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과 바다로

[사진] 2014년. 등산_6월

코코와채송 2014. 6. 3. 00:27

2014년 6월 1일 (일. 구름) 오산 2구간

 

안평역에서 시작해서 가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 들였는지 엉뚱한 일광산이 턱 나온다.

헉~ 얼마나 당황했는지. 그러고 보니 오고 가는 등산객이 한 명도 없었다.

중간에 길에 풀이 많이 자라서 걷기도 불편한 곳도 있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려고 가다가 시간상 결국 철마로 종료한다. 

  

큰낭아초
향기가 좋은 쥐똥나무
백선

등산 코스가 아닌 이름 모를 곳으로 가서 그런가?

딸기 군락지를 만났다. 일이 십분 하염없이 따 먹었다.

파는 것에 비해 모양과 색상이 떨어지지만 새콤 달콤이 훨씬 강했다.

재선충 항공 살포 안 했으면 다행이지만 주기적으로 해 오는 가능성이 많은 곳이긴 하다.

 

 

6시간 등산 후 철마 도착해서 한우 육회에 소주 한 잔

 

 

 

 

 

 

 

 

 

 

 

 

 

 

 

 

 

 

 

 

 

 

 

 

 

2014년 6월 4일 (수. 비) 고향, 제사

 

뜰보리수(왕보리수)

엄청 빨리 커네. 작년만 해도 가느다란 것이 쪼맨했는데.

지 몸매에 안 맞게 열매가 주렁주렁 엄청 휘어져서 받쳐 줬었는데 올해는 몸통도 커진 데다 엄청 또 달렸군.

열매 익은후 가지치기 해야겠다.

 

  

 

산달래

 

 

 

 

 

 

 

 

 

 

 

 

 

 

 

 

 

 

 

 

 

 

 

 

 

 

 

 

2014년 6월 8일 (일. 흐림) 금정산

 

자주달개비

 

 

 

 

 

 

 

 

 

 

 

 

 

 

 

 

 

 

 

 

 

 

 

 

 

 

 

2014년 6월 15일 (일. 맑음) 삼락공원

 

낙동강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걸어 화명에서 종료하였다.

5시간 이상 쉬지 않고 걸었으니 최소 20km다.

 

올챙이고랭이
세대가리
석잠풀

 

 

 

 

 

 

 

 

 

 

 

 

 

 

 

 

 

 

 

 

 

 

 

 

 

 

 

 

2014년 6월 22일 (일. 흐림) 문텐로드

 

일단 벡스코에 내렸다. 장산을 갈까? 문텐로드 갈까?

장산은 힘들지만 등산이고 문탠로드는 편안하지만 별로 보탬이 안 되고 좋다. 오늘은 폐기찻길이다.

 

어제는 비가 내렸고 오늘은 흐리다.

가는 길은 산으로 송정 가서 돌아오는 길은 기찻길로 해서 해운대로 결정했다.

종착지인 송정 해수욕장에 물회 플랭카드가 어느 횟집에 나부낀다.

멍하니 보고 갔을 뿐인데 돌아오는 길에 중간에 청사포에서 결국 물회에 소주 한 잔 한다.

 

폐기찻길에 세월호 참사 리본이 정성스럽게 꾸며져 있다.

 진도에서 그 절규가 파도를 타고 이곳 해운대까지 왔나 보다.

울타리에도 주렁주렁 레일에도 주렁주렁

 

집에 와서 곧바로 어제 비가 내려 강아지와 못 나갔던 나들이 나간다.

뒷산 3시간 나들이한다.

  

많이 귀하다 한다. 닭의난초

 

 

 

 

 

 

 

 

 

 

 

 

 

 

 

 

 

 

 

 

 

 

 

 

 

2014년 6월 29일 (일. 맑음) 남해 다랭이 지겟길(1코스)

 

평산항 - 유구마을 - 사천해수욕장 - 선구몽돌해안 - 향촌 몽돌해수욕장 - 다랭이마을

16km. 5시간

 

아침에 서부 터미널에 10분 늦게 도착해서 차 떨구는 바람에 이후 연쇄적으로 시간들이 한 박자 늦어지면서 엄청나게 고생하게 된다.

