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600d로 찍어도 부족함이 없이 보이는데 ...
2016년 3월 19일. 토요일 오후
난 이 5d mark3를 꼭 샀어야 했는지 내 자신도 모르겠다.
사진이 주가 되어 따로 나간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테고
그냥 주말이면 강아지와 나들이 그리고 근처 등산하면서 보조가 되어 그때만 충실히 담을 뿐인데.
언젠가 캐논 풀바디로 사야 되지 않겠나 생각해 오다 속담에 '뭘 알아야 면장을 하지' 차일피일 지내 오다
결국 한 2~3주 전부터 내 마음은 갑자기 대세는 기울어져 가고 있음을 직감하면서 인터넷으로 이래저래 대여섯 번 검색이 이루어졌다.
인터넷으로 살까 말까 하다가 후기나 구매를 보니 서울 쪽은 직접 매장 가서 다들 사고
누구는 택배로 사게 되면 아무래도 던져질 수도 있어 신경 쓰인다는 둥
주위에 고수가 있나? 내가 뭘 또 아나?
직접 보고 자문도 구해봐야 할 것 같은데 부산은 없나 하고 검색하니 얼씨구 광복동에 캐논 매장인지 대리점인지 있다. 그걸 몰랐었네.
가격 흥정이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모르겠고 그냥 깔끔하게 바로 계산해 버렸다. 올 2월 제품이군.
집에 와서 호주머니에 들은 영수증을 보니 초잡게 보호필름도 2만원으로 계산해 놓았네.
그노무 5d mark3, 5d mark3 , ..... 너도 나도 좋다하니 캐논 후원금 받아 각종 후기 올라온 것들만 보니 나도 모르게 세뇌되어 버렸나 보다.
나는 풀바디를 살 이유가 있었다.
강아지와 산책하며 찍고 주위 야생화를 찍으려니 매크로인 100mm L 이것이면 딱 제격이라 생각했다.
그러려면 풀바디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600d에 100mm로 달면 160mm 망원이 되니 아무 쓸모 짝에 ...
600d로 기본 50.8 렌즈로 주야장천 찍어며 익숙해져 왔는데
강아지가 사람보다 훨씬 작아 언제나 좀 더 풍성하며 나왔으면 했으니까 풀바디에 100mm 가 딱 맞을 것이다.
인터넷으로 막 사려다 문득 매크로라 정밀 초점 쪽이지 않을까? 그러면 늦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언제나 멍청한데 번뜩이던 재치가 한 번쯤 있긴 하나 보다.) 인터넷에 자문한 결과 조금 늦는 경향이 있단다.
머리가 어지러워지며 어떻게 사야 할지 감감해져 왔다,
주력이었던 기본 50.8은 이것으로 치면 85mm로 사야 할 것 같고
24-70L 사려니 기존 600d에 사용하던 같은 화각인 탐론 줌렌즈 17-50이 있었는데 줌렌즈 취향이 안 맞으며 사용을 거의 안 해서 이건 재미가 없기도 하고
어쨌든 꽃도 강쥐도 찍어야 하고 때론 어울려 등산이라도 할 적시면 사람도 찍을 수도 있으니 뭘 우째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살 이유가 또 없기도 했다.
600d, 50.8, 탐론 17-50으로 아무 부족함을 모르겠고 강아지도 4년 부지런히 똑 같은 곳을 찍어 왔고 주위 생활 반경 꽃도 대충 다 그것이 그것이고 언제부터 사진 찍는 재미가 없어지고 있는 중이다.
매장가서 알게 된 것이
24-70 f2.8은 두배 비싸며 매크로 기능이 없단다.
24-70 f4는 매크로 기능이 있는데다 아웃포커싱도 괜찮단다.
있는 탐론 17-50 거의 사용 안 하지만 넓은 화면 담을 때면 꼭 필요할 때도 있긴 하였다.
하여튼 24-70 f4는 매크로도 되고 강쥐들자테 내가 원하는 바는 멀어졌지만 이래저래 24-70 f4는 곧 사 지겠군.
