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로또 확률 계산해 보았다.

코코와채송 2015. 12. 9. 02:06

 

지난 세월 단 한 번도 사 본 적이 없는 로또

땀과 노력이 없는 것을 경계하라며 주위에 엄청 만류해 왔는데 

한 3년 전부터 나는 로또를 매주 자동으로 사고 있다.

내가 로또를 자주 산다고 주위에 얘기할 때마다 갸우뚱한다.

네가 로또를 산다고?

모두 웃어재낀다.

정신이 쇠퇴해 버렸나?

 

평생 수학만으로 살아와서 한 번 쭉 훑어본다.

 

이번 주 로또 당첨은 3,5,7,14,26,34 였다.

난 밑에처럼 수동으로 똑같이 함 사봤다.

이런 짓은 이번이 세 번째 같기도 하고 ..

 

 

경험상 이 정도면 놀랍다.

흐미 26이 내 그물에 쏙 빠져 나가삣네.

또 문득 생각했던 마지막 번호 34로 체크하려다 39로 해서 정말 아쉽다.

 

  

문득 궁금해졌다. 로또 당첨 확률들이 우째되는지 처음으로 계산해본다.

뭐 1등은 예전에 계산해봐서 대략 1/860만~870만 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우선 로또는 45개 중에 6개를 뽑게 되고 1000원에 사게 된다.

2개까지 맞히면 꽝이다.

3개 맞히면 5천 원

4개 맞히면 5만 원

5개 맞히면 100만 원

5개에 보너스 한 숫자 맞히면 4~5천만 원

6개 맞히면 1등으로 대략 14억.

 

계산 수식은 여기에 적어지지가 않으니 비슷하게 형태 잡아 봤고 말로 대체하며 그리고 대략 수치를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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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숫자 한 개도 없을 경우

(39중에 6개 뽑고) / (45개 중에 6개 뽑고)  =  40/100

(39_C_6) / (45_C_6)

 

 

2. 숫자 한 개만 달랑 들어있을 경우

(6개 중에 1개 * 39중에 5개) / (45개 중에 6개) =  42/100

(6_C_1) x (39_C_5)  / (45_C_6)

 

 

3. 숫자 2개가 들어있을 경우

(6개 중에 2개 * 39중에 4개) / (45개 중에 6개) =  15/100

(6_C_2) x (39_C_4)  / (45_C_6)

 

 

이상 덧셈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97/100

즉, 100장 사면 97장은 그냥 기본적으로 꽝이다.

야, 이거 쪼매 심하네.

 

 

 

4. 숫자 3개가 들어있으면 당첨 5천원짜리로

(6개 중에 3개 * 39중에 3개) / (45개 중에 6개) =  2/100

 

50장을 사야만이 이거 하나 당첨되네.

그러니까 5만원어치 사면 이거 하나 걸리는 셈이군.

그러니까 매주 만원씩 산다면 1~2달 사이에 5천 원짜리 한 장이 당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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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중간 결산

꽝이거나 기본 5천 원짜리 위해 99/100

이건 뭐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네.

그 동안 아무 생각없이 사서 안 되었던 이유를 알겠네.

재미와 기대로 굳이 계산해보려 하않았지만 계산 들어가니 야, 이건 뭐 ~

 

 

100만 원 기본으로 투자해야만이 5만 원짜리 겨우 한 장 시작되니

그러고 보니 지난 2~3년 한 150만 원 들었지 싶은데 5만 원 한 장 안 걸린 것 보면..

이제 담뱃값 못 미치는 2~3장만 사야겠다.

가뜩이나 올린 담배 세금 남는 돈으로 담배 몇 개비라도 사야겠네.

3장이나 10장이나 다 똑같으니 확률로는 3배 되겠지만 워낙 미미한 탓에 아무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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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숫자 4개가 들어있으면 당첨금 5만원

(6개 중에 4개 * 39중에 2개) / (45개 중에 6개) =  1/1000

 

1000장을 사야 비로소 이것 1개

 

 

 

 

6. 숫자 5개 들어있으면 당첨금이 백만 원쯤 되는 것 같더라.

