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산과 바다로

[사진] 2020년. 강아지와 나들이_3월

코코와채송 2020. 3. 1. 21:34

이번 한 달 전국이 코로나19로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다.

강 건너 구경하며 히히닥 거리던 해외는 난리가 났다.

이탈리아는 아레 하루에 천 명이 죽어나가네.

앞으로 우째될 지..

 

휴업, 휴강 등 우리들이 함께 할 시간이 더 많아졌다.

3월 한 달 총 결산해봤다.


오우~ 총 189km

 

 

 

 

 

 

 

 

 

 

 

 

 

 

2020년 3월 1일 (일, 흐림) 철마산 등산

 

논스톱 4시간, 12km
어제처럼 온통 흐려 어둡고 오늘도 걷는 내내 마음이 칙칙하다.

 

어제 황령산을 쭉 훑어서 오늘은 편안하게 갔다 오려 한 것이 어제보다 더 한 것 같다. 그 참
그리고 채송이가 철마산을 다가고..
채송이는 코코 오빠야 하고 함께 하면 어딘 들 못 가랴.

 

 

 

 

 

 

 

 

 

 

 

 

 

 

 

 

 

 

 

 

 

 

 

 

 

 

 

 

 

 

 

 

 

 

 

 

 

 

 

2020년 3월 4일 (수, 맑음) 맥도 생태공원 트레킹

 

3도 ~ 13도
바람이 세다. 단 1분이라도 안 불면 안 되겠더나? 긴 시간 동안 내내 왕짜증 났다.
돌아와서 뉴스 보니 기온도 떨어지면서 지역적으로 내일도 강풍이 분단다.

 

코로나19로 오늘도 휴강이다.
어제 우연히 이곳을 들었는데 오늘 바로 탐색하러 갔다.
쭉 줄기 따라 끝까지 내려가니 꼴랑 4km에 1시간이다.
돌아가면서 이제부터는 샛길들을 둘러본다. 그나마 본전이라도 건질지..ㅎ
돌아와서 이력을 보니 오~ 감각적으로 제대로 훑어져서 다행이다.

 

평지는 아무리 걸어도 뭔 느낌이 없다.
어쨌든 우리 할매, 할배가 우선인거지.

 

논스톱 10km 쯤에. 지칠 줄 모르는 우리 코코.

중간 중간에 까만 선은 완전하게 걷는 길이다.

 

 

 

 

 

 

 

 

 

 

 

 

 

 

 

 

 

 

 

 

 

 

 

 

 

 

 

 

 

 

 

 

2020년 3월 7일 (토, 흐림) 윤산 등산


해그름에 적은 양의 비 예보다. 그러니 온통 찌푸린 하늘이다. 

쭉 돌며 도착 2~3km 전쯤에 비가 살짝 내리기 시작한다.
우산을 꺼내 쓰고..
승용차로 집에 오는 길에 좀 더 내린다.

3시간, 7km 쯤

 

 

 

 

 

 

 

 

 

 

 

 

 

 

 

 

 

 

 

 

 

 

 

 

 

 

 

 

 

 

 

 

 

 

 

 

2020년 3월 8일 (일, 맑음) 금륜사 둘레길 트레킹

 

화창한 봄 날씨다.

한참 공사 중인 사송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사람들도 많아질 테고

녀석들과 조용한 나들이는 커녕 눈치 보여 못 다니겠지.

 

 

 

 

 

 

 

 

 

 

 

 

 

 

 

 

 

 

 

 

 

 

 

 

 

 

 

 

 

 

 

2020년 3월 9일 (월, 흐림) 동산장성 등산

 

코로나19로 오는 23일까지 휴강 강력 권고다. 일단 오늘도 쉰다.

 

낮 온도 14도
저녁부터 비가 내릴 거라고 온통 찌푸린 하늘이다.

 

어제 트레킹 하며 맞은편 지형을 보니 내송 마을에서 일단 올라가면 되겠더라. 목적지도 모르겠지만
집에 와서 지도 검색해보니 군지산도 보이고 그렇게 이정표를 대충 정해 봤다.