나는 언제나 환경론자이고
독일 등 북유럽에선 낡은 차 아무렇지 않게 누구나 20년 이상 모는데 우리나라는 이게 아니다.
예전 엑센트 첫 인연이 되어 천년만년 몰거라고 애기할 때마다 집이며 주위에서 구두쇠냐며 난리였다.
그때 신형그랜저로 바로 확 사고 나니 더 이상 얘기 안 하더라.
그런데 2주에 한번 꼴로 살짝 몰고 있으니 직간접 세금들만 날뛰어 재끼고 ...
5d mark3
승용차 저꼴 나지 않을런지...
기본 50.8렌즈로 찍다 보면 뒤에 답이 나오겠지.
특별한 차이점을 아직 모르겠다.
당연히 화면은 많이 넓어졌군.
그리고 태양광과 자동으로 미처 같이 안 맞춰 버렸네.
600d와 탐론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데,
지난 토요일 구입해서 저녁에 3~4컷 함 찍어 보고선
오늘 화요일 한밤 중에 꺼내어 컴 테이블에 위에 바로 눈 옆에 얹혀있는 '테이블야자'를 함 찍어 봤다.
그동안 쪼물딱 쪼물딱 해보기는커녕 사흘 지나서 잠자고 있는 것 꺼내어 잠시 찍어 보았으니 이거 조짐이 안 좋은 듯 하기도 하고..
1. 일단 사진이 내 눈엔 같아 보인다.
2. 최근에 인터넷 자문 결과 전문가나 스포츠 사진가가 아니면 초자로서 바디 욕심 낼 필요 없이 렌즈 쪽에 신경 쓰란 조언이 있었다.
3. 일단 600d에 비해 묵직해서 기분 좋다.
인터넷엔 무게가 가볍니 마니 오랫동안 들고 다니면 어깨가 어쩌고 등등, 말도 많고 탈도 많더라.
어깨는 단 한 번도 매 본 적이 없어 모르겠고 언제나 등산이던 걸어 다닐 때는 손에 들고 다니는데 나는 묵직하면서 촐랑거리지도 않고 좋다.
그리고 초점 잡는 곳도 많고 쪼매 더 빨리 잡히는 것 같고 눈 깜짝할 새 찍어버리니 이제 쪼매 기분이 좋아지려 한다.
또, 노출 보정이 쉽게 조작되니 좋다. 얼떨결에 알아서 재수.
600d 로 비교해보려 위에 사진 똑같이 찍으려 하니 아~ 가벼워서 완전 플라스틱 장남감 든 느낌 같아 비로소 비교가 느껴진다.
상대적으로 저 녀석이 무겁다는 것인가? 아니면 그 동안 가볍다는 것이었나?
예전 신차 뽑았을 때 안정되고 묵직한 무게감과 힘 좋은 엔진에 신나게 달릴 때 그때 받은 느낌과 우째 그리 똑 같노.
이것이나 승용차나 그 외는 아직 차이점을 모르겠다.
캐논 24~70mm_f4 렌즈
2016년 8월, 5개월 사용 중에 두세 가지가 눈에 띄었다.
1. 어두운 계곡에 사람들 물놀이 하는데, 흔들림 없이 선명하게 찍힌다. 위력을 실감했다.
물론 어두울 때 이 기능을 위해 바디에 ISO 자동과 최저 스피드 250등으로 설정해 놓은 결과기도 하고.
이 기능을 넣어놓은 게 이 카메라의 한 특징이라 하네. (이건 바디 쪽 얘긴데)
2. 렌즈 24-70_f4 인데 물체가 멀리 찍힐 때 사진을 잘라도 아주 선명해서 좋네.
예로 한 10~20명 단체가 찍혔다 했을 때 한 두명을 잘라서 화면에 펼쳐 보아도 가까이서 찍은 것처럼 선명하게 거의 문제가 없어 보인다. (역시 글이 잘못 적혔다. 이건 몸체 쪽 얘기가 되네.)
3. 24-70_f4 는 매크로 기능이 있어 아주 만족이다.
