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일 (수, 구름) 회사
낮 20도
새로 지은 회사 건물에서 모두 모여 기념행사를 하였다.
이사는 유월이다.
집에서 산으로 걸어갔는데 3.5km에 딸랑 40분이네.
대충 2시간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도착하니 아무도 없을 수밖에
갈 때는 한두 군데 살짝 애매하였고 돌아올 때는 매끈한 길이더라.
또 돌아오는 길에 코코 무덤에 들렀다.
새 사옥 뜰에서 '클로바'
새 사옥에서 50m면 뜰 범위다.
주위에 전부 개발로 벌거숭이 되어있다.
다행히도 산과 경계인 이곳은 남게 되었나 보다.
여기는 마을이며 아무것도 없는 그냥 산 밑 그런 곳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몽땅 밀어버리고 개발되면서 회사와 함께 인연이 되었나?
2024년 5월 4일 (토, 맑음) 금정산 둘레길
낮 24도
어린이날인 내일 일요일과 대체공휴일로 모레까지 사흘 년휴다.
코코, 채송이와 자주 갔던 곳 둘레길을 돈다.
이름 : 비단길앞잡이
길을 몇 번 안내해 주다가 사진 찍을 거냐며 돌멩이 위로 올라서주더라.
조심스레 다가가서 몇 개 다 찍고 나니 자기 갈길이라며 간단다.
조리개 수치를 좀 더 올려야겠군.
2024년 5월 5일 (일, 비) 노포동 하천
낮 20도
오전부터 비가 약하게 내린다.
내일까지 내린단다.
우산 쓰고 회동수원지까지 10여키로 갔다 오려고 나섰는데 중단한다.
약하게 내리는 비도 불편할 뿐더러 달팽이 출현까지..
이름 : 제주배꼽털 달팽이
산책로에 달팽이 한 마리가 꾸물꾸물 기더라.
갑옷의 지름은 1.5cm 정도다.
작아서 적당히 앞 주변을 보고 갔으면 밟혔으리라.
손으로 집어 옆 풀 숲에 옮겨줬다.
가다 보니 또 한 마리가 보인다.
'야 이거 제법 등장하겠는데.
그러면 두 명이서 나란히 산책하면 영락없이 밟히겠군.
비가 오니 다행히도 서너 사람 밖에 안 보이더라.
아니나 다를까 4km 구간에 30마리 정도 보았는데 절반은 밟혀 죽어 있었다.
절반은 길 옆 바위에, 토끼풀 잎 위에, 풀 숲으로 옮겨줬다.
2024년 5월 6일 (월, 오전 맑음, 오후 구름) 금정산
낮 20도
어린이날 대체 공휴일이다.
간 밤에 비가 아주 많이 내렸네.
경남 어느 곳은 산사태까지 났군.
해가 비치고 산들바람이 부니 참으로 상쾌하고 싱그럽다.
하산길에 앵초가 생각났다.
통박 굴려 그곳으로 간다.
20여 년 늘 듣던 원효암이란 곳이 처음 등장한다. 여기는 어딘고?
계속 동북쪽으로 나아간다. 금정산에 이런 첩첩산중이 있었나?
마지막에 큰 길이 나오면서 그제사 가늠이 되었다.
언제나 앵초는 5월 둘째 주네.
몇 송이가 겨우 피었을 뿐 나머지는 꽃몽우리조차 안 보인다.
앵초
2024년 5월 11일 (토, 구름) 금정산 둘레길
낮 22도
작년까지 했던 학원 옆에 이발소가 있다.
할배가 미용사다. 분명 80이 넘었다.
벌써 7년째 다른 미용실에 세 번 정도 빼고는 여기서 깎았으니 순도 거의 100%쯤 되는 단골이다.
오늘 이발하러 그곳까지 금정산 둘레길로 걸어서 갔다.
부처사촌나비
애벌레는 주름조개풀, 억새를 먹는단다.
그리고 전국구네.
노랑선씀바귀
금난초
2024년 5월 18일 (토, 맑음) 금정산 동문~북문
낮 25도
오늘이 518 광주항쟁 날이네.
밖에 나가려 이것저것 채비하는 중에 티브이를 터니
기념식이 생중계되면서 거의 막판에 님을 위한 행진곡이 박진감 있는 반주로 마무리하더라.
참 좋대
붓꽃
붓꽃
작약 (미륵사에서)
무당개구리 (미륵사에서)
2024년 5월 25일 (토, 맑음) 양산 감림산
낮 온도 22도
덥지 않고 바람 불며 시원해서 좋다.
코코가 태어나서 9개월 나이에 처음으로 오늘 코스로 등산 겸 트레킹 했다.
장장 15km를.
10여 킬로 자장암에 이르렀을 때도 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았다.
그때 동영상을 찍었었네.
훗날 알았지만 참으로 산사나이였다.
오늘 추억 찾아 떠났다.
10여년 없었던 변수가 2개 생겨났다.
1. 돌탑 적당히 지나서 뜬금없이 새롭게 만든 임도가 딱 나타났다.
다행히도 곁에 등산길이 있었다.
2. 자장암 지나서 한참 후에 통도사로 지름길로 가게 되는데
팻말에 수행 이유로 앞으로도 그렇다고 철문으로 닫아버렸다.
이쪽저쪽 훑어보며 다른 방법이 있나 봐도 절대 없네.
차도로 쭉 400~500m 따라가다가 안양암이란 표지석이 나왔다.
왼쪽 산쪽으로 희미한 등산길이 보였다.
통도사 가는 길일 것이라며 통박 굴려 갔더니 정확했다.
북방산개구리
전에도 어떤 백운산길에서도 보았었다.
거기나 여기나 능선길이고 주위에 옹달샘이나 물은 일절 없다.
생존을 어떻게 하는지 당체 궁금할 뿐이다.
철쭉
보리 (통도사에서)
수련
꽃이름 : 소귀나물
2024년 5월 26일 (일, 맑음) 금정산
낮 온도 24도
저녁에 비가 올거라며 덥지도 않고 바람도 불고 시원하다.