 

이런 완죤히 엇나갔네.
내송 마을에서는 진입이 없더라. 물론 물어도 보고. 포장된 도로로 2km 쭉 오르니 고개다.
거기 공장 건물 사이로 통과하면 건물 뒤편에 표시도 없는 진입로가 나온다.
그리고 밑에 지도를 보면 진입할 수 있는 곳은 다섯 군데인데 하필이면 내송에서 없었다.
또 까만 선은 완전한 둘레길, 등산길이다.

 

동산장성, 하나의 산성?
허리를 한 바퀴 둘레길 휙 돌면 9km, 3시간짜리며 독립된 산이다.
뻗어나갈 수 있는 곳은 우측뿐, 법기수원지 등 그쪽으로 연결된단다.

 

 

 

 

 

 

 

 

 

 

 

 

 

 

 

 

 

 

 

 

 

 

 

 

 

 

 

 

 

 

 

2020년 3월 11일 (수, 맑음) 군지산, 운봉산 등산

 

3도 ~ 13도
어제는 비가 내렸고 오늘 화창한 날씨면서 살짝 꽃샘추위다. 그래서 바람이 강하게 분다.

 

오늘은 할 얘기가 참 많다.

 

1. 일단 오늘 코스 첫 등록이다.
우리는 대단하다. 그리고 대견하다.
논스톱 5시간 반, 16km

 

2. 산지마을, 무료 주자창이 있더라. 차를 대고 나니 안내판이 있네.
처음에 살짝 헤맸다. 안내판이 헷갈리게 해 놨는지 내가 슬쩍 잘못 봤는지..

 

3. 조금 오르니 임도가 나오면서 여기 갈림길에서 이정표가 있더라.
법기 마을에서 내송 마을까지 산 고개 연결하여 좌우로 5km 임도로 연결되어 있다.
운봉산으로 바로 치고 오르기에는 길이 아주 허접하여 녀석들이 올라갈 수 없다.
그래서 법기 쪽으로 가다가 오를까 하다가 아레 월요일 내송 마을에서 등산하면서 꼭대기에 농원들을 봤는데
그곳이 나올 것일 테고 눈으로 꼭 확인해야겠다며 내송 방향 임도로 걸어간다.
그러면서 두 가지를 생각했다.
임도든 어디든 걸어가는 자체가 우리 목적이기도 하고 가다 보면 분명히 등산 진입로가 있을 거라며.
오~ 두 가지 다 적중했다.


4. 살짝 꽃샘추위 영향으로 바람이 세차게 분다.
운봉산에 다 가기 전에 오른쪽 저 밑에 법기수원지가 보인다.
운봉산에 도착하고 보니 예전에 수원지에서 여기 올라왔던 기억이 비로소 난다.

찾아보니 6년 전에 왔었네.

 

5. 운봉산에서 이력을 보니 2시간 흘렀더라.
곧바로 내려가긴 시간이 그렇고 천성산으로 쭉 연결되어 있으니 일단 적당히 올라가 보기로 했다.
억새길이 펼쳐진다.
적당히 끝날 줄 알았는데 와~ 장장 1~2km 전후되겠더라.
길이 매끄럽지 않으니 억새에 코코 눈이 실키겠더라. 그러니 두 녀석 안고 가려니 무척 힘이든다. 무척.
어느 시점에서 돌아가려니 아직 내키지 않고 조금 더 가면 억새길이 끝나리라.
띠벌, 가도 가도 끝이 없네. 아예 돌아가고 싶어도 너무 멀리 와버렸다.

 

6. 저 앞에 천성산으로 가는 길이 엄청나게 가파르다.
눈으로 보는데 기어서도 올라갈 수 있나 몰라. 저런 경사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지금 내리막길로 내려가 저곳으로 향해 가는 길이다.
내리막길 고개에서 동서남북 갈림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없으면 대책도 없고 진짜 쫄닥 망한다.

(사실 없었다면 이미 돌아가기엔 글렀고 기어코 올라가서 다시 갈림길을 찾느라고 지럴을 했으리라.)
다행히도 왼쪽은 명곡이란 마을, 오른쪽은 법기수원지로 이정표가 딱 있다.
일단 약간의 예측이 맞아 다행이긴 했는데 법기 쪽은 진입금지란 보충 말까지 적혀있다.
뭐 선택의 여지가 있나?
인적이 없는 곳이니 매끄럽지 않은 길, 우여곡절 끝에 수원지에 다다르니 넓은 임도처럼 길도 매끄러운 게 편백나무가 쫙~ (밑에 사진)
그제서야 모든 긴장이 다 풀렸다. 나머지는 원점으로 가는 길만 어떻게 될지 약간 긴장과 설렘?

