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과 바다로

[사진] 2018년. 등산 (3월)

코코와채송 2018. 3. 18. 21:47

작년부터 휴일 등산은

집에서 멍해있을 코코의 모습이 아련거려 

녀석과 함께 등산이 잦아지고 있다.

 

 

 

 

 

 

 

 

 

 

 

 

 

 

 

2018년 3월 18일 (일, 흐림) 원동 매화 마을

 

저녁에 많은 비 예보에다 날씨가 흐려 일단 오늘 조졌다.

아점 먹으며 뉴스 보는데 봄꽃 향연이라며 구례 산수유, 광양, 원동 매화가 나온다.

축제란다.

코코하고 오늘은 어디로 돌아야 하나 생각 중이었다.

그래도 꽃 피고 새가 우는 봄이 왔는데

북적이는 사람들 속으로 분위기도 한번 바꿔 보고 기차를 타고 낭만 분위기도 함 느껴봐?

나가는데 안 데려가냐며 코코 울부짖는데 올라와서 달래놓고 나간다.

 

몇 년 전에 딱 한 번 가 보고선 광양 매화에 비해 규모가 뭔 소꿉장난도 아니어서 실망한데다

없는 기차 편에 인파에 장난이 아니어서 올 때는 부산까지 걸어왔던 기억에 사실 안 가고 싶었는데

그동안 규모가 커졌다던가 뭔가 바뀐 게 있는지도 살짝 궁금도 하고 기대도 되고

 

적당히 부전역에 갔고 적당히 기차 편이 있으리라.

어라. 원동 매화 마을 임시 편성되었다면서 하루 딱 4번 있네. 그러면 평소에 더 없단 말인가?

2번째가 아침 10시 몇 분에 떠났고, 3번째가 1시 50분이다.

아 띠벌. 난감해 오네. 시내 한 복판에서 이 사태를 우째야 할지 한 5분 멍하니 있다.

한 노인이 나에게 다가오며 저기가 시민공원이냐며 묻는다. 글쎄요 하며..

옳거니 일단 표를 끊고 나머지 시간을 이 참에 시민 공원이 우째 생겼는지 한번 돌아봐야겠다며 쭉 돌며 개긴다.

 

중간중간 기차역에 인산인해로 기차 안은 입석에도 불구하고 더 들어 올 곳이 없어 사람들이 다 못 타고 기차는 진행한다.

원동에 내리니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 없이 판박이다.

기차역에 인산인해로 내리기도 힘들고 발디딤 틈이 없다. 그리고 음악과 소음 공해도.

쪼맨한 규모라 대충 휙 돌고 예전처럼 낙동강 자전거 길로 부산 쪽으로 무작정 걸어갈 수밖에.

원동에서 10km 지점 걸어가서 물금역에서 기차에 올랐다.

앞서 원동에서 탄 사람들 그대로라 비좁아 터지니 난 올라서며 칸막이 그 곳에 겨우 서 있다. 

앞으로는 갈 일 없겠다.

 

 

말이 원동 매화 마을이지 불행히도 사진에 보이는 왼쪽편 달랑 이게 다다.

원동에서 출발하여 근처 팻말을 보니 3.5km 온 지점이다. 처음으로 저 멀리 찻 길이 보인다.

현재 4시 살짝 넘었다. 차들이 주차한 듯 보인다.

원동 도착하면 저녁이겠군.

얼씨구, 걸어 가다보니 6km 지점에도 차도가 저 멀리 살짝 보였다. 거의 주차 수준이다.

어라, 점입가경이다. 7km 지점에서 저 멀리 승용차 2~3대 보일 정도 살짝 차도가 나타났다.

역시 움직임이 없다.

그쯤 되면 매화 보러 한 밤 중에 도착이나 하면 다행이겠다. 나무아미타불

 

 

 

 

 

 

 

 

 

 

 

 

 

 

 

 

 

 

 

 

 

 

 

 

 

 

 

 

2018년 3월 25일 (일, 맑음) 거제 대금산

 

어제 동래사장님자테서 갠적으로 카톡 안내문이 와서 매월 넷째 주만 가는 그 카페에 등산 함께 하잔다.

진달래 산이다.

2년 전에 갔던 곳인데 저 멀리 붉게 타올라야 할 산이 멀겋다.

아~ 꽃이 전혀 안 피었다. 밑에 몇 그루 정도가 다다.

매 4월 둘째 주가 절정이단다.

 

뒷풀이 후 술 만땅되어 집에 오니 밤 10시다.

이 좋은 봄날 집구석에 하염없이 있었을 코코와 채송이가 안쓰러워서 밤마실 나간다.

어라~ 코코가 한 5분 후에 안기려 한다. 뭐지?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다.

대충 돌았지 싶은데 6.2kg 코코를 안고서 채송이와 함께 50분이나 돌았군.

 

분홍노루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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