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까먹는 인공호흡. 오늘 2단계로 확실히 기억하련다.
1. 똑바로 눕혀서 손가락으로 턱을 추켜올리고 코를 막고 입에다 힘껏 두 번 불어넣는다.
2. 그러고 나서 가슴 중앙에다 두 손을 겹쳐 손바닥으로 누르는데 뼈가 뿌러질정도로 한 30번 빠르게 누른다.
똑같은 짓을 계속 반복...
남을 위한 최소 도움, 이것만 기억하련다.
즉, 2번 힘껏 불어넣고 가슴 30번 힘껏 빠르게 누르고...
(이미지 퍼옴)
주절주절, 이제부터 그냥 내 삶의 일기라 안 봐도 되고.
1. 사람이 죽어가면 당황할 텐데 프로 직업 초자도 순간 평소 학습대로 잘 정확히 해낼까?
하물며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은 어떻게 하랴.
2. 뇌는 산소 공급 중단이 4분 넘으면 뇌세포가 파괴되기 시작하는데 이후 조치가 없으면 대충 게임오버로 알고 있다.
옛말에 접시물에도 빠져 죽는다는 것이 틀린 말이 아닐 수밖에...
뇌졸증에 쓰러지고 물에 빠져 숨이 멈추는 등,
잠시만에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구조대 올 때까지 발동동 굴리다 영원히 보내겠더라.
3. 여름은 다가오고
가족들은 계곡으로 하천으로 바다로 즐겁게 여행 떠나며 물놀이도 하게 되고 불행히도 까딱하면 빠져 죽을 수 있다.
자식이 한 명 빠져 허우적거려 죽어간다면 곁에 있는 부모형제도 순간 이성을 잃고 결국 다 한 세트가 될 것은 인지상정인거지.
또, 예전 어느 계곡에 갔었을 때, 애들은 고무튜브로 저마다 모두 물에서 놀고 있고 어른들은 하나같이 한쪽에서 고기를 비롯해 저마다 먹고 놀고 있더라.
튜브 타고 놀다가 물 한 모금 꼴깍 잘못 먹은 후 허우적거리다 가라앉던지 뜨던지 할 것이고,
애들은 서로 저마다 즐겁게 논다고 바쁠 텐데 어른들의 행동이 위험천만이더라.
그 사람들 인공호흡 당연히 모르겠지.
그리고 구조대 요청해서 왔을 때는 이미 게임오버지.
4. 우선 잊을만하면 인공호흡법 한 번쯤 어떻게 하는지 인터넷 검색하며 상기시켜 보는데
뭐 재세 동기니 흉부압박이니 호흡은 몇 번 하고 몇 번 누르며 귀로 대보고 어쩌고 저쩌고...
더욱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설명들이 되어있으니 이거 어떻게 다 기억하랴.
그래서 언제나 까먹고 말았다.
머리 나쁜 나는 오늘 확실히 두 단계로 정리하며 입력하였다.
5. 손가락으로 턱을 추켜올리는 이유는 기도로 숨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이건 개인적으로 중요하다.
예전 언젠가 익사된듯한 시쯤에 용기 내어 어렵게 어린애 두 명을 건져낸 적이 있는데 그사이 주위 어른들이 한 이삼십 명 모여들기 시작했고 그런데 아무도 인공호흡을 모르더라.
다급한 마음에 우리는 어디서 들은 것은 있어가지고
한 명은 입으로 무작정 숨을 불어넣으니 일단 공기도 안 들어갈뿐더러 (턱을 치켜 안 올려서 기도가 안 열렸다는 뜻 이리라)
한 명은 무작정 가슴을 꾹꾹 눌러댔고
힘들어 교대로 하며 녀석 먹은 밥은 우리 입으로 다시 들어오고 우리는 잘못했다는 뜻이다. (불어넣은 입김은 식도로?)
하여튼 흉내 내듯 미친 듯이 입으로 불고 배를 누르고 나오는 음식물은 우리 얼굴에 떡칠이 되고 손발도 주무르며...
오히려 이렇게 하여 나온 음식물이 기도에 막혀 죽을 수 있다 한다.
