 내가 부담이 된다. 발이 묵직해 온다.

 

 

 

 

 

 

 

 

 

 

 

 

 

 

 

 

 

 

 

 

 

 

 

 

 

 

 

 

 

 

 

 

 

 

 

 

 

2020년 4월 25일 (토, 맑음) 금정산 쌍계봉, 파리봉 등산

 

전국이 강풍이란다. 특히 동해 쪽으로

우리는 하루 종일 강풍에 미세먼지도 안 좋네. 강풍도 미세먼지에 힘을 못쓴다.

두 봉우리에서 쪼맨한 두 녀석 순간 날려갈 것 같더라.

와서 뉴스 보니 유리창도 깨졌다며 나오네.

 

참꽃이라 부르는 진달래를 뜯어먹는다.

사진으로 찍다가 뒤늦게 동영상 한 컷.

아~ 아니다. 이건 철쭉이잖아. 이미 제법 먹고 난 뒤다.

어릴 적 우리는 독이 있다 그랬고 실제로 독이 있고 먹으면 큰일 난다.

일단 돌아와서 아무 일이 없어 보인다.

 

 

 

 

 

 

 

 

 

 

 

 

 

 

 

 

 

 

 

 

 

 

 

 

 

 

 

 

 

 

 

 

 

 

 

 

 

2020년 4월 26일 (일, 맑음) 창기 매암산 트레킹

 

천천히 논스톱 3시간 반, 8km

 

 

 

 

 

 

 

 

 

 

 

 

 

 

 

 

 

 

 

 

 

 

 

 

 

 

 

 

 

 

 

2020년 4월 30일 (목, 맑음) 금정산 둘레길 트레킹

 

부처님 오신날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5월 30일로 한 달 뒤로 밀렸다.

 

낮 온도 22도. 덥네.
천천히 논스톱 4시간 10km

 

 

건조해서 마른 땅바닥을 쎄리 발로 긁어 먼지를 일으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