 

7. 수원지 입구쯤 다다르자 철망으로 완전히 쳐져있고 넓은 시멘트 통로로 물이 흐르는 곳이라 건너갈 수가 없도록 되어있다.
난감하네.
내 같은 사람이 있을 테고 두리번거리며 흔적이 있는 길을 찾아 산 허리로 한 5~10분 걸어간다.

이런 씨발. 2차 방어박이 쳐져있네. 뭔 군사 지역인가? 뭔데?
매끈한 등산길에 이정표까지 보이며 한 발짝만 넘으면 되는데 아~ 한 발짝만.

날카로운 철망으로 되어있어 가늠해보니 넘어갈 자신이 없다.
어느 한 곳으로 더러 사람들이 넘어간 흔적이 있는데 쪼맨한 강아지 두 녀석도 그렇지만 일단 내가 자신이 없더라.
까딱 잘못해서 넘어지면 그 철망에 크게 다치겠더라.

 

8. 다시 돌아 나간다.
바로 계곡이 나오고 뚫고 나갈 곳이 있는지 계속 쳐다보며 쪼맨한 계곡 따라 살짝살짝 오른다.
일단 지형을 보니 불가능하네.
한 일이십 분 오르다 보니 눈 앞이 캄캄해 온다.
내 혼자라도 우째야 할지 벅찬데 쪼맨한 강아지 두 녀석 데리고..
아까 억새길 처럼 비슷한 연출이 시작된다.
적당한 시점에 돌파구가 나올 것 같은 느낌에 자꾸 올라가고, 아니더라도 내려가 봐야 아무 해결책이 없어 절대 내려갈 수가 없다.
이거 이 시점에서 우째야 하노? 아 씨발. 완전히 산속에 갇혀버렸다.
철망은 언 놈이? 왜 했을까? 
정면돌파다. 일단 무조건 계곡 따라 오른다.


막판쯤에 가파른 비탈길이다. 그리고 수풀 사이로라도 비집고 안 올라가면 기약이 없다. 띠벌.
한 손에 채송이 안고 한 손으로 나무 막대기로 짚으며 수풀 사이로 요리조리 오른다.

수풀 가지에 옷 찌어질라. 아 정말.
어느 곳에서는 코코가 헛디뎌 뒹굴며 떨어질까봐 한 번씩 받쳐주기도 하고..
내가 헛발질해서 뒹굴면 채송이까지 황천길일 테고..

수풀이 덜한 곳으로 요리조리 비집고 오르며 때로는 희미한 길인 듯 보이기도 한다.
오늘 내 같은 등산객이 흔적을 남겼나 생각 들었는데 어제 비가 와서 멧돼지 발자국만 선명하게 보였다. (인증샷 여유 택도 없다.)
중간중간 눈꼽만큼 멧돼지 길로 덕 보기도 했다.

 

한참 등산 후라 혼자라도 힘든데 쪼맨한 강아지 두 녀석 데리고 길도 없이 또 꼭대기가 언제 나올지 기약도 없이
설사 나온다 해도 아까 길 앞에 철망처럼 길이나 정상 앞두고 수풀로 통과할 수 없다면 아~
내려갈 수도 없고 설사 내려간다 해도 절대 기약이 없다.
날은 저물어가고 내내 극도로 긴장의 연속이었다.


내려오는 산속에 갇힌 것 처음이다. 이런 아이러니가.
극도로 긴장한 탓에 미친 듯이 올라가서 힘든 것이 전혀 기억에 없다. 띠벌

 

면도날 씌운 날카로운 철망들은 잘 없다.
미국 넘이 아직도 점령하고 있는 부산 황령산 지뢰밭 주위도 아니고,
내려오다 갇히는 내 같은 사람 분명히 있을 텐데 뒤에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 온다.

 

 

 

 

 

 

 

 

 

 

 

 

 

 

 

 

 

 

 

 

 

 

 

 

 

 

 

 

 

 

 

 

2020년 3월 14일 (토, 맑음) 아홉산 등산, 회동수원지

 

논스톱 5시간, 14km
우리들은 서로가 가만있질 못하니 언제나 논스톱의 의미가 더 크다.
오늘도 단 1분도 쉬지 않았군.

