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방충망 틈새 막이(졸대) 빼고 끼워 넣고, 샤시 코너 틈새 막고

코코와채송 2020. 8. 25. 01:31

2020년 8월

 

평생 해본 적 없는 짓거리를 해본다.

앞 베란다 방충망 2m 20cm 4개, 뒷 베란다 방충망 1m 20cm 2개

졸대를 비접착식이란 이름으로 인터넷에 10m에 1500원 정도로 팔더라.

 

 

 


첫째. 방충망에 끼워져 있는 기존 '졸대'를 빼려면 (밑에 사진)


1. 일단 방충망을 떼 내야 한다.
2. 떼 낸 방충망의 양쪽 코너 부분에 한쪽을 택하여 '송곳' 같은 것으로 살짝 일받아 펜치로 꽉 물어 빼니까 술술 빠진다.
(얇은 플라스틱 위에 털이 송송 박혀 있는 것이니 그 졸대 대가리를 살짝 일받는다는 뜻이다.) 

 

송곳으로 플라스틱 대가리를 일받는다. 아니면 뾰족한 걸로, 송곳은 '다이소'에 2개에 천 원하네. '펜치'로 일단 물어 빼낸다.

 

 

 

대가리가 나왔으니 이제 손으로 쭉 빼내면 된다.

 

 

 

 

 

 

 

 

 

 

둘째. 방충망에 졸대를 끼우려면


1. 그냥 수셔넣으면 안 들어간다.

2. 있던 송곳으로 살짝 일받아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주댕이를 넓힌다. (밑에 사진)

살살 밀어넣어도 되고 두 손으로 중간에 털을 잡아 쭉 당기면 된다. (털은 안 빠지네)

 

 

참고.

'졸대'라는 것, 털 밑에 얇은 플라스틱이 있어 그것이 틈새 홈에 끼워진다.

그런데 졸대 제품의 플라스틱이 약간 넓으면 홈에 빡빡하게 끼워지니 수월치 않게 된다.

아니면 새시 홈이 약간 넓으면 그냥 부드럽게 전체가 쑥 들어가진다.

총 6개를 했는데 수월한 것도 있고 힘든 것도 있고 어느 쪽이 범인일까?

 

 

 

 



셋째. 방충망 떼려면


1. 이게 힘드네.
2. 인터넷에 보니까 '일자 드라이브'로 안내하던데 아스라 전혀.
3. 방충망 새시는 약간 유연성이 있더라. 
위로 치든 지 밑으로 치든 지 약간 힘을 줘도 부러질 일은 없을 테지만 그게 만만치가 않더라.
창문들은 원래 장착되어 있는 상태에서 위로 바짝 들어서 그때 밑에 부분이 들리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밑쪽에서는 한쪽으로는 떼어내 지는 듯하면서 한편 저쪽 부분에서는 물고 있더라. 사선 형태처럼.
약간 유연성이 있으니 새시 중간 부근을 잡고 손으로도 밀치며 밑 부분에 발로 밀치니 해결되네.
나무처럼 움직이지도 않는 것도 아니요 얇은 뭐처럼 뚝 부러지거나 휘어지는 것도 아니고.

 

 

 

 


넷째. 방충망 끼우려면


반대로 다시 끼워야 할 텐데 역시 떼는 것만큼 만만치가 않다. 결론은 떼는 것과 반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이치다.
업으로 삼는 직업은 쉽겠지만 요령이 없으니 힘들다.
뗄 때 하던 것처럼 우선 윗쪽에 장착한 후 요리조리 윗쪽 밑쪽 중간에 상황에 맞게 힘을 주고 끼우면 되네.
정교한 부품이나 조심스럽게 다루며 순서로 해야 할 것들의 성질은 아니니 약간의 힘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샤시가 부러지거나 휘어지거나 밑에 레일 부분이 손상 간다거나 그렇지는 않군. 

 

 

 



주절주절 ...............


내 아파트가 맨 뒷 쪽이고 그래서 뒷 베란다 쪽은 곧바로 산이다.
16층 중에 10층이다.

