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3일 (토, 맑음) 마안산
2018년 11월 4일 (일, 맑음) 천성산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그런데 아쉽게도 미세먼지 나쁨이다. 많이 뿌옇다.
한참 청명하며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이어야 하는데.
가는 동안 고속도로만 해도 전부 차로 채워져 매연 뿜고 있는데 좋을 턱이 있겠나?
내 혼자 휭 떠나면 두 녀석 이 좋은 가을에 방구석에서 멍하니 있어야 하잖아.
이 좋은 가을 같이 하자.
그러고 보니 천성산은 녀석들과 매 가을마다 가고 있군.
용주사에서 윗길로 올라 등산코스 길로 내려온다. 넓은 길에 사람 왕래도 적은 곳이라 가을 햇살과 함께 참 좋다.
채송이는 내 발 뒷굼치에 힘겹게 졸졸 따라 댕겨 그러고 보니 헐~ 사진이 없네.
용주사 11시 30분 - 논스톱 4시간 - 용주사 3시 30분 도착
2018년 11월 10일 (토, 맑음) 마안산
무인증
2018년 11월 11일 (일, 희미한 태양) 영남알프스 재약산
주암 마을 - 삼거리 - 주암 마을
오전 11시 반 출발 ~ 오후 4시 도착, 논스톱 4시간 반
며칠 전부터 코코와 채송이자테 매일같이 주문을 욌다. 오늘 재약산 꼭 가자며.
지난 번에 이어 채송이의 특이점이 보인다.
숏다리에 체구가 작으니 시원시원하게 걷지 못하고 돌이나 나무 등 조그마한 장애물에도 못 넘어간다.
깊은 산에는 묘한 기운을 감지하는지 코코처럼 앞서 가지 않고 딱 내 발끝 뒤에 붙어서 웃음을 잃은 채 필사적으로 따라붙는다.
조금이라도 간격이 떨어지면 무슨 큰일 나는 것처럼
미세먼지 나쁨이다.
그리고 주암 마을에서 산으로 오를 때 좋았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태양이 꺼져간다.
산을 오를수록 흐려지며 어두워졌고 또 쌀쌀하니 에라 곧바로 내려온다.
고생해서 올랐으니 녀석들 맛있는 간식도 좀 먹고 가을 햇살 쬐며 만끽하고 내려왔어야 했는데 기분이 딱 사라져삣다.
갈수록 더 점입가경이다.
한참 내려오는 중에는 더 어두워지니 꼭 해가 저문 그런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고 아예 도착할 무렵에는 빗방울까지 떨어진다.
그리고 석남사에서 바로 근처 고향집까지 10분이면 가는데 차가 밀려 1시간 10분이나 걸렸다.
너도나도 가을 나들이 나와스리.
2018년 11월 17일 (토, 희미한 태양) 마안산
2018년 11월 18일 (일, 흐림) 영남알프스 외항재
12시 반 출발 - 4시 도착
한 바퀴 정확히 11km, 논스톱 3시간 30분
아주 흐린데다 무척 쌀쌀하다. 손가락이 살짝 시릴 정도인데다 중간에 빗방울도 떨어졌다.
화창한 가을이면 좀 좋나?
2018년 11월 22일 (목, 맑음) 집
오전에 마안산 살짝 돌고 낮에 내려 가면서 '루시' 미용실에 두 녀석 맡겨 놓고 퇴근 후에 데리고 왔다.
2018년 11월 24일 (토, 흐림) 마안산
오늘 1981년 이후 첫눈이 대설이란다. 물론 서울 얘기다.
여기는 정오부터 낮 서너 시까지 비가 흩날린다.
아레 목요일, 어제 금요일, 오늘까지 많이 춥다.
아레 녀석들 미용을 해서 덜덜 떠는데 비까지 내리니 오늘 토요일 나들이는 헛방이다.
에라 낮에 퇴근하며 집 근처 '대궐 갈비'집으로 들어가 돼지갈비 주문해서 낮술 마신다.
주말 오후인데도 손님이 아무도 없고 나 혼자다.
물어보니 주말이라도 오후엔 손님이 없단다. 저녁 예약 준비로 바쁘네.
어라, 술 마시는 중에 오후 4시쯤 비가 그치며 햇살이 살 비치네.
이런~ 그래 봤자 땅바닥은 이미 비에 젖었고 쌀쌀하니 미용했던 녀석들 나갈 수가 없다.
아~ 짜증
에라 겨울 옷 입히고 나선다.
다행스럽게도 비가 와서 그런지 정오 때보다 훨씬 포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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