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과 바다로

[사진] 2018년. 등산 (7월)

코코와채송 2018. 7. 2. 00:06

2018년 7월 1일 (일, 맑음) 금정산

 

어제 토요일부터 장마다.

오늘 새벽에 내렸는지 모르겠지만 오전부터 희미한 태양이 비친다.

뉴스 보니 장마전선이 위쪽으로 올라가서 중부 지방은 호우로 난리다.

그런데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 장마와 맞물려 내일은 최대 400mm 까지 어마어마한 예보가 계속 되고 있다.

희미한 태양도 뜨고 우산 챙기려 하다가 재끼고 정오에 나서며 휙 돈다.

 

동문 - 북문 - 금샘 옆으로 - 장군봉 갈림길 - 범어사 계명봉 갈림길 - 경동아파트 - 박샘 농원

논스톱 4시간 반

 

털중나리
호박벌
산수국
줄점팔랑나비

 

 

 

 

 

 

 

 

 

 

 

 

 

 

 

 

 

 

 

 

 

 

 

 

2018년 7월 15일 (일, 희미한 태양) 영남 알프스, 학대산, 문복산

 

운문령 - 2시간 반 - 문복산 - 2시간 - 운문령

 

이번 주 내내 폭염 특보로 전국이 들끓으며 난리다. 그리고 계속 현재 진행중이다.

거실은 밤새 활짝 열어 놓았고 에어컨 켠 큰방에서 자고 나오니 이거 장난이 아니네. 와~ 정말 찜질방 같다.

영남 알프스 이쪽 마을들은 더 심할텐데 일단 강행한다.

고향 마을은 오늘 37도 찍었다. 이거 사람 체온 넘어섰다.

살짝살짝 시원한 바람도 아주 쪼매씩 불지만 더위 탓인지 등산이 많이 힘들었다.

 

돌아서 오는 길에 저 멀리 남녀 한 쌍이 온다.

여자가 나를 보며 계속 손을 흔든다. 전혀 모르는 여자 같은데 뭐지 하며..

다가서니 오늘 등산객 처음 만나 반갑다며 나를 보고 몹시 기뻐한다.

그참 옆에 남친도 있으면서 민망스럽게스리.

 

어매자테서 며칠 전에 전화가 왔다. 토요일 생일인데 올라 올라나 하며.

늘 잊고 사는 생일, 어매는 평생 자식 생일 챙기고 있었다.

곧바로 다음 날 일요일 해그름에 가께 하고선 오늘 문복산 돌고 촌에 들렀다.

 

 

물레나물
이름 : 누룩뱀

발 진동에 바로 앞을 휙 지나가니 산이라 대충 독사겠지 생각했다.

이거 멋도 모르고 한 방 물리면 산 속에서 조용히 가겠지.

아니지, 독 퍼지는데 몇 시간 걸리나? 만약 지금 여기서 그런 상황이면 우째 되지?

걸어가면서 궁금해하며 중얼중얼

돌아와서 검색하니 이미지가 누룩뱀이란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독은 없단다.

 

 

 

하늘말나리
가는장구채
원추리
깃동잠자리

 

 

 

 

 

 

 

 

 

 

 

 

 

 

 

 

 

 

 

 

 

 

 

 

2018년 7월 22일 (일, 맑음) 울산 대나무 숲

 

불타는 한반도, 더 나아가 북반구 전체가 '열돔'으로 전세계가 난리났다. 매일 폭염에 뿅간다.

111년 만의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왜 111년인지 늘 궁금했는데 기록 관측 시작이란다.

그리고 1994년도가 폭염으로 최고 기록이었던 모양인데 늘 비교되고 있다.

 

더위 탓인지 지난주 등산 힘들어서 오늘은 등산이 머뭇거려진다.

 며칠 전에 티브이에 대구 막창이 나와서 태화교 근처 곱창이 생각났다.

그리고 늘 태화강 대나무 숲도 궁금했었고 친구 정호도 만나 소주 한 잔 할 겸 이곳을 정했다.

자슥 무대뽀네. 모자도 안 쓰고 물도 없이 대충 옷 걸치고 마중나와서 얘기하며 함께 걷잔다.

 

 

한 30년 전에 태화교 근처 곱창 골목에 처음 갔었다.

이후 언제나 이곳에 가고 싶었는데 갈 기회가 없어 자주 못 갔다.

이곳이 생각날 때면 부산에 몇 군데 가보는데 갈 때마다 도저히 맛이 없어 못 먹겠다.

 

 

 

 

 

 

 

 

 

 

 

 

 

 

 

 

 

 

 

 

 

 

 

 

 

 

 

 

2018년 7월 28일 (토, 맑음) 금정산

 

2주에서 거의 한 달 숨이 푹푹 막히는 폭염 진행 중이다.

간단히 3시간 돈다.

능선에 진돗개 한 1년 된 듯한 새끼 두 마리가 내 곁에 다가온다. 먹을 것과 물이 필요하다는 것 나는 안다.

휴가철 유기가 폭증한다더니...

얼음물도 있지만 그릇이 없으니 나는 물조차 줄 수가 없다.

그리고 돌아섰다.

 

흰여로
짚신나물
산딸기
술패랭이
멍석딸기
중간밀잠자리

 

 

 

 

 

 

 

 

 

 

 

 

 

 

 

 

 

 

 

 

 

 

 

 

 

 

2018년 7월 29일 (일, 맑음) 금정산 둘레길

 

식물원 ~ 부산 외대, 3시간

 

어제 토요일 이어 오늘은 어디로 튈까 살짝 고민이.

폭염이라 녀석들과 함께 할 수 없고 숲속으로 간단히 돌련다.

태풍 '종다리'가 일본 통과했고 오늘과 내일 간접 영향 받는다.

불행히도 비는 오지 않고 바람만 제법 분단다.

시원한 바람은 아니더라도 적당한 온도의 바람이 불지만 그것조차 시원하다.

 

 

영지버섯

길에 깔아 놓은 참나무에 영지버섯이 자라고 있네.

한 10개가 보이는데 적당히 클 때까지 볼 수 있으려나?

진시황이 그토록 찿던 불로초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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