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6일, 구글, 유튜브, 다음, 네이버 등 오늘 현재 이 곡이 안보이고 있다.
좋은 가을 날씨다.
낮에 출근 길에 가을 햇살 받으며 공기 좋은 범어사 옆으로 버스 타고 가는데 이 노래가 흘러나온다.
참 좋더라.
언젠가 한두 번쯤 들어본 것 같은..
웬만한 모르는 노래가 없는데 그만큼 안 퍼졌다는 뜻이리라.
버스에서 보통 안내 방송은 정류소 밖에 안 하는데 하필이면 그때 코로나 등 중간에 무슨 안내 방송이 그리도 많은 지.
그래서 한 두 구절밖에 못 듣고 끊겨 버리는 데 애가 탔다.
중간에 희미하게 들려오는 가사를 기억하며 메모하고서 검색에 들어갔다.
~ 기다리고 기다려~
봄 여름 가을 겨울 저무는 문 밖에 서서.. 방송으로 끊기고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대를 기다리면서 ~~
어라, 절대 좋아하지 않는 나훈아 노래네.
주파수가 다르면 서로 다를 수도 있는 거지.
작사 보다는 악기와 반주, 곡에 관심이라 그 수많은 좋은 곡이 나훈아가 부르는 데 나와는 전혀 안 맞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2020년 10월 16일 현재, 구글, 유튜브, 다음, 네이버 등 통 털어 검색해도 이 노래는 안 보인다. (곡목과 가사만 있을 뿐)
토렌트까지는 안 해봤지만 인터넷에 없는 것이 없는데 우째 이런 일이..
딱 한 군데 있긴 했는데 멜론이더라. 알기는 하지만 해본 적도 없고..
진미령, 주현미, 이경화, 3명이 부른 것은 있네. 모두 감흥이 없더라.
한 시간 검색하다가 결국 음악 전문가인 지인자테 sos 쳤다.
어라 '노훈아'라며 달랑 이렇게만 답장이 왔다.
뭔 말이고 읽다가 순간 알겠더라. ㅎ 역시 자기도 싫고 파일이 한 개도 없다는 뜻인거지 ㅎ,
간단한 압축 한마디 '노훈아' ㅎ 정말 웃겼다.
한시간 후에 카톡으로 파일을 보내주네. 역쉬~
중간중간에 느끼하게 부르는 게 참 흠이네.
어쨌든 나훈아 냄새가 줄어서 좋고 뒤에 시원하게 치고 오르니 계속 들어도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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