처음부터 궁금했던 것이었는데 접사를 하게 되면 배경은 어떻게 되나?
f4면 아웃포커싱이 아쉽지 않을까? 이게 엄청 궁금했었는데 검색했는지 아니면 검색했는데 없었는지도 일단 모르겠다.
결론은 아웃포커싱이 너무되어 문제다.
그래서 오히려 f6~8 정도로 해왔으니 접사 때 아웃포커싱 고민은 필요가 없다.
캐논 100mm f2.8L 매크로렌즈
2016년 12월 23일.
몇 번 사용해보니 우선
1. 초점이 늦는다는 얘기가 있던데 아스라 전혀. 빨리 잡힌다.
2. 캡을 열 때는 괜찮은데 후드가 길어서 닫을 때 매우 힘들다. 금방금방 익숙해지는군.
3. 매크로라 인물로 찍으면 선명해서 좀 그렇다나?
사람은 안 찍어봤지만 강아지를 찍어보니 확연하게 선명하다 뭐 그런 것까지는 아닌 것 같다.
5d mark3 산지 9개월 막 넘었다.
오늘 결국 100mm f2.8L 렌즈를 사면서 맨 처음 생각으로 돌아가진 것과 같다.
강아지들이 언제나 풍성하게 나오길 기대했던 그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후드 끼우니 엄청 길다.
강쥐가 풍성하면 나오면 좋겠고 지나가다 야생화도 찍고 인물도 찍고...
그래서 생각해보길
85mm 렌즈에 매크로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 들었지만 내 맘대로 그런 게 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캐논 사업체의 기분 좋지 않은 영업전략이군.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100mm 이것은 망원이 되어 숨이 컥컥 막히지 않을까 상상했었는데 오늘 막 한두 컷 찍어보니 전혀 우려할 수준이 아니네.
1. 7m 거리다.
2. av에 iso자동에 시커먼 얼굴 초점 맞추었으니 주위가 온통 밝을 수밖에.
테스트라 굳이 노출 줄여 더 찍어보질 않았다.
3. 상상에 저 거리면 화면에 가득 찰 줄 알았는데 생각과 전혀 다르게 쪼맨하니 다행이다.
4. 가늠해보니 강쥐가 사람이었다면 싱크대 위치 참조하면 허리 정도 오려나?
2m 앞이니까 사람이면 발에서 무릅 정도로 나오겠다.
그리고 풍경은 이 렌즈로는 쪼매 힘들 것 같다.
다용도니 하며 칭찬 글이 많던데 앞으로 찍다 보면 답이 나오겠지.
5d mark3. 셀카를 찍을수 없는 결정적인 흠이군.
1년 후 지나면서 2017년 4월 현재 셀카에 관심이 없었으니 이걸 잊고 있었네.
갖고 있던 600d는 lcd창을 돌려 셀카가 가능했는데 이것은 불가능하다.
600d 꼭 갖고 있으려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쓸모없을 듯하여 보내버렸었다.
즐기는 셀카는 아니지만 때론 필요할 듯하여 다시 600d나 650d 하나 사야겠다.
언젠가 보급기를 팔지 마라 하는 얘기를 인터넷에서 들었는데 왜냐하면 팔면 돈 안되고 어디엔가 써먹을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면서 (물론 그 사람은 셀카까지는 아니었겠지만)
일년에 한두 번씩 있을지도 모를 셀카
한겨울에 석양 무렵에 아무도 없는 데다 사람들이 있어본들 dslr 부탁할 수도 없고
lcd창 열어 돌려서 적당하게 가늠해놓고 뛰어가서 그 창에 맞추려니 똥 누는 폼이 되고
셀카는 전혀 생각도 안 했는데 이렇게 순간 하게 되는 경우가 있게 되고
그나마 등산 배낭이 있어 위에다 힘겹게 올려놓아 억지로 ...인증샷 가능
이 금정산은 한겨울에도 눈이 오는 경우가 없다.
석양이 질 무렵에 한겨울에 아무도 없을뿐더러 이런 인증샷 없었으면 눈이 왔었다고 누가 믿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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