 

녀석들 고생했다고 돼지고기 실컷 구워서 + 양배추 삶은 것 + 약간 사료로 가득 먹였다.
이어서 나도 삼겹살 구워서 미나리와 된장국으로 쇠주 한 잔 하는데 녀석들 배 터지게 먹고도 삼겹살 냄새에 또 먹고 싶은 가봐.
이래저래 또 더 구워서 준다. ㅎ


코코 올해 12살. 채송이 11살
쭉 기억해 보니 지난 11년 동안 녀석들자테 돼지고기 주고 싶어 사 와서 한 대여섯 번 삶아 준 것 같고
돼지껍데기 사 와서 한 두세 번 삶아 줬지 싶고 소고기 한 대 여섯 번 사 와서 생으로도 구워서도 준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돼지고기든 소고기든 집에서 먹을 일이 없었으니 지난 11년 동안 집에서 삼겹살 한 서너 번 먹은 것 같다. 헐~
소고기도 한두 번 구워 먹었지 싶고 그때 조금 나눠줬을 수도.
녀석들 지난 11년 동안 쇠고기와 돼지고기 먹은 이력이 이것이 다다. 아~
내나 지거나 다 간첩 소리 듣겠네.

 

녀석들 뒤늦게 고기가 맛있다는 것 알았다.
코코 저 녀석 아무리 맛난 것이 있어도 자기 딱 거기까지면 절제하는데 돼지고기 배 터지게 먹고도 또 왕 짖는다.
그래서 오늘도 실컷 준 것이다.

 

한참 오르막이다.

채송이 저 깡다구 성격에도 내를 두번 씩이나 쳐다보는 것은 그만큼 힘들다는 뜻이다.

밑에서 찍어도 카메라와 녀석들과 높이가 비슷하니 평지 같다.

 

 

 

 

 

 

 

 

 

 

 

 

 

 

 

 

 

 

 

 

 

 

 

 

 

 

 

 

 

 

 

 

 

 

2020년 3월 15일 (일, 흐림) 쇠미산 등산


오늘과 내일 꽃샘추위다. 강원도와 중부는 대설 예보다.
그러니 여기도 흐리며 세찬 바람이 불어 재낀다. 빗방울도 몇 방울.
덧정 없다. 빨리 마무리하고 싶다. 만덕 고개에서 미련 없이 딱 돌아선다.
그 요란했던 날씨는 어디 가고 도착하기 제법 전에 하늘이 쨍해진다.

 

 

흐린데다 워낙 세찬 바람이 부니 바람소리 밖에. 
흐린데다 워낙 세찬 바람이 부니 바람소리 밖에. 

 

 

 

 

 

 

 

 

 

 

 

 

 

 

 

 

 

 

 

 

 

 

 

 

 

 

 

 

 

 

 

 

 

 

 

 

 

2020년 3월 16일 (월, 맑음) 영남 알프스, 운문산 등산

 

우리 모두 첫 등록이다.
오~ 이럴 수가. 영남알프스 그 한 곳인 운문산을 두 녀석이 기록한다.

 

카메라 밧데리를 놔두고 왔더라. 하긴 있었어도 험난한 하루여서 정상 인증샷 밖에 더 했을까?

그러니 폰으로 급하게 찍으면서 조금 멀리서도 찍었지 싶은데 모두 가깝게 찍혔다.

뭐가 문제였는지 모르겠네.

 

오르고 내리고 코스를 다르게 하고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암릉, 암벽이 있어 아예 시도를 할 수가 없었다.
두 손으로 밧줄 탈 테고 그러면 두 녀석과 함께는 일단 불가능할 테고 그러면 오도 가도 못 할 테니.

 

계곡 한참 저 밑에서 전등이 한 개씩 보이더라. 입가엔 미소가.
조금만 가면 암자가 나오겠네 했는데 가도 가도 당체 나오질 않는다.
보통 암자 다가가면 전등이 보이게 되는데 아예 없든지 왜 낚시질 전등이,
상운암이 언제쯤 나올지가 관건이었다. 왜냐하면 지도에서 보니 상운암이 나와야 조금만 오르면 운문산이기에.