(고생하는 119를 욕하는 것은 아니다. 한적한 촌이라 20분 후에 왔더라.
119 두 명은 아무것도 모른 채 기기만 꺼내어 산소 호흡기 같은 것을 꽃고 차에 태운다.
나는 그 동안 계속 주무르며 맛사지 하였는데
아, 이 녀석들 죽었는지 살았는지 기본 점검도 전혀 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해도 되나?
이렇게 가는 중에 오히려 죽지 않나 싶어 못 미더워 오르기 바로 전에 녀석 손목에 맥박이 뛰는지 짚어 보았는데 맥박이 분명히 뛰었다. 한 명은 안 뛰고 한 명은 뛰고.
하지만 오후 뉴스에서 두 녀석이 죽었다며 나온다.)
6. 검색하다 보니 기도에 뭐가 막혀도 공기가 안 들어가며 그래서 가슴도 안 부풀어 오른다 한다.
일단 이물질이 있어 그럴 테니 끄집어낼 것은 내라 한다.
7. 예전 고등학교 시절 손목에 손가락을 대고 맥박이 뛰는 것을 버릇처럼 세기도 하였다.
맥박이 뛰면 심장이 뛰는 것일 테고 일단 살아있다는 것이고 맥박이 없으면 일단 인공호흡 돌입이다.
평소 손목에 맥박 뛰는 그 위치 잘 알아두면 좋겠지.
8. 알아놓으면 유용할 것을 모두 몰라서 문제가 될 수 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다가 더 정확히 알아보시려면 따로 정보를 찾아보세요.
.... 그날 뒷 이야기 ....
- 나는 어떤 어린이 환경 캠프 자원봉사 중이었다.
우리와 떨어진 곳에서 초,중등 캠프도 왔나봐. 우리 캠프와 떨어진 곳인데 한 녀석이 와서 친구가 물에 빠졌다고 우리 일행 중에 꼭 나에게 얘기 하는 것 같았다.
말을 듣는 순간 본능적으로 무작정 뛰어가면서 신발 벗어 던지고 웃옷 벗어 던지며 호수로 뛰어 들었다. (만약 허우적거리는 걸 봤더라면 나는 같이 죽었겠지. 왜냐하면 한 때 가족끼리 계곡에 놀러 갔었는데 5살 짜리 조카와 계곡에 키가 잠기는 곳에서 잡고 헤엄치니 절대 안 되더라.)
- 부영양화된 저수지에서 시체 꺼내는 것은 강심장이지 않으면 못한다고 20여 년 전 당시 일당 3백만 원이라고 주위에서 얘기하더라.
- 의사들이 수술하다 환자가 죽으면 나이트나 가서 술을 미친 듯이 마시며 머리를 벽에 박는다나?
그래서 우리는 집으로 돌아오는데 다들 나보고 괜찮냐며? 아니면 술 한 잔 할까 제의하는데 나는 괜찮다고.
오늘 나는 최선을 다했고 원래 안 그런 것이 비정상적이니 아무렇지도 않다. 좋을 일 했으면 복받는 거지. 뭘 새삼.
둘 다 살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쉬움 밖에 없다고.
- 생사기로에 있으면 의사들이 피한다 하더라. 왜냐하면 괜히 건드려서 죽으면 의료 사고로 피곤해진다며.
- 방 9칸을 가진 넓고 낡은 저택 집에 혼자 살고 있었다.
그날 저녁 밤 자정쯤에 자려고 불 끄고 누우니 미닫이 방문이 설 열린다.
'왜 나를 빨리 안 건져내서 살려주지 않았느냐?
나를 원망하며 방문을 설 여는 느낌에 순간 화들짝 놀라며 소름이 끼쳐온다. 아 그때서야 무슨 의미인지 알았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
모든 방 마다 있는 불은 다 켜고 모든 창문 다 열어 놓고 환하게 밝힌 방 중앙에 앉아 정좌한 채 그대로 날 밝을 때까지 꼼짝않고 앉아 밤을 보냈다.
이후 1년 이상 물 근처는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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