이번에 이사를 하며 리모델링을 했는데 2주 동안에 벌써 거실 전등 안에는 작은 벌레들이 수북하고
여치며 굵은 벌레들, 똥파리까지 날아다닌다.
평생 방충망이라는 것은 손대 본 일도 없고 게으른데 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래서 대충 보니 방충망과 새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도대체 어디서? 왜?
쭉 훑어 보니까 어떤 방충망과 새시 사이 틈새가 5~7mm 정도 벌어져 있기도 하고
환경이 바뀌다 보니 안 고칠 수가 없네.

방충망 틈새 졸대 막이는 두 가지 종류가 있더라.
테이프 떼서 쭉 붙이는 것과 원래처럼 홈에 끼우는 방법

방충망 틈새 졸대를 갈아 끼운다는 뜻은 그만큼 낡았다는 뜻이리라. 그러니 만지면 가루가 되어 펑펑 날리더라. 그것도 합성 섬유잖어.
그래서 이참에 부스러기를 깔끔히 해치울 겸 처음처럼 끼워 넣기로 했다. 이게 정석이니까.
(처음에는 기침이 계속 나오더라. 눈에도 날려 들어가서 뭐가 걸리는 것 그렇고. 그래서 두 번째 할 때는 마스크와 선글라스 끼고 작업을 하고, 
끝내고선 미세 합성 섬유 가루들이니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로 닦고 옷 빨고 머리에도 묻었겠지 샤워 등 )

산 쪽인 뒷 베란다에 있는 높이 1m 20cm짜리 2개 하고선 힘들었다.

(평생 처음 샤시를 떼다보니 그게 힘들었지 졸대를 끼우는 것은 애들도 하겠네.)
앞 베란다에 높이 2m 20cm가 4개인데 그중 한 개를 겨우 하면서 힘들었다. 아찔한 높이에 두 명이면 서로 의논하며 의지도 될 수 있을 텐데 요령이 없으니 혼자서 많이 힘들어 나머지 3개를 간단히 테이프로 붙이는 상품으로 하려다가 마저 고수했다.

틈색 막이 졸대를 빼고 끼우는 게 쉬운 것도 있었고 힘든 것도 있었고 
방충망 새시는 떼 나갈 수록 아주 조금씩 쉬워져갔다.

 

 

 

 

 

 

 


새시 코너 틈새 막기

 

우선 샷시, 샤시가 아니라 '새시'라 해야 바른 맞춤법이군. 평생 처음 알았네.
새시 밑쪽에 빼꼼히 쳐다보니 횅하니 보인다. 이것도 평생 처음 알았네. 아 이쪽으로 벌레들이 들어올 수 있겠구나.

어떤 이는 물티슈로 꼭꼭 눌러 넣었단다. 그래서 나는 가볍게 비닐로 쑤셔 넣었다.
방충망 쪽 안의 샤시를 자주 열고 닫지 않는 다음에야 이렇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겠네.


'다이소'에 가니 4개에 천 원으로 판다. (밑에 사진)
원래 온갖 곳에 덕지덕지 붙이는 것을 안 좋아하지만 한 개당 상품도 너무 크더라.
그래서 절반으로 자르고 그것을 가위로 흉내 내며 오려 한 개로 더 사용하였다. (밑에 사진)

그러니까 상품 4개 짜리를 8개로 만들어 샤시 아랫쪽 윗쪽에 붙였다.
사러 가기 귀찮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마우스 패드 같은 얇은 고무 재질로 실컷 잘라 사용할 수도 있겠네.
본드 붙이는 걸 싫어하지만 점찍듯 한 두군 데만 찍어 이용해도 되겠더라.

 

사진은 깔끔하게 붙여진 것 같은데 고개를 들이미니 방충망 쪽 편에 고무 옆으로 그래도 바깥이 조금 보인다. (한 10~20%쯤 공간 해결이 안 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뗀 것도 있고 그대로 붙여 놓은 것도 있고.

방충망과 방충망과 맞닿는 샤시, 열 일이 잘 없는 곳은 이것을 떼 버리고 다시 비닐로 쑤셔넣은 것도 있고 (쉽고 완벽하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