 

힘들게 오르는 중에 한두 가지 생각이 들더라.
언제부터 암자였을까? 아주 옛날일까?
스님은 공양미를 들고 늘 이 길을 오르락내리락 했을테지. 아니 공양미라도 있어야 했겠지.
저 밑에 몇 집 되지도 않는 산골 마을에 벼농사도 없는데 쌀이나 있었나? 아니 보리쌀 조차 제대로 있었나?
공양미는 어떻게?
기름진 반찬도 없으면 상대적으로 밥이 훨씬 더 먹히는데 어떻게?
늘 잊고 살았네. 내일 밥 한 그릇 소중한 마음으로 대해야겠다.

 

실컷 오르고 내려오는 오늘 같은 이런 코스는 전혀 내 취향이 아니다.
또 쪼맨한 돌 턱이 있어도 채송이는 안 된다.
가파르며 돌 들로 전부 채워져 있어 3.8kg 채송이를 잠시도 내려놓지 못하고 5시간 꼬박 안고 등산을 했네.

 

그러고 보니 영남 알프스 9개인데
코코는 천황산, 가지산, 영축산, 문복산 완료.
간월재는 한 서너 번 갔었는데 왼쪽 오른쪽 조금만 올라가면 간월산과 신불산이고, 재약산도 근처까지.
고헌산 하나만 남았나?

 

채송이는 영축산 인증, 달랑 하나.
간월재 2번. 천황산 가는 도중 서너 번.

 

올봄 가기까지 녀석들과 고헌산 꼭 가야겠다.
대여섯 번 가면서도 늘 힘들어 땡기지 않는 산인데

먼 옛날 여기 고헌산 곰지골 절에서 백일기도로 태어났는데도 산신이 계신 산을 늘 피하려 했네.

그리고 코코야 상관없지만 채송이는 탈골 말기 다리라 또 안고 올라야겠군.

코코 오빠야가 가는 곳 어딘 들 못가랴. ㅎ

 

 

 

 

 

 

 

 

 

 

 

 

 

 

 

 

 

 

 

 

 

 

 

 

 

 

 

 

 

 

 

 

 

 

 

2020년 3월 18일 (수, 맑음) 금정산 고당봉, 장군봉, 갑오봉 등산

 

낮 온도 16도, 아주 화창한 봄날이다.

 

논스톱 5시간 30분. 14km

 

아레 운문산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우리는 요즘 쪼매 제정신이 아니다.
오늘만 해도 중급 이상 된다고 보고 대부분 휙 넘어가지든지 넘어 오지 우리처럼 한 바퀴 휙 돌아오는 경우는 드물지.

지난 일요일 아홉산 쪽에는 진달래가 많이 피었었는데 이곳 금정산에는 진달래 눈이 크기는커녕 이제 막 나오고 있다.

 

 

 

 

 

 

 

 

 

 

 

 

 

 

 

 

 

 

 

 

 

 

 

 

 

 

 

 

 

 

 

 

 

 

 

 

 

 

2020년 3월 21일 (토, 맑음) 아홉산 등산

 

낮 온도 19도, 올해 들어 제일 기온이 높다. 이 정도면 딱 좋네.
하지만 천하무적 코코가 몇 번 퍼진다. ㅎ
딴 강아지들과 다르게 두 넘은 더위에 아예 힘을 못 써더라. 채송이도 그렇고


쪼맨한 산 같지만 늘 힘들고 급경사도 있고 길이 군데군데 보여서 오늘 가지 가지길 그것 알아보려고 1차 나섰다.

 

논스톱 5시간, 9km
지난주 영남 알프스 운문산이 5시간 30분에 12km였는데 오늘 뭐가 잘못되었지? 그 참 이상하네.

 

아홉산은 한 8~10번 갔었고 화창한 오늘 특색이 2개 눈에 띤다.
첫째 아홉산은 진달래 산이다.
길 옆에는 언제나 진달래가, 숲 속에도 전체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그것도 제법 많이.
환장하게 무더기로 피어나는 대금산 같은 경우와 다르게 이런 산은 기억에 없는 것 같다.
피어나는 것들이 내 정서에 딱 맞다.
또 아홉산에는 제비꽃이 듬성듬성 피어나던데 오늘 본 것은 99% '남산제비꽃'이더라.


