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5일 (토, 맑음) 아홉산
낮 온도 11도. 미세먼지 나쁘다.
하지만 바람이 불어오니 그것조차 상쾌한 봄바람이더라.
진달래가 슬슬 필 조짐이나 있나 하며 갔었다. 아스라 그냥 눈만 나와있을 뿐 아직 택도 없네.
다리에서 휙 돌아 치유숲으로 도착하니 꼴랑 4km에 2시간이군.
날아다니던 코코가 이제는 느릿느릿 갈 수밖에 없으니.
등산길에 잡풀과 잔가지에 까딱하면 눈에 실킬 텐데 참 신경쓰였고 그래서 더 다닐 수도 없었고 중간에 오랜만에 안경도 씌웠다.
아쉬워서 집에 와서 범어사로 또 데리고 갔다 온다.
눈물이 뜸해졌는데 같이 거닐고 있어야 할 채송이가 안 보인다. 또 눈물이다.
2022년 3월 7일 (월, 희미한 태양)
코코 오빠야 하고 낮에 지장암까지 갔다 오는데 보고 싶어 눈물이 났다.
먹을 것 준비 중일 때 기분 좋다고 뱅글뱅글 도는 모습이 아른거려 오고 오늘따라 많이 보고 싶고 저녁에도 눈물이 나고 있다.
2022년 3월 9일 (수, 희미한 태양) 윤산 쭉 한 바퀴
오늘은 20대 대통령 선거날이다.
이제 5년 간 나라의 대표가 누가 될지 잔칫날이어야 하는데 한쪽이 되면 한쪽이 죽는 참으로 비극의 대한민국이다.
내가 죽기 전에 북유럽처럼 다양한 당이 되고 복지국가가 되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나 될 수 있을까?
저쪽 잡놈이 된다면 북유럽 같은 복지국가는 또 멀어지겠지. 북유럽 복지 국가의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거품을 물고 반대했잖아. 그런 집단을 응원하는 국민이 절반이 된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낮 온도 16도, 이렇게나 따뜻할 수가. 겉옷 벗었다.
미세먼지로 나빠서 희미한 태양이지 싶은데 하여튼 온 세상이 뿌옇다.
이사 오고 나서 1년 반이 흘렀고 오늘 코코 추억 찾아 주려 윤산으로 갔다.
느낌으로 아는 지 모르는 지 코코가 시작하며 왕성하게 생기가 돌더라.
우리는 쭉 한 바퀴 돈다. 채송이와 참 많이 다녔었지.
우리들은 언제나 여기 약수터에서 물 마시고 나서 곧바로 맛있는 간식 꺼내어 먹는 곳이다.
채송이는 미리 낌새 채고 뱅글뱅글 돌며.
2022년 3월 12일 (토, 희미한 태양) 노포_하천
낮 온도 20도.
3월 초중순에 이런 기온이 있었나?
집에서 노포 하천까지만 해도 3km이고 1시간 걸리네.
가는 도중인 노포역에 장이 서는 데 5일장이네. 2, 7일장.
구경만 해도 재밌더라. 없는 게 없고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훈훈한 장터다. 먼 옛날 시골 장 분위기네.
내가 봐도 즐겁던데 할매 할배들 오죽하랴.
하물며 바로 옆에는 화훼 단지여서 봄꽃들이 피어나며 함께 어우러져 있으니 더더욱 환장할 수 밖에.
칡즙 직접 짜내며 한 통 만 원이더라. 어묵, 찹쌀 도넛도 사고.
2022년 3월 13일 (일, 비) 금정산 둘레길
낮 온도 17도.
올해 들어 처음 비다.
최소 2달 보름동안 비 기억이 없다. 양도 적어 참 아쉽다.
낮에 코코 쉬하러 나갔는데 비가 오니 바로 들어가려 한다. 억지로 쉬 한 번 시켰다.
이제 내가 나갈 차례다. 밖에 비가 오니 한 바퀴 휙 돌고 오께 하니 오 알아 들었다. 가만히 있다. 기특이
걷는 도중에 비가 거쳤다 내렸다 한다.
둘레길 돌 겸 온천 시장에 도착해서 멍게나 사려 했다. 쪼매 많이 걸어졌네.
어라. 돌아오니 코코가 왕 신경질 내서 짖는다. 목소리는 좀 커나?
왜 니만 즐겁게 갔다 왔냐고? 아 자슥.
2022년 3월 20일 (일, 약간 흐림) 노포 하천
낮 온도 11도, 춥지도 덥지도 않고 좋다.
10km 걸렸네. 코코를 중간에 한 5~10분 정도 서너 번 안았을 뿐 나머지는 코코가 걸었다.
2022년 3월 27일 (일, 맑음) 뒷산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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