초저녁에 직행으로 올 수 있었을텐데 버스들의 기다림의 연속, 그리고 진주로 경유하며 서부터미널로..

결국 자정 넘어 집에 들어왔다.

 

 

들머리다. 평산마을 막 들어서며 오후 1시 10분
평산마을 안에 첫 출발을 알리는 안내판이다. 화살표와 머리가 반대다.
둥근배암차즈기
들 야옹이는 고생해서 온 나를 아는 듯이 환영하며 갈길을 계속 안내 해준다. 

가는 길 바로 옆이다.

아낙네들이 뭘 하는지 궁금해서 봤더니

약간의 모래와 자갈이 뒤섞여 있는데 손으로 슬 한번 휘저어니 새끼 바닷게가 튀어나오니 그것을 잡고 있었다.

 

  

 

 

아낙네들이 잡아넣은 게들이다.

사진이다 보니 죽은 듯하니 이게 나는 더 편해온다.

곧 죽을 운명이란 것을 알았는지 막 잡힌 게들은 탈출하려 필사적이다.

아련 거리는 모습에 앞으로는 절대 먹을 수 없을 것 같다.

망망대해에 바위틈으로 자갈틈으로 모래속으로 뛰놀며 사랑스럽게 한참 커 갈 나이일 텐데

가슴이 벌럭 벌럭, 순간 나도 모르게 양동이 뒤집어 버리고 도망가려 할 뻔했다.

마음 다잡으며 돌아선다.

 

 

 

 

좌측 여기 위로 걷는다. 그러면 바로 선구 몽돌 해안이 펼쳐진다.
선구 몽돌 해안

한낮에 고동이 바위 위로 올라와 있다.

고동이란 이 백성들은 더운 낮에는 오히려 물속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 것 아냐?

우째 이곳저곳 돌 위로 드문드문 올라와 있을까?

살짝 만지니 움직인다. 한 나절만 잡아도 한 바구니 되겠더라.

아스라 난 너희들 다음에도 잡을 생각이 전혀 없단다,

  

 

 

 

게 새끼들만 보아 왔지 손바닥만한 게는 여태껏 바닷가에서는 본 적이 없다.

다리에 엄청난 무장을 하고 있는 것은 또 뭐지?

 

 

  

 

황토 흙에 바닷 바람 마시며 자라니 귀한 고구마겠네.

적어도 고구마는 이곳에 와서 사면 제대로겠다.

예전 어릴 적 시골에 살 때 이런 황토흙 한 양동이 힘들게 퍼와서 집에 키우던 돼지자테 먹이면 그렇게 잘 먹던데,.

 

  

 

향촌 몽돌 해수욕장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되고 있지만 정말 길다.

이 광할한 몽돌 해안에 단 한 사람도 없다.

이 더운 날씨에 고향 찾은 자식들이나 애들 한두 명이라도 물짱구 쳐야 맞지 않나?

 

 

 

 

 

가우라
송엽국이다. 지나가는 길에 펜션 정원에
장구밤나무
개옻 열매
물결나비지 싶다. 나비긴 한데 모양새가 이상하니 순간 나도 이상했다. 둘이 사랑 중인 듯.
애기골무꽃

 

제비 새끼다.

어릴 적 시골 처마 밑에 본 것 말고는 오늘 처음 보았다.

부모 신경 안 거스르려 날아가고 없는 틈에 살짝 한 컷 한다.

어두우면 사진이 안 찍히는 법, 이리저리 몇 장을 찍어도 아직 기술이 없는지 잘 안 찍힌다.

그리고 오른쪽 옆에는 희미하지만 새끼가 죽어있다.

 

 

 

 

왼쪽 끝부분에 새끼들이 있는데 잘 안 찍혀 몇 장 찍다보니 부모인지 곁에서 주의깊게 살피고 있었나봐.

이윽고 한명 더 데려왔었다. 그러니 3명이다.

한 마리는 곧 날아갔다.

커다란 어떤 물체가 자기 새끼 집을 보고 있었으니 얼마나 놀라고 당황했을꼬.

동무들까지 데려온 것을 보고 너무 놀라고 신비스러웠다.

얘들아 잠시 미안했데이.

 종착지인 가천 다랭이 마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