다리 - 2km (1시간) - 둘레길인 나무 계단에 도착.
지도에 표시한 A 길은 약간 가파르고 길도 매끄럽지 않고 잔 가지들이 길로 뻗어 나오고,

도착지도 다시 둘레길 합류이고 녀석들에게나 사람이나 별로 길이 편안하지 않다.

 

나무 계단에서 - 2.3km (1시간 20분) - 아홉산길 능선 합류.
간단한 아홉산으로 봐 왔는데 계곡으로 그렇게 긴 길이 이어질 줄이야. 와~

 

지도에서 아홉산 지나서 B길로 하산 코스.
급경사에다 딱 미끄러지기 쉬운 잔돌들이 섞인 길.
끝나면 임도로 갈 것인지 계곡으로 갈 것인지 나뉘어 있더라.

 

 

남산제비꽃

 

 

 

 

 

 

 

 

 

 

 

 

 

 

 

 

 

 

 

 

 

 

 

 

 

 

 

 

 

 

2020년 3월 22일 (일, 맑음) 아홉산 등산

 

낮 온도 18도,

무슨 바람이 그렇게 강하게 부나? 기장군에서 강한 바람 주의보도 떳다.

6km에 4시간, 지인과 쉬엄쉬엄 아홉산 정상 갔다가 내려온다.

 

 

 

 

위에 두 녀석 안고 사진을 찍는데 똥냄새가 확 난다.

코코가 근처에 있는 떵을 쪼매 처먹었네. 사진 찍자 안 했으면 한참 처먹었겠다.

시간을 줬다면 채송이까지 포식을 했겠네.

화장지에 물 적셔 입 닦아 주는데 나도 모르게 지인이 연달아 찍어줬네.

 

 

 

 

 

 

 

 

 

 

 

 

 

 

 

 

 

 

 

 

 

 

 

 

 

 

 

 

 

 

2020년 3월 23일 (월, 맑음) 태종대

 

낮 기온 18도. 오늘도 어제처럼 바람이 세게 분다.

또 어제 지인의 초대로 갔었는데 우리는 우리대로 한 바퀴 휙 돈다.

태종대는 한 바퀴가 4.2km, 1시간짜리다.

 

 

 

 

 

 

 

 

 

 

 

 

 

 

 

 

 

 

 

 

 

 

 

 

 

 

 

 

 

 

 

 

 

 

 

 

 

 

2020년 3월 25일 (수, 맑음) 윤산

 

8도 ~ 18도. 화창한 봄날이다.

논스톱 10km, 4시간

 

 

개복숭아(=복사꽃)

 

 

 

 

 

 

 

 

 

 

 

 

 

 

 

 

 

 

 

 

 

 

 

 

 

 

 

 

 

 

 

 

2020년 3월 28일 (토, 흐림) 창기 백운산 등산

 

7도 ~ 12도. 어제 비가 내려 길이 축축하고 흐리고 쌀쌀하다. 날씨 꽝이다.

 

백운산, 망월산, 매암산, 당나귀봉

논스톱 3시간 30분, 10km

 

 

제법 오래 있는다. 숨은 안 막히나? 밥 다 먹이고 나는 나대로 쇠주 한 잔 중에..

 

 

 

 

 

 

 

 

 

 

 

 

 

 

 

 

 

 

 

 

 

 

 

 

 

 

2020년 3월 29일 (일, 흐림) 금정산 둘레길

 

6도 ~ 12도. 오늘도 흐리다. 오후 3시쯤에 살짝 희미한 태양이 비친 게 다다.

 

논스톱 4시간 30분, 14km

 

 

 

 

 

 

 

 

 

 

 

 

 

 

 

 

 

 

 

 

 

 

 

 

 

 

 

 

 

 

 

 

 

 

 

 

 

 

 

2020년 3월 30일 (월, 맑음) 대저 생태공원


낮 온도 17도. 화창한 봄날이다.
유채꽃과 벚꽃이 환장하게 피어났다.

 

논스톱 4시간 30분, 13km

 

코로나로 주차장이 폐쇄되어 있더라.
그러니 낙동강변에 쫙 주차되어 있어 나도 대 놓았고 돌고 오니 강서 경찰서에서 주차 딱지가 딱. 띠벌
짭새라고 늘 불리던 얇실한 버릇이 나오네.
시내도 아니고 낙동강변에 그것도 주차장 폐쇄되어 있는 것 뻔히 알고서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났겠네.

시불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