(6개 중에 5개 * 39중에 1개) / (45개중에 6개) =  1/30000

 

점점 올라가네.

3만 장을 사야 이거 한 개는 걸리는군.

즉, 백만 원 벌고 싶으면 3천만 원 투자해라 그말이군. ㅎ 재밌네.

 

 

 

 

 

7. 숫자 5개 맞고 1개는 꽝에 나머지 번호 38개중 1개 맞히면,

대충보니 당첨금이 대략 4~5천만 원이군.

{(6개중에 5개 * 39중에 1개) / (45개중에 6개) } *  1/38  =  1/백만

 

헐~ 백만 장을 사야  ...

 

 

 

8. 숫자 6개. 행운의 로또 당첨 1등

1 / (45개 중에 6개 뽑고) =  1/8백만

 

 

 

 

9. 짧은 경험에 한 개는 내 눈에 발견된다.

확률이 미미한 탓에 모든 것들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어쨌든 눈에 띈 약간의 패턴이라는 것이 ^^

숫자 2개가 붙어 나오고, 일의 자리가 같은 게 최소 2개로 자주 눈에 띄더라.

가령, 3, 7, 18, 19, 27, 39처럼

18과 19는 붙어있고, 7과 27은 일의 자리가 같다.

 

 

 

 

  

 

 

....... 주절주절 ......

 

매주 만원 구입이 3천~5천 원으로 떨어졌다.

거꾸로 경기가 어려울수록 복권 판매가 늘어난다고 하니 판돈 40% 거저먹는 로또 사업에 정부는 신나겠군.

 

순간 담배값 인상이 내머리 속을 스쳐가네.

시민들 금연과 건강을 위해 두배 인상한다는 목적이 우리같은 시민들자테 씨알도 안먹혔지만

새누리당이나 박그네 이 반동 정권은 거침이 없었지.

결국 지금 서민자테 세금 4조 이상 걷으며 완승 했잖어.

정확히 최근 3조 6천억.

 

 

어쨌든 대박이든 뭐든

최소 이땅에서 팍팍하게 살아가는 서민이나 노동자나 모든 민중이 풍요로운 세상이 와야 할 텐데

그 간단한 것이 우찌 그리 어렵노.

 

 

주식이란 어느 누가 도박이라 했던가?

주식은 연구와 내 노력 여하에 따라 돈을 벌 수도 꼴 수도 있지만

로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그래서 하면 할수록 확률에 더 다가서니 반드시 꼴게 되어있는 것을..

 

 

 

... 주절주절 ...

10원짜리 동전을 던져 앞면 다보탑이 연달아 4번 나오면 배팅 금액의 10배를 준다 하자.

길 가다 이런 센터라도 있으면 와~ 솔깃해지겠다.

재미로 만 원 걸면 재수 좋으면 10만 원이 되겠는데, 그것도 꼴랑 4번

이 경우는 동전 앞뒤가 공평하게 반반이니 16번 이 짓을 해야 해결된다.

그러니까 16만 원 투자할 때마다 10만 원 생기는 꼴이지.

당연히 자꾸 하면 반드시 꼴게 되어 있는 것을..

재수 좋으면 우짜다가 앞면 연달아 서너 번, 대여섯 번 나올 수는 있겠지만

이 짓을 백번, 천 번, 수천수억 번 거듭할수록 정확이 앞면 뒷면 각각 1/2로 가는 것이지.

그러니까 한두 번 재미로 가능하겠지만은 수천 번 하게 되면 반드시 꼴 수밖에.

하물며 로또 저 꼬라지는..

하루 담뱃값 5천 원이면 일주일에 3만 5천 원인데 담배 안 피우는 사람들은 이 돈 모아졌다 치고 5천 원에서 3만 원 정도면 족하리라.

즉, 더 많은 돈으로 사활을 걸지 말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