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9일 (토. 맑음) 대포산
태풍 간접영향이다.
바람 불고 태양 아래 구름은 흘러가며 아주 시원한 날씨다.
2시~7시 반
2014년 8월 16일 (토. 구름) 대포산
2014년 8월 24일 (일.구름) 고향 벌초
바람 쉬어 줄 겸 데리고 갔다.
고향집에 데려다 놓고 오후 2시까지 벌초 끝내고 뒷 저수지로 나들이한다.
무척 덥다. 손등으로 바닥을 대어보니 헐~ 바닥에 자갈이 뜨겁다.
오후 대여섯 시에 부산으로 돌아가는데 채송이가 더위 먹었는지 차 안에서 숨을 할딱거리며 다 죽어간다.
괜찮겠지 싶었는데 더 심해지는 것이 머리가 쭈뼛쭈뼛 선다. 옆에 물가라도 있어 풍덩 한번 젹셔주면 딱 좋을 텐데..
대책을 떠 올려본다.
갓길에 차를 세워 손수건에 생수로 적셔 온몸을 닦아주며 에어컨을 최강으로 돌린다.
물 증발 잠열이 800칼로리라 빠르게 체온 내릴수 있는 방법이다. 큰 차도가 없다.
결국 고속도로 달리는 중에 위험천만한 행동이지만 에어컨에 찬기 머금은 손수건을 전신 닦아주며 뒤집어가며 계속 열을 식힌다.
한 20분 지났나? 서서히 평정을 되찾는다.
이러니 두 녀석자테 진드기와 곧 전쟁을 치른다.
집에 와서 씻기고선 코코가 하염없이 핥아서 뭔가 싶어 보니 새까만 점들이 배에 가득 붙어있다.
자연의 흔적을 가져왔나 생각이 들었다.
이내 뭔가 이상하여 핀셋으로 한 개 떼 내어 돋보기로 보니 얼씨구 움직이고 있다,
아~ 그 지겹고 짜증나는 진드기다.
또 머리가 쭈뼛쭈뼛 선다. 너무 작은 점이라 떼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하나하나 떼낸다.
한 1시간 지났을까? 100마리쯤 된다. 휴~
담날 동물약국에서 약을 사서 목덜미에 발랐다.
이틀 후에 거실에 까만 점 같은 게 한두 개가 보인다.
혹시나 싶어 손톱으로 눌러보니 톡하고 터진다. 진드기다. 아~
거실 전체를 쭉 훑는데 톡톡 터진다. 한 50마리쯤 잡는다.
코코만 약 발랐고 하얀 채송이라 대충 보니 없어 보여 안 발랐었다.
원래 채송이 몸에서 시작되었는지 채송이 몸으로 옮겨갔는지도 모르겠다.
정식 명칭은 모르겠고 조선 오이라 부른다. 어매 말로는 늙어 맛이 없단다.
그리고 누가 필요해서 따서 주는 거란다.
난 4개를 챙겨 집으로 가져왔다. 술안주로 막장에 푹 찍어먹으니 맛만 좋은데...
2014년 8월 30일 (토